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이렇게 비유를 들어 가르치셨다.
2"어떤 도시에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 재판관이 있었다.
3그 도시에는 어떤 과부가 있었는데 그 여자는 늘 그를 찾아가서 '저에게 억울한 일을 한
사람이 있습니다.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라댔다.
4오랫동안 그 여자의 청을 들어주지 않던 재판관도 결국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이지만 5이 과부가 너무도 성가시게 구니
그 소원대로 판결해 주어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꾸만 찾아 와서
못 견디게 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6주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이 고약한 재판관의 말을 새겨들어라.
7하느님께서 택하신 백성이 밤낮 부르짖는데도 올바르게 판결해 주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그대로 내버려 두실 것 같으냐?
8사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과연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 볼 수 있겠느냐?"
*18,1-17에서 예수님께서는 : 기도, 겸손, 하느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 등
그리스도인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들을 가르치신다.
*과부의 간청을 들어주는 재판관의 이야기는 : 1절에 기록되었듯이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비유.
*이 비유(2-5절)를 요약하면,
당시 이스라엘에는 대개 율사가 재판관으로 행세했다.
그런데 어느 과부가 억울한 일을 당하여 여러 차례 재판관을 찾아갔지만
재판관은 그 사건을 다룰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과부는 배경도 없고 뇌물로 바칠 재산도 없었기 때문에,
끈질기게 간청하는 수 밖에 별도리가 없었다.
마침내 재판관은 과부가 너무도 성가시게 해 청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6-8ㄱ절의 뜻은 : 고약한 재판관도 계속해서 졸라대면 청을 들어주거늘
선하신 하느님께서 왜 들어주시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8ㄴ절, “그렇지만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과연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
볼 수 있겠느냐?” 라는 말씀은? :
유다교 묵시문학계에서는 : 종말이 도래하기에 앞서 믿음을 저버리는
배교사태가 일어나리라고 보았는데,
그와 같은 종말관이 1세기 그리스도교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마르 13,21-23).
루가에 의하면 종말 직전 배교사태 때에 믿음을 간직하는 방편은
언제나 기도하는 것뿐이다(1절)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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