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인의 최후

★유다인의 최후

 

*마사다 : 유다인 역사상 가장 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던 곳,

유다인들이 로마군에 대항하여 마지막까지

         죽음으로 항쟁하였던'마사다'는

         유다인들에게는 성지와 다름없는 곳으로,

         이곳은 포로가 되기보다는 죽음을 택하였던

         유다인들의 용기와 영웅심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당시 상황 : 서기 70년에 로마군이 팔레스티나 전역을 함락시키고

                          예루살렘을 초토화시켰을 때

          유다 열혈당원들은 사해 근처에 있는 마사다 요새를 점령했다.

로마군은 수개월 동안 요새를 공격해 들어갔으나

              방어가 완강하여 번번이 함락에 실패하였다.

그러나 결국 마사다는 로마 전차부대에 의해 성벽이 뚫리게 되었고

           마침내 정면으로 맞서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지도자의 연설 : 이때 그들의 한 지도자가 다음날 아침이면

                요새가 함락될 것을 예감하고 사람들을 불러모아

                다음과 같은 연설을 했다.

        "인간의 고통은 삶이지 죽음이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예외 없이 한 번 죽습니다.

         이는 겁쟁이든 용감한 이든 예외가 없습니다.

         우리가 저들의 노예가 되는 치욕을 생각할 수 있습니까?

         우리의 아내가 능욕 당하고

                    우리 자식들이 노예생활을 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까?

         지금 우리 손안에 칼이 있을 때

                우리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하여

                죽음을 결행합시다.

         영광스럽게 아내와 자식들에게 둘러싸여

                자유인으로 죽읍시다."

 

*요세푸스의 기록 : 적에게 항복하기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960명의 영웅적이고도 극적인 종말을

          유다인 역사가 요세푸스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그들은 마지막으로 아내와 자녀들을 껴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그들을 찔려 죽였다.

           적어도 그들이 적에게 죽음을 당하지는

                      않았다고 자위하면서‧‧‧‧‧.

           용기가 없어 결행하지 못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제비를 뽑아

           나머지 사람들을 죽일 10명의 집행자를 정했다.

           그들은 이미 죽은 가족의 시체를 껴안은 후

           집행자로 뽑힌 사람들 앞으로 다가갔다.

           집행자 10명은 그들이 원하지 않았던 소임을 완수한 후에

           제비를 뽑아 나머지 9명을 죽일 한 사람을 다시 정했다.

           이 9명도 앞서간 그들의 형제들처럼 죽어갔다.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은 주위의 시체들을 둘러보고

           모두 죽은 것을 확인한 후 불을 지른 다음

           자신도 가족 곁으로 가서 자결했다.’(「유다전쟁」 7권)

 

*결과 : 그 다음날 새벽에 요새를 공격하던 로마군은 적의 대항이 없자 당황했다.

그들이 성안에 들어섰을 때 눈앞에는 시체뿐이었고

           5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숨어있던 두 여인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자초지종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와 마사다 항쟁을 끝으로

           선택된 백성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유다인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성전이 파괴된 후,

              그들은 좌절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구약성서 46권을 정경화하고

              성전 중심이 아닌 말씀(회당)중심으로

              후기 유다이즘의 길을 걷게 된다.

                             (「유다인으로 오신 예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