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를 걸으신 기적 (14,22-33)
*이 단락의 구조를 보면,
하느님이 모세 또는 엘리야에게 나타나신 이야기와 흡사.
곧 하느님의 시현사화 양식을 가지고 있다.
*복음사가들은 이 양식을 본떠 그리스도 시현사화들을 엮곤 했는데,
마태오 복음의 경우
①'물 위를 걸으신 이야기’,
②'변모 이야기’,
③'부활 후 여자들에게 나타나신 이야기’,
④'열 한 제자에게 나타나신 이야기'가 그리스도 시현사화들이다.
⇒인간이 하느님의 시현을 뵙게 되면 으레 겁을 먹는 법.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시현을 체험해도 무서워한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고도 유령인 줄 여겼다.
* “배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바다 한가운데) ”(24절) :
이 말은 제자들이 처한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를 비교적 상세히 기술.
①제자들이 겪는 첫 번째 어려움,
즉 예수님과 떨어져 있는 데에서 오는 어려움을 표현한 것으로,
제자들은 호수 한가운데에 있고 예수님은 육지에 계신다.
⇒하느님과 멀리 떨어져 있음을 느끼는 외로움의 상태.
마치 망망대해에 나 혼자 떨어져 있다는 느낌,
또는 모든 이들로부터 버림을 받아 혼자라는 외로움을 느끼는 상황.
바로 그런 상황이 제자들이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②또 다른 의미는 ‘교회가 세상 한가운데 있다’는 것.
즉 교회는 우리의 삶의 한가운데 있다는 말.
배는 교회를 상징하고, 바다(호수)는 삶의 현장을 의미.
*"나다"(27절) : 예수님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다, 겁내지 말고 안심하여라"라고 말씀.
"나다"(Ego Eimi)라는 표현은 :
구약성서에서 θ이 당신을 계시하시는 방식,
즉 하느님의 자기소개 정식(출애 3,14).
그리스말 Ego Eimi는 우리말로는 ‘나는 … 이다’
또는 ‘나는 있다’가 된다.
⇒ 예수님은 "나다"하심으로써 자신이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말씀.
즉 자신의 정체를 밝히시는 것.
=이 말씀에는 “예수님이야 말로 하느님이시다”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이 이야기는 : 또한 베드로가 예수님을 믿는 동안에는
물 위를 걸을 수 있었지만 의심을 품자
물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베드로에게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에게
한결같은 믿음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33절에서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예수님께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고백.
이 고백은 16,16절의 베드로의 고백에서,
27,54에서 예수님의 임종을 지켜본 백부장과
또 그와 함께 예수님을 지키고 있던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도 선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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