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루까복음 공부

약은 청지기의 비유(16,1-12)

윤 베드로 2023. 4. 6. 11:49
비유
이야기
16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또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청지기 한 사람을 두었는데 자기 재산을 그 청지기가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2청지기를 불러다가 말했다.
'
자네 소문을 들었는데
그게 무슨 짓인가?
         이제는 자네를 내 청지기로 둘 수 없으니
자네가 맡은 일을 다 청산하게.'
3청지기는 속으로 생각했다. '주인이 내 청지기 직분을 빼앗으려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구나.

4옳지, 좋은 수가 있다. 내가 청지기 자리에서 물러날 때
            나를 자기 집에
맞아 줄 사람들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겠다.'
5그래서 그는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다가
               첫째사람에게
'당신이 우리 주인에게 진
빛이 얼마요?' 하고 물었다.
6'기름 백 말이오' 하고 대답하자
청지기는 '당신의 문서가 여기 있으니
           어서 앉아서 오십 말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일러주었다.
7또 다른 사람에게 '당신이 진 빚은 얼마요?' 하고 물었다.
   그 사람이 '밀 백 섬이오' 하고 대답하자 청지기는 '당신의 문서가
                    여기 있으니 팔십 섬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일러주었다.

예수님

해설
8그 정직하지 못한 청지기가 일을 약삭빠르게 처리하였기 때문에
                      주인은 오히려 그를 칭찬하였다.
⇒납득하기 어려운 말, 주인의 말×, 예수님의 해설.
=우리도 민첩하게
위기에 대처하라는 뜻, 즉 하늘나라를 위해 빨리 결단하라는 뜻.
초대교회
의 해설
세속의 자녀들이 자기네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약다."
⇒신도들이 청지기의 약삭빠른 처사를 본받을 것을 걱정하여
             초대교회에서 덧붙인 해설.
루가의
해설
9예수께서 말씀을 계속하셨다. "그러니 잘 들어라. 세속의 재물로라도
                 친구를 사귀어라.
자선으로 친구들을 확보하라는 교훈.

    그러면 재물이 없어질 때에 너희는 영접을 받으며 영원한 집으로
                들어 갈 것이다. ↘ 하늘 나라
단절어 10지극히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 일에도 충실하며 지극히 작은 일에
                 부정직한 사람은 큰 일에도 부정직할 것이다.
11만약 너희가 세속의 재물을 다루는데도 충실하지 못한다면
            누가 참된 재물을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2또 너희가 남의 것에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너희의 몫을 내어 주겠느냐?"
⇒단절어로,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들은 항상 맡은 일에 성실해야 한다는 말.

 

1-12:

*󰡐약은 청지기의 비유󰡑: 루가 복음서에만 나오는 이야기,

구조는 : 1-7: 비유 이야기,

              ②8ㄱ절 : 예수님의 해설,

              ③8ㄴ절 : 초대교회의 해설,

              ④9: 루가의 해설이고,

               ⑤10-12: 이 단락과 관계없이 전해온 단절어인데 루가는 이 자리에 배열했다.

 

*이 비유에서 : 주인 행세를 하다 쫓겨난 청지기가 사람들 빚을

                        자기 마음대로 탕감해 주는 이야기가 나온다.

주인에게 이중으로 잘못을 저지른 청지기인데

                 칭찬을 듣는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문이다.

주님께서도 청지기가 한 행위를 따라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아니다.

주님이 강조하신 것은 청지기의 영리함,

            즉 융통성에 대해 본받을 것을 강조하신 것이다.

아마도 당시 제자들이 너무나도 벽창호같은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라서 속상하신 나머지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비유 이야기(1-7) 내용은 : (단순하다)

어느 청지기가 주인의 재산을 축내다가 발각되어 해고 통고를 받자,

         청지기는 마지막으로 주인의 장부를 정리하면서

         민첩하게 실직 대책을 세운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비유는 이해하기가 매우 곤란하다.

부정을 저지르고 공직에서 물러난 청지기가 더 큰 부정을 저지르는데

            주인은 오히려 그를 칭찬한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말씀이다.

 

8ㄱ절은 : 예수님의 해설

= “그 정직하지 못한 청지기가 일을 약삭빠르게 처리하였기 때문에

         주인은 오히려 그를 칭찬하였다.”

청지기의 주인이 한 말이 아니다.

어느 주인이 그런 비양심적인 청지기를 칭찬하겠는가?

 

이 구절은 : 주님(예수님)이 비유의 뜻을 풀이하신 것이다.

청중은 예수께서 비양심적인 청지기를 규탄하실 줄로 기대했지만,

            주님은 놀랍게도 청지기를 칭찬하셨다.

주님의 말씀을 재구성해 보면 :

               “여러분, 청지기의 비양심적인 면은 일단 덮어둡시다.

다만 그가 얼마나 민첩하게 실직 대책을 세우는지 눈여겨봅시다.

과연 그는 약삭빠르게 실직 위기에 대처했습니다.

종말의 심판이 곧 닥칠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저 청지기마냥 민첩하게 대책을 세우시오.

어서 회개의 결단을 내리라는 말입니다.”

 

이 불의한 청지기가 칭찬을 받은 이유는 :

                     민첩하게 자기가 살 대책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실직 위기에 약삭빠르게 대처했다.

이 말씀은 종말 심판의 위기가 오고 있으니

                 우리도 청지기처럼 민첩하게 위기에 대처하라는 뜻이다.

즉 하늘나라를 위해 빨리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한 것이다.

 

8ㄴ절은 : 초대교회의 해설

=“세속의 자녀들이 자기네들끼리 거래하는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약다.”

신도들이 청지기의 약삭빠른 처사(3-7)를 본받을세라 염려한 나머지

                   초대교회 전승자가 덧붙인 해설이다.

그뜻은 : 이 세대의 아들들(비신도들)은 청지기처럼 약삭빠르게 처신하지만,

               빛의 아들들(신도들)은 그렇게 처신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신도들은 충성스럽고 슬기로운 종처럼 제 맡은 소임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이다(12,42-46).

 

9절은 : 루가의 해설,

세속의 재물로라도 친구를 사귀어라.” 는 것은 :

              자선으로 친구들을 확보하라는 교훈으로,

9절은 자선을 베푼 이들이 죽은 다음에 받을 축복을 말하는 것 같다.

 

10-12절은 : 이 단락과 관계없이 전해온 단절어로,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들은 항상 맡은 일에 성실해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