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복음 공부

베짜타 못가의 병자치유(5,1-18)

윤 베드로 2014. 9. 27. 11:31

베짜타 못가의 병자치유(5,1-18) ---세 번째 표징 ※1

 

            예   수

        중풍병자

              유다인들

배경 : 5. 얼마 뒤에 유다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 가셨다. ※2

2예루살렘 양의 문 곁에는 히브리말로 베짜타라는 못이 있었고

               그 둘레에는 행각 다섯이 서 있었다.

3이 행각에는 소경과 절름발이와 중풍병자 등 수많은 병자들이 누워 있었는데 …

                   5그들 중에는 삼십 팔 년이나 앓고 있는 병자도 있었다.

                     ↘성전에 들어갈 수 없는 소외된자. ※3

6예수께서 그 사람이 거기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아주 오래 된 병자라는 것을

      아시고는 그에게

     "낫기를 원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예수께서 먼저 물어보신다.

7병자는 "선생님,

그렇지만 저에겐 물이 움직여도 물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가는

 동안에 딴 사람이

먼저 못에 들어갑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8예수께서 "일어나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거라"

       하시자

말씀으로 치유 例

9그 사람은 어느새

     병이 나아서 요를

     걷어들고 걸어갔다.

                    ※4

그 날은 마침 안식일이었다.

10그래서 유다인들은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니까

    요를 들고 가서는 안 된다"하고

     나무랐다.

11"나를 고쳐 주신 분이

     나더러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라고 하셨습니다."

       라고 대꾸하자

12그들은 "너더러 요를 걷어

    들고 걸어가라고 한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하고

     물었다. ※5

13그러나 병이 나은 사람은

    자기를 고쳐준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었다. …

14얼마 뒤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자, 지금은

    네 병이 말끔히 나았다.

다시는죄를 짓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더욱 흉한 일이 너에게 생길지도

         모른다"하고 일러 주셨다. ※6

⇒병이 죄와 연관이 있음을 암시.

15그 사람은

유다인들에게

   가서

자기 병을 고쳐

주신 분이 예수라고 말하였다.

⇒아버지와 아들의

 同等性 에 대한

  설명 (15-18절)

16이 때부터 유다인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이런 일을 하신다 하여

       예수를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17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내 아버지께서 언제나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18이 때문에 유다인들은 예수를

       죽이려는 마음을 더욱 굳혔다.

예수께서는 안식일 법을 어기셨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자기 아버지라고

     하시며 자기를 하느님과 같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8

예수는 아버지 θ과 동등하다는 폭탄선언.

편집의도

예수님의 치유행위는 안식일 논쟁을 야기시키고,

논쟁과정에서 예수님의 자기 계시(아버지와 同等性)가

                 이루어진다.

 

※1. 전체 설명

 

*5장의 구조 :

①베짜타 못가의 병자 치유 (5,1-9절)

②그런 이적 앞에서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유대인들(5,10-18절),

③스승의 긴 가르침(5,19-47절).

 

*5장은 : 공관 복음서(마르 2,1-12)에서도 볼 수 있는 중풍병자 치유사화(1-9a)가

                      안식일 논쟁사화(9b-18)와 더불어 보도된 내용이고,

            또 중풍병자를 치유하신 기적과

                예수님의 자기 계시적 말씀이 결합되어 있다.

 

*예수님은 : 이 표징을 안식일에 행하시는데,

         이것이 표징과 계시 말씀을 연결시키는 고리 역할을 한다.

         곧 예수님의 치유행위는 안식일 논쟁을 야기시키고,

           논쟁 과정에서 예수님의 자기 계시(소개)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5-12장까지는 : 유대인들의 축제가 골고루 언급.

      7장에서는 초막절이,

      10장에서는 성전 봉헌절이,

      11-12장에서는 예수의 마지막 해방절이 언급된다.

      일반적으로 5장에 나오는 축제는 오순절을 가리킨다.

 

⇒요한 복음 전체에 걸쳐서 세 차례(2,13 ; 6,4 ; 11,55) 언급되는

          해방절은 공적 생활을 암시한다.

 

*38년 간이나 중풍병을 앓고 있던 환자를 치유하신 기적은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사람의 병을 낫게 하실

         권한이 있다는 점을 가리키는 표징.

①19-23절에 보면 그 권한은 하느님께서 아들에게 주신 권한이고,

θ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항상 아버지 θ과의 일치 속에서 일하시며,

③24-29절에서 보듯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생명까지 베푸실 수 있는 분이시다.

 

※2. (1절) : 예수님께서 다시 명절을 맞이하여

                  갈릴래아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셨다.

“얼마 뒤에” (또는 “그 후에”) : 요한 복음 저자는 단순히 앞 단락과

          연결시키는 뜻으로 이 표현을 즐겨 쓴다(2,12 ; 3,22 ; 5,1. 14 ; 6,1 ; 7,1).

“유다인의 명절” : 어느 축제인지 알 수 없다?

              당시에는 부림절(3월), 유월절(4월), 오순절(5월),

              초막절(10월), 수전절(12월) 등이 잘 알려진 명절이었다.

 

※3. (2-5절) : 이 기적이 이루어진 장소는 예루살렘 북동쪽에 위치한

                           '자비의 집'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베짜타라는 연못.

이 연못가 행각에는 수많은 병자들이 있었는데,

     주님의 천사가 때때로 연못에 내려와 물을 휘젓곤 할 때

     맨 먼저 들어가는 병자는 무슨 병이든지 다 나았기 때문.

 

⇒이 말은 : 천사가 내려와 물 속에 氣를 불어넣으면

                  맨 처음 물속으로 들어가는 환자가 낫는다는 민간신앙이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실 자리로

              이 연못을 선택하시고,

              그 자비의 대상은 육체적, 영성적으로 죽은 것이나 다름없이

               38년 동안 앓고 있는 중풍병자.

"양의 문" : '양'에 '문'이 추가되는 것은 성전 구역 북동쪽 성벽에

                   희생제물로 쓸 동물들을 들여왔던 출입문이 있었으리라는

                   가정에서 비롯된다(느헤 3,1.32 ; 12,39 참조).

 

※4. (6-9절) :

*6절, “예수께서는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아주 오래된 병자라는 것을 아시고는

              그에게 ‘낫기를 원하느냐?’하고 물으셨다 :

예수께서는 먼저 말을 건네신다. 아픈 이를 보시고 … 아시자

                   “당신은 낫기를 원하느냐?”

                    감히 바라지도 못하던 원의를 그이 안에 심어주며 일으켜 세우신다.

 

⇒예수께서 : 먼저 인간의 고통을 보고 아신다는 사실은

                 출애굽 역사를 연상시킨다.

   야훼께서 노예생활에서 짓눌린 이스라엘의 고통을 보시고

                 그들의 울부짖음을 들으심에서

                 이스라엘의 탈출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 중풍병자는 : 거동이 느려 도저히 맨 먼저 물에 들어갈 수 없었다.

        이 병자는 관심을 갖고 돌봐줄 친척도, 친구도 없는 참으로 비참한 사람.

 

⇒소외된 이들의 구원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측은지심이 들어

            “일어나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거라”라는

                오직 한 마디 말씀으로 이 병자를 낫게 하셨다.

      즉, 믿음을 전제로 한 것도 아니고 그저 고통을 보시고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신다.

           지난 일에 관하여 묻지도 않으시며

           다만 앞으로의 삶에 대한 가르침만을 주신다.

⇒그러자 중풍병자는 요를 들고 걸어감으로써 병이 나았음을 증명한다.

 

※5. (10-13절 : 안식일 논쟁) :

        그 날이 마침 안식일이었다고 말함으로써

                       이야기를 안식일 논쟁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안식일법은 : 유다인들이 오늘날까지 철저히 지키는 계명으로,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경우를 빼고는

           안식일에 병자를 치료해선 안 되는 법인데,

①예수님께서 급하지도 않은 환자를 치유한 것은 안식일 법에 저촉,

②또한 기적적으로 치유된 사람이 침상을 메고 간 것도

           안식일법에 어긋난다.

⇒그래서 병이 나은 사람은 침상을 메고 다녀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유대인들에게 “누군지는 모르지만 나를 고쳐 주신 분”

              나에게 침상을 들고 가라고 했다고 말한다.

 

※6. (14절 : <죄와 병>에 대한 설명.) :

예수님은 : 여기에서는 병이 죄와 연관이 있음을 암시하며,

                  만일 앞으로 그가 또 죄를 짓는다면

               더욱 나쁜 일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

         더욱 나쁜 일은 중풍보다 더 고약한 병이거나 영원한 멸망일 것이다.

 

※7. (15-18절 : <아버지와 아들의 同等性>에 대한 설명.) :

예수께서 안식일에 중풍병자를 고쳐주시고

       또한 그에게 침상을 메고 가라고 하심으로써

      안식일법을 이중으로 어긴 까닭에 유대인들은 예수를 박해했다.

 

⇒17절에서 예수님은 유다인들의 비난에 대해

              "내 아버지께서 언제나 일하고 계시니

               나도 평일 안식일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일하는 것이다" 라고 말씀.

이 말씀의 뜻은 :

①예수께서 일하는 근거를 대시는 말로,

          삶을 건강하게 하고 다시 살게 하는 힘을 주시는 일을

          주님께서 안식일이라 하여 쉬시겠는가!

= 내 아버지처럼 나도 살리는 일을 한다고.

       사람을 살리는 일, 그것이 그분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며

       이 세상에 당신을 보내신 아버지의 뜻이라고 하신다.

 

②“하느님을 자기 아버지라고 말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하느님과 동등하게 내세운다”(18절).

     즉, 18절에서 당신은 아버지 하느님과 동등하다는 폭탄선언을 하신 것.

⇒유대교에서는 오직 아버지 하느님만을 유일신으로 섬겼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을 다 같이 하느님으로 섬기는 요한 교회를

                 유대인들이 적대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5,18 ; 10,33).

    기성종교인 유대교와 신흥종교인 요한 교회는 원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