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예언자부터 예수의 등장 사이에는 약 400여 년이라는 시간이 존재한다. 말라기를 읽고 마태오복음을 펼친 독자는 순식간에 약 4세기를 뛰어넘은 셈이다. 성경만으로는 이 기간에 일어난 일을 알 수 없다. 하느님은 ‘나의 사자’를 마지막으로 세례자요한 전까지 자신의 백성을 향해 침묵하셨다. 이 400여 년의 시간을 신구약 중간사 혹은 중간기라고 부른다. 신약성경 이해의 첫 단추신약성경은 많은 왕조의 발흥과 쇠퇴를 단숨에 뛰어넘고 독자를 거대 제국 로마로 안내한다. 독자는 바리사이, 사두가이 등 구약에서 발견할 수 없는 유대교의 분파들을 만나고, 수전절 같은 새로운 절기를 보게 된다. 분봉왕, 회당 등 낯선 단어도 발견한다. 때문에 성경, 특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