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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 바른 黙想法

윤 베드로 2015. 1. 13. 15:13

 묵주기도 바른 黙想法

 

Ⅰ. 묵주기도란 무엇인가?

 

1. 역사적 배경 :

같은 기도를 되풀이해서 외우는 관습은 이미 옛날부터 불교와 회교 등

                 여러 종교 안에 있었다.

그리스도교의 묵주기도는 원래 수도자들이 시작한 것이다.

수도자들은 매일 시편 150편을 외웠으나,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수도자들은 시편대신

         주님의 기도를 구슬로 헤아려 150번 외웠다.

이러한 관습이 평신도들 사이에도 확산되어 오다가

          12세기 중엽부터 주님의 기도대신

          성모송을 외우는 관습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

묵주기도의 보급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도미니코 수도회의 창립자인

      성 도미니코(1170-1221)의 업적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이를 확정해줄 뚜렷한 기록은 없다.

15세기 후반에 도미니코회 수사 알랑 드 라 로슈는

          성 도미니코가 묵주기도 신심을 시작했거나

          혹은 쇄신했다고 처음으로 주장했다.

그는 매괴회를 창립하여 묵주기도 신심이

       수도자들과 평신도들 가운데 널리 퍼지게 하였다.

 

2. 복음 전체의 요약 :

묵주기도는 "복음 전체의 요약"이며 주님의 구원사업의 총합이다.

묵주기도의 각 신비는 복음서에서 영감을 받아 나온 것이다.

예수님 탄생 예고로부터 시작하여, 그분의 탄생, 유년시절, 성모 승천,

          그분의 천상적인 영광에 이르기까지 모든 신비가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거나

          적어도 함축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묵주기도는 주님의 구원사업 전체를 가리키며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을 묵상케 한다.

 

3. 묵주기도의 영성 :

그리스도교 신자는 묵주기도를 묵상하면서

      마리아와 함께 예수님의 구원신비에 깊이 들어가게 된다.

예수님의 강생과 수난 그리고 부활이라는 신비 안에 깊숙이 들어가

             그 신비를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마리아처럼 구원신비를 깊이 깨닫고,

      마리아와 같은 심정으로 그 신비를 되새기며,

      마리아와 함께 그 신비를 나누어 체험하는 것이

      바로 묵주기도의 내용이며, 목적이고, 그 매력이다.

 

4. 口禱와 念禱의 조화 :

묵주기도는 구도와 염도가 가장 아름답게 조화된 기도라고 한다.

구도란 일정한 문장으로 정해진 기도문을 외우는 것이고,

염도란 일정한 문장으로 정해지지 않은 내심의 기도 또는 침묵의 기도이다.

묵주기도는 바로 일정한 기도문을 되풀이하여 외우면서

                주님의 구원신비를 묵상하는 기도이다.

따라서 묵주기도를 할 때 각 단의 신비 내용을 진정으로 묵상해야 한다.

예를들면 "환희의 신비 1단 -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라고 한 후,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외우는 동안에

              다른 생각이나 다른 묵상을 하지 말고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시는 그 신비만을 묵상해야 한다.

묵상은 근본적으로 성찰, 감동, 간구, 결심의 네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성찰은 각 단의 신비를 그냥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신비의 내용에 자신의 생활과 행동을 비추어 생각하고 반성하는 행위이다.

감동은 성찰한 내용에 대한 마음의 감동적인 움직임이며

          주님과 대화 형식으로 할 수 있다.

간구는 성찰하고 감동한 신비에 관한 어떤 은총을 청원하는 것이고,

결심은 구체적인 사항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마음먹는 것이다.

 

5. 묵주기도의 관상 :

묵주기도 묵상이 점차 깊어지면 지성적인 성찰 부문이 줄고

      감동적인 대화 부문이 늘면서 보통의 염도에서 감동적인 염도로,

       이어서 단순한 염도로 변하게 된다.

이쯤 되면 그것은 일종의 관상, 즉 묵주기도의 관상에 이른 상태이다.

 

Ⅱ. 각 단 신비의 묵상

 

묵상은 우선 각 단 신비의 장면을 상상으로 꾸미는 일부터 시작한다.

각자가 등장 인물이 되어 그 장면 안에 들어가

          상상으로 주님과 마리아와 함께 행동하며

          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눈다면 묵상이 보다 잘 될 것이다.

각 단의 신비를 묵상할 때 일반 묵상과 같이 성찰, 감동적 대화, 간구, 결심의

           네 가지 요소를 하나하나 순서대로 실행할 필요는 없다.

여러 가지 요소를 겹쳐서 한꺼번에 할 수 있다.

어떤 목적, 또는 어떤 사람을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는 지향은

       묵주기도 묵상을 시작하기 전에 세우고 묵상 중에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환희의 신비 1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①성찰 :

<장면설정>---

대천사 가브리엘이 요셉과 약혼한 처녀 마리아에게 나타나

          "기뻐하시오. 은총을 가득히 받은 마리아,

           주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하고

           기쁨의 인사말을 드렸을 때 마리아는 당황해 하신다.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가 하느님의 아들, 영원한 나라의 왕을 잉태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마리아는 자신이 처녀인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물으신다.

대천사 가브리엘의 "성령이 당신을 감싸주시어 아이를 낳게 해주실 것"이라는 설명을 들으시고,

마리아는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께서 뜻하시는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대답하신다.

그 순간 하느님의 아들은 마리아의 품안에서 인간이 되시어

           강생의 신비가 이루어졌다. (루가 1.26-38 참조)

 

<속죄의 의미>---

θ께서는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시어 구원사업을 완성하고자 하셨을 때

            한 처녀와 상의하시고 그 처녀의 승낙을 구하신다.

마리아께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신 그 순간에

                 하느님의 외아들은 인간이 되셨다.

태아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에 대한 전적인 의존 상태에서 마리아 안에,

        마리아로 말미암아, 마리아의 몸과 피를 나누어 받으며 사신다.

그분은 지상생활의 시작부터 고통을 받기 시작하셨으므로

          그분의 수난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그분의 호흡과 일거일동은 하나하나 속죄의 가치를 지닌다.

<영성적 의미와 적용>---

"주님께서 뜻하시는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철저한 순명에는 철저한 봉헌이 따른다.

마리아는 온전히 순명하심으로써 자신을 남김없이 봉헌하셨다.

θ의 계획에 자신을 내어드리시고 θ의 뜻과 완전히 일치하는 삶을 사셨다.

참으로 마리아만큼 하느님의 계획에 철저히 순명하고

          자신을 봉헌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우리의 품안에 계시는 예수님께 집중해서 살아야 한다.

우리의 몸과 마음, 삶 전부를 예수님께 바치고 예수님과 함께 살며,

          삶의 매순간을 오로지 예수님을 위해, 예수님 안에 살아야 한다.

그리하면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도 성화될 것이다.

 

②감동적 대화와 간구 :

마리아님, 당신은 하느님의 계획을 깊은 신앙으로 수락하시고

              그분의 명령에 조건 없이 순명 하셨습니다.

저도 하느님의 계획과 섭리를 신앙으로 받아들이며

        그분의 뜻을 오롯이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어머니, 당신은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을 성실히 이행하시고

           예수님의 구원사업에 협력하셨습니다.

저도 당신과 같이 저의 사명에 충실하여 인류 구원에 협력하게 해주십시오.

 

③결심 :

․마리아와 같이 θ의 뜻에 순명하기 위하여

              어떤 계명이나 규칙을 정성껏 실행하고,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부득이한 일을 신앙으로 받아들입시다.

․어떤 일을 하든 그때마다 주님께 봉헌하고, 주님과 함께 행하고,

               끝마칠 때 주님께 감사합시다.

․자기 마음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께 자주 생각과 사랑, 행동을 합시다.

 

< 기타부문은 김 보록 신부의 『묵주기도 묵상』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