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복음 공부

물위를 걸으시다(6,16-21)

윤 베드로 2014. 9. 28. 16:43

물위를 걸으시다(6,16-21) --- 다섯 번째 표징 (θ의 신성) ※1

 

              제자들

               예              수

16그 날 저녁 때 제자들은 호숫가로

        내려가서 17배를 타고

       호수 저편에 있는 가파르나움

      으로 저어갔다.       ※2

예수께서는 어둠이 이미 짙어졌는데도

                그들에게 돌아오지 않으셨다.

18거센 바람이 불고 바다 물결은 사나워졌다.

19그런데 그들이 배를 저어 십여 리쯤 갔을 때

    예수께서 물위를 걸어서 배 있는 쪽으로 다가 오셨다.

이 광경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렸다. ※3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는 제자들(교회)은

                시련을 당한다.

20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나다, 두려워할 것 없다" 하시자 ※4

21제자들은 예수를 배 안에

   모셔들이려고 하였다.

그러나 배는 어느새 그들의

         목적지에 가 닿았다. ※5

편집의도

물 위를 걸으신 기적은 : 제자들에게만 보여주신 표징으로

           예수님이 θ이심을 보여주신 기적.

           神的 현현의 양식에 의한 예수님의 자기 계시.

 

 

※1. *이 대목은 神的 현현의 양식에 따라 보도된 예수의 자기 계시 내용.

거센 바람으로 인해 거칠게 출렁거리는 호수 위를

       예수가 걸어가서 배 안에 있는 제자들에게 자기 자신을 드러내자

       그 배는 갑자기 뭍에 이르게 되었다는

       신비스럽고 놀라운 기적 사건이 보도되고 있다.

 

*이 보도내용도 “빵의 기적사화”처럼 공관복음서와 흡사하고,

                        문맥상 그 위치도 같다.

     즉, “빵의 기적사화”에 연결 보도된 것이다.

 

그러나 공관복음서와 비교해 볼 때,

제자들의 체험선상에서 전개되고,

②거센 바람과 물결을 가라앉힌 예수의 능력이나

            예수가 배를 타고서 제자들과 함께 뭍에 이르게 되었다는

            제자들의 구출에 관한 언급은 없다.

⇒따라서 요한 복음서는 오히려 신적 현현사화에 더 가까워 보인다.

   즉, 예수의 신적인 자기 계시(20절)에 역점을 둔 보도 내용이다.

 

*물 위를 걸으신 기적은 : 제자들에게만 보여주신 표징으로

            예수님이 θ이심을 보여주신 기적.

①예수님께서는 이 표징을 통하여 당신이 14절에서 사람들이 고백한

            "세상에 오시기로 된 예언자"

             보다 더 뛰어난 분이라는 것을 가르치시고,

②예수님은 출애굽 때 하느님께서 드러내셨던 것과 같은 권능,

                  즉, 바닷물도 다스릴 수 있는 신적 권능(출애 14장)을 지니신 분이고,

③예수님은 예언자나 왕이 아니라

               바로 θ이시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2. 가파르나움은 : 갈릴래아 북변에 있는 포구로서,

                  예수께서는 그곳을 하느님 나라 운동의 거점으로 삼으셨다

 

※3. 이 사건에서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는 제자들,

           즉, 교회는 즉시 시련을 당하게 됨을 알 수 있다.

스승 예수님이 안 계신 상황에서

        제자들이 바다(죽음의 세력을 상징)를 건너려 하자

        혼돈과 죽음의 세력이 그들을 위협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물 위를 걸으신다.

      이것은 죽음의 세력이 예수님의 발아래 굴복했음을 암시한다.

 

※4. 20절에서 예수님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다, 두려워할 것 없다"라고 말씀 :

     "나다"(ego eimi)라는 표현은 :

            구약성서에서 하느님이 당신을 계시하시는 방식(출애 3,14 ; 이사 43,11).

              곧, 요한 복음서는 하느님의 신적 계시 말씀을 원용해서

            예수님의 정체를 하느님과 동일한 신성을 지니신 분으로 파악하는

              요한의 신학 사상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5. 배가 즉시 원하던 곳에 상륙한 것(21절) 역시

             육화한 말씀의 신성과 자연에 대한 초월성을 드러낸다.

                자연의 힘, 파괴하는 힘이 하느님의 아들의 행동을 막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