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라자로를 살리심(11,1-44)

죽은 라자로를 살리심(11,1-44) --- 일곱 번째 표징

*구성 :

①라자로의 죽음(11,1-16) : 상황

②예수와 마르타의 만남(11,17-27) : 말씀

③예수와 마리아의 만남(11,28-37) : 〃

④라자로의 소생(11,38-44) : 사건

⑤라자로의 소생에 대한 반응(11,45-57) : 신앙과 불신.

⇒이 표징도 다른 표징들처럼 사건과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다른 표징들에서는 주로 사건이 먼저 보도되고

       그와 연관된 계시 말씀이 이어지는데,

       라자로 소생사화에서는 17-37절의 계시 말씀이 먼저 선포되고,

        38-44절에서 그 말씀의 구체적인 실현으로 사건이 보도된다.

  “부활이요 생명”이라는 예수님의 자기 계시가

                라자로를 소생시킴으로써 외적으로 입증되는 것이다.

 

①라자로의 죽음(11,1-16) : 상황 설명

*예수가 라자로를 소생시킨 일화는 :

             라자로, 마르타, 마리아로 표상되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와

             예수 사이의 조화를 보여주면서 시작하는데,

①이 세 남매는 : 모든 시대에 예수를 믿고 따르는 공동체를 상징하고,

②이 공동체의 특징은 : 형제애이며,

③여기에는 : 형제 자매라는 말이 강조되어 있다.

 

*예수께서는 : 이 공동체를 사랑한다.

①예수가 라자로, 마르타, 마리아를 사랑한다는 말이 여러 번 나오고,

②라자로를 친구라고 부르고,

③예수와 이 공동체 사이에는 사랑이 흐른다.

 

*또한 이 이야기에서는 : 양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기꺼이 바치는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정체가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①예수님께서는 : 유다 지방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양들을 보살피기 위해 유다로 들어가시고(7-8절),

 

②또 예수님께서 양들을 위해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바치신다는

                     말씀(10,17-18)과도 연관된다.

 

③이 사건 직후 유다인 지도자들은 : 의회를 소집하고

              예수님을 죽이기로 공식 결정한다(47. 53절).

*(1-2절) :

등장 인물들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가 나오는데,

        시간적으로 뒤에 일어난 사건인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이야기가

        마리아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언급.

⇒이는 시간적인 선후 관계를 무시한 보도로서

           요한 복음서를 역사적인,

           다시 말해 年代記的 기록으로 보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실례 중의 하나이다.

*(3-4절) :

두 자매는 :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라자로가 앓고 있음을 알리고

                  오빠를 고쳐 달라고 간청하고,

                  이어서 4절에서 표징의 의미가 제시된다.

 

⇒ 이 표징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하느님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되리라는 것.

    즉, 아들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일(=라자로의 병 치유)로

                 인해서 아들의 영광도 계시된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요한복음서에서는 사실상 아버지와 아들의 “영광”은

                    서로 결속되어 있다.

 

⇒이 말씀은 : 9,3의 태생 소경 치유사화에서 하신 말씀과 유사한데,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①46-57절과 같이 라자로의 병(죽음)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예수님의 죽음을 야기 시키리라는 것과

②42절 말씀처럼 이 일로 인해 제자들이 예수님을 믿게 됨으로써

           영광을 받게 되리라는 의미다.

*(6-16절) :

예수님께서는 : 오로지 아버지의 뜻에 따라

           표징을 행하시기 위해 계시던 곳에 이틀 간 더 머무르신 후

         제자들에게 “유다로 돌아가자”하시면서(7절),

           라자로를 찾아가기로 하시는데(6. 14-15절),

․ “유다로 돌아가자”(7절) 라는 말은? :

               예수는 제자들과 함께 “요르단강 건너편

               요한이 세례를 베풀던 곳”에 피신해 있었다(10,39-40).

   여기서 “유다”는 예수를 위협하는 지방으로서

              예수의 운명이 결정되는 예루살렘을 암시한다.

 

․제자들은 : ①처음에는 유다인들이 두려워 걱정하다가

                  ②이 세상의 빛이신 예수 당신과 함께 사는 제자들은

                      마치 대낮에 다니는 사람과 같아서 다칠 위험이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9절), 그분과 동행하기로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