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복음 공부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 빵의 기적 (6,1-15)

윤 베드로 2014. 9. 27. 16:48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 빵의 기적 (6,1-15)--- 네 번째 표징 ※1. 2

 

배경

6 그 뒤 예수께서는 갈릴래아 호수 곧 티베리아 호수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2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예수를 따라 갔다.

그들은 예수께서 병자들을 고쳐 주신 기적을 보았던 것이다.

3예수께서는 산등성이에 오르셔서 제자들과 함께 자리잡고 앉으셨다. ※3

4유다인들의 명절인 과월절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때였다. ※4

예수

5예수께서는 큰 군중이 자기에게 몰려오는 것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이 사람들을 다 먹일 만한 빵을 우리가 어디서 사올 수

       있겠느냐?"하고 물으셨다.

6이것은 단지 필립보의 속을 떠보려고 하신 말씀이었고

            예수께서는 하실 일을 이미 마음속에 작정하고 계셨던 것이다.

 

※공관복음서에서는 제자들이 먼저 기적을 청하지만,

   여기서는 예수님이 먼저 기적을 주도하신다.

제자 들

7필립보는 "이 사람들에게 빵을 조금씩이라도 먹이자면

       이 백 데나리온 어치를 사온다 해도 모자라겠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8제자 중의 하나이며 시몬 베드로의 동생인 안드레아는 9"여기 웬 아이가

       보리 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습니다마는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 되겠습니까??하고 말하였다. ※5

 

⇒제자들 : 스승의 능력을 믿지 않고 그 많은 군중을 먹일 방도는 없다고 항변.

예수

10예수께서 그들에게 "사람들을 모두 앉혀라"하고 분부하셨다. 마침 그 곳에는

          풀이 많았는데 거기에 앉은 사람은 남자만 약 오 천 명이나 되었다.

11그 때 예수께서는 손에 빵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신 다음

            거기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달라는 대로 나누어주시고

            다시 물고기도 그와 같이 하여 나누어 주셨다. ⇒성체성사의 상징.

12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난 뒤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조금도 버리지 말고 남은 조각을 다 모아 들여라?하고 이르셨다. ※6

제자

13그래서 보리 빵 다섯 개를 먹고 남은 부스러기를 제자들이 모았더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7

군중

반응

14예수께서 베푸신 기적을 보고 사람들은 "이분이야말로 세상에 오시기로 된

         예언자이시다"하고 저마다 말하였다. ※엘리야를 의미하는 것 같다.

예수

15예수께서는 그들이 달려들어 억지로라도 왕으로 모시려는 낌새를

         알아채시고혼자서 다시 산으로 피해 가셨다. ※8

가르침

  과

편집

의도

가르침 : 이 기적은 모든 사람이 가진 것을 조금씩 고루 나누어 갖도록

            마음을 쓴다면 우리 주위에 배고픈 사람이 없을 뿐 아니라

            배불리 먹고도 남을 것이라는 가르침.

편집의도 : 예수님은 많은 사람을 먹이심으로써

               당신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계시. ※2

 

 

※1. 6장의 구성 : ①빵의 기적(1-13)

                             ②반응(14-15)

                             ③물 위를 걸으신 기적(16-21)

                             ④가르침(22-71 ; 7,1-9)으로 구성.

 

= 6장의 이야기 구조는 :

①빵이 많아진 표징과 물 위를 걸으신 표징에 이어

②호수 동편에서 가파르나움으로 군중이 이동하는 짧은 대목(6,22-24),

생명의 빵에 관한 긴 대화(6,25-59)가 나오는데,

               이것은 두 표징에 대한 일종의 해설이다.

④그리고 예수를 떠나가는 많은 제자들의 ‘못 믿음’(6,60-66)과

⑤시몬 베드로가 대변하는 12제자의 ‘믿음’이 대조된다(6,67-69).

⑥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는 12사도 중에도

                 사탄이 숨어 있음을 얘기한다(6,70-71).

 

※2.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하신 기적은 네 복음서에 모두 나오는데,

            이 이야기가 초대교회에 그만큼 널리 알려져 있었다는 말이다.

이 사건을 성체성사의 상징으로 받아들였으며,

               카타콤바 등지에서 발견된 빵과 물고기 그림들은 성체성사를 상징하는 것.

*“빵의 기적”과 “물 위를 걸으신 기적”은 자연 기적사화로,

           두 가지 기적은 마르코 복음에서도 연이어 나올뿐더러(마르 6,32-44, 44-52),

           두 복음서에 기록된 기적 이야기의 내용도 닮았다.

  두 가지 자연 기적사화 다음에는 빵에 관한 긴 설교가 나온다(6,22-71).

 

*공관복음서가 : 예수님께서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이 기적을 행하셨다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요한 복음서는 : 예수님께서 이 기적을 통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셨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수님은 많은 사람을 먹이심으로써 당신 자신을

               "생명의 빵"으로 계시하시는 것이다.

   생명의 빵이라는 이 표징의 주제는 26-59절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님의 자기 계시적인 말씀에서 구체적으로 밝혀진다.

 

*특히 요한복음서는 : 이 기적을 보도하면서 예수님의 절대적인 주도권을 강조.

        공관복음서 : 예수님이 이 기적을 행하시는 데 제자들이 나름대로 역할을 하지만,

요한 복음서 : ①다가오는 군중을 바라보는 분도 예수님(5절),

                     ②군중을 어떻게 먹일 것인가 묻는 분도 예수님,

                     ③음식을 나누어주시는 분도 예수님이시다(11절).

                    ④이에 반하여 제자들, 즉 필립보와 안드레아는 예수님의 말씀도,

                              의도도 깨닫지 못한다(7. 9절).

 

※3. (1-3절) :

*그 뒤 : ‘그 뒤’라는 표현은 시간적인 의미는 없이

              예수의 삶의 중요한 새로운 순간으로 옮겨감을 표시한다.

 

*빵의 기적이 공관복음서에 의하면

        겐네사렛 호수 근처의 외딴 곳에서 일어나나(마르 6,32. 35),

        요한복음서에서는 산에서 일어난다.

=예수께서는 갈릴래아 호수 건너편, 즉, 호수 동쪽,

          지금의 골란고원 지방으로가셨는데 많은 군중이 예수를 따랐으며,

          예수께서는 산등성이에 오르셔서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앉으셨다.

 

※4. (4절) : “유다인들의 명절인 과월절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때였다.” :

        이 구절은 요한 복음서에만 기록되어 있는데,

       이 표징에 나오는 빵은 영원한 생명을 주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새로운 과월절의 빵을 상징하는 것.

 

※5. (5-9절) :

예수께서는 : 많은 군중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이 사람들을 먹일만한 빵을

                       사올 수 있겠느냐” 하고 물었는데,

이는 제자들이 당신의 능력을 믿는지 알아보시고자

        일부러 그렇게 물어보셨다고 한다.

필립보와 안드레아는 : 스승의 능력을 믿지 않고

               그 많은 군중을 먹일 방도는 없다고 항변.

 

※6. (10-12절) :

Je께서는 : 남자만도 5천명이나 되는 군중들을 풀이 많은 초원에 앉게 하신 후,

              빵을 들고 감사기도를 올리신 다음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난 뒤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조금도 버리지 말고 남은 조각을 모아 들여라”하고 이르셨다.

 

⇒유대인들은 빵을 하느님의 선물로 여겼기 때문에 빵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복음서 저자는 상징적으로 더 심오한 사상을 은연중에 암시.

    예수는 당신 자신을 일컬어 빵이라고 하셨다. :

              곧, “나는 생명의 빵이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6,35. 41. 48. 51).

⇒∴ 빵을 버리지 말라는 상징적인 뜻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당신 자신을 떠나지 말라는 것.

 

※7. 그래서 제자들이 모아들였더니,

                  보리빵 다섯 개를 먹고 남긴 조각으로

                  열두 광주리를 채우게 되었다.(13절)

 

※8. (14-15절) :

이 부분에는 표징을 체험한 군중의 반응이 기록되어 있는데,

          사람들은 예수님을 모세에 의해서 약속된,

        세상에 오시기로 된 예언자(신명 18,15-18)시라고 고백한다.

특히 요한 복음사가는 그 빵이 '보리빵'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예언자'와 '보리빵'이라는 말을 의도적으로 연결시키고자 한 것 :

즉, 이 소재들은 보리빵으로 많은 사람들을 먹인

        엘리사 예언자의 기적 이야기를 연상케 한다(2열왕 4,42-44).

 

15절에서 엘리사와 비슷한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을 보고

      열광하는 군중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려고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피하신다.

⇒∵군중들은 표징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고 당신을 충만하게 믿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난 기적만을 보고 얄팍하게 믿는다는 것을 꿰뚫어보셨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