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루까복음 공부

부자와 라자로의 예화(16,19-31)

윤 베드로 2023. 4. 9. 07:58
전반부


(부자와
빈자의
 처지가
 저승에서는
 뒤바
뀐다는
 이야기)
19"예전에 부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화사하고 값진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였다
.
20그 집 대문간에는 사람들이 들어다 놓은 라자로라는 거지가
         종기투성이의 몸
으로 앉아
21그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주린 배를 채우려고 했다.
         더구나 개들까지 몰려 와서 그의 종기를 핥았다.

22얼마 뒤에 그 거지는 죽어서 천사들의 인도를 받아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게
되었고 부자는 죽어서 땅에 묻히게 되었다.                       
              ↘낙원을 의미.

23부자가 죽음의 세계에서 고통을 받다가 눈을 들어보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아브라함이 라자로를 품에 안고 있었다.
24그래서 그는 소리를 질러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를 불쌍히 보시고
                라자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으로
물을 찍어
                제 혀를 축이게 해 주십시오
.
저는 이 불꽃 속에서 심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하고 애원하자.
25아브라함은 '얘야, 너는 살아 있을 동안에
온갖 복을 다 누렸지만
                        라자로는 불행이란 불행을 다 겪지 않았느냐
?

그래서 지금 그는 여기에서 위안을 받고 너는 거기에서 고통을 받는 것이다.
26또한 너희와 우리 사이에는 큰 구렁텅이가 가로놓여 있어서
             여기에서 너희에게 건너가려 해도 가지 못하고
              거기에서 우리에게 건너오지도 못한다
'
대답하였다.


후반부
(살아
생전에
회개해야
한다는

이야기)
27그래도 부자는 또 애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소원입니다.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저에게는 다섯 형제가 있는데
그를 보내어 그들만이라도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도록 경고해 주십시오
.'
29그러나 아브라함은 '네 형제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으면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30부자는 다시 '아브라함 할아버지, 그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이 찾아가야만
      회개할 것입니다
' 하고 호소하였다.

31그러자 아브라함은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면
                 어떤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
' 라고 대답하였다."


가르침 ①종말에는 모든 것이 뒤바뀐다는 것.
②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아주라는 교훈.
③종말에 가서는 후회해도 소용없으니 살아 있을 때
           종말을 대비하라는 것.

 

*루가복음서에만 들어 있는 또 하나의 유명한 이야기,

󰡐부자와 라자로의 예화󰡑가 나온다.

그 짜임새를 보면,

전반부는 : 부자와 빈자의 처지가 저승에서는 완전히 뒤바뀐다이야기이고(19-26),

후반부는 : 살아생전에 모세와 예언자들의 가르침대로

                  회개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27-31).

 

전반부에서는 : 상선벌악과 인과응보 사상을 강조하고,

후반부에서는 : 부자가 자신은 기왕 버린 몸이지만

                          제 형제들이라도 죽기 전에 회개하기를 바란다.

 

*줄거리 :

부자는 : 살아있는 동안 좋은 옷을 입고 호화롭게 살았다.

자신의 집 대문 앞 거지는 안중에도 없었다.

대문 앞에서 음식 부스러기라도 먹고살려는 거지와는

             존재 자체부터 다르다고 생각했다.

부자의 눈에 라자로는 사람으로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부자와 라자로 사이에는 깊고 넓은 구렁이 생겼다.

 

부자가 살아서 스스로 파 놓은 이 구렁텅이가

                죽어서는 아브라함 품에 안긴 라자로에게 건너갈 수 없는 구렁이 된 것이다.

가난한 자와 철저하게 단절하며 살았던 부자가

            죽어서는 철저하게 고립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굶주리고 헐벗은 이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 25,36)라고 하셨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세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된다.

종말에는 모든 것이 뒤바뀐다는 것.

라자로는 : 천국에 갈 만한 일을 해서 천국에 간 것이 아니라,

                  단지 그저 불쌍하고 가난하게 살았기 때문에 천국에 간 것이다.

=25절에서 주님께서는 그가 지상에서 가난하게 살았기에

                   위로를 받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가난한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루가의 신학사상을 반영하고 있는 대목.

     하느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돌보아주신다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아주라는 교훈.

이 이야기에서 부자가 지옥에 간 이유는 오직 한 가지,

                        거지 라자로를 돌보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교훈은 종말에 가서는 후회해도 소용없으니

                 살아 있을 때 종말을 대비하라는 것이다(27-31).

 

부자는 : 27-31절에서 자신은 기왕 버린 몸이지만

                 제 형제들이라도 죽기 전에 회개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부자는 라자로의 부활 같은 엄청난 기적을 보면

                   자신의 형제들이 회개할 가망성이 있을 것이라고 아브라함에게 간청한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 회개를 촉구하는 성서 말씀도 듣지 않는 사람들이

                 설사 죽은 사람이 부활할지라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