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탈출기 공부

이스라엘인들이 바다를 건너다 ; 홍해 바다 사건(14,15-31)

윤 베드로 2023. 2. 27. 08:58

15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나에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의 자손들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일러라.

16너는 네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손을 뻗어 바다를 가르고서는,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가게 하여라.

17나는 에집트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여, 너희를 뒤따라 들어가게 하리라.

그런 다음 나는 파라오와 그의 모든 군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리라. 18내가 파라오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면, 에집트인들은 비로소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되리라.󰡓

19이스라엘 군대 앞에 서서 나아가던 하느님의 천사가 자리를 옮겨 그들 뒤로 갔다.

구름기둥도 그들 앞에서 자리를 옮겨 그들 뒤로 가 섰다.

20그리하여 그것은 에집트 군대와 이스라엘 군대 사이에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자 그 구름이 한쪽은 어둡게 하고, 다른 쪽은 밤을 밝혀주었다.

그래서 밤새도록 아무도 이쪽에서 저쪽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

21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주님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샛바람으로 바닷물을 밀어내시어, 바다를 마른땅으로 만드셨다. 그리하여 바닷물이 갈라지자,

22이스라엘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주었다. 23뒤이어 에집트인들이 쫓아왔다.

파라오의 모든 말과 병거와 기병들이 그들을 따라 바다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24새벽녘에 주님께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에서 에집트 군대를 내려다보시고,

에집트 군대를 혼란에 빠뜨리셨다.

25그리고 그분께서는 에집트 병거들의 바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시어,

병거를 몰기 어렵게 만드셨다. 그러자 에집트인들이 󰡒이스라엘을 피해 달아나자.

주님이 그들을 위해서 에집트와 싸우신다.󰡓 하고 말하였다.

26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바다 위로 손을 뻗어, 에집트인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위로 물이 되돌아오게 하여라.󰡓

27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날이 새자 물이 제자리로 되돌아왔다.

그래서 도망치던 에집트인들이 물과 마주치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에집트인들을 바다 한가운데로 처넣으셨다.

28물이 되돌아와서,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선 파라오의 모든 군대의

병거와 기병들을 덮쳐버렸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29그러나 이스라엘의 자손들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주었다.

30그날 주님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을 에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해 주셨고,

이스라엘은 바닷가에 죽어있는 에집트인들을 보게 되었다.

31이렇게 이스라엘은 주님께서 에집트인들에게 행하신 큰 권능을 보았다.

그리하여 백성은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과 그분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공포에 질려 긴장과 초조가 극에 달했을 때,

                  야훼께서는 : 모세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일러주신다.

=15, 너는 어찌하여 나에게 부르짖기만 하느냐?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진하라고 명령하여라.’

 

그리고 모세는 : 개인적으로 해야 할 임무를 받는데,

=16, 너는 너의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팔을 뻗쳐

            물을 가르고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건너가게 하여라.’

 

*그 다음 이야기에는 : Is 백성이 드디어 홍해를 건너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장면 전체가 마치 대축일의 행렬처럼

               장중하게 진행되는 느낌을 갖도록 묘사되어 있다.

 

우선 이스라엘 백성이 행군해 갈 때 :

앞에서 인도해주던 야훼의 천사와 구름기둥이 이스라엘 행렬 뒤로 가서

                에집트인들의 진지와 이스라엘인들의 진지 사이에 자리함으로써

                 에집트 사람들이 이스라엘인들을 공격하지 못하게 한다.

모세가 야훼의 명령대로 팔을 바다위로 펼치고,

                야훼께서는 밤새도록 세찬 東風을 불게 하신다.

그래서 물이 갈라져 마르게 되고

                이스라엘 백성은 마른땅을 밟고 건너갈 수 있게 되었다.

파라오의 군대가 그 뒤를 쫓아오지만

                   야훼께서 파라오 군대의 병거 바퀴들을 얽어 놓아

                   꼼짝 못하게 해놓으신다.

Is이 바다를 건넌 후에는 모세가 야훼의 말씀대로 팔을 바다 위로 뻗치자

           갈라졌던 물이 도로 합쳐져 파라오의 군마와 병거를 다 삼켜버렸다.

 

*특히 30-31절의 말씀은 : 13,17부터 시작된 이야기 전체를 마무리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훼께서 큰 팔을 펴시어 에집트인들을 치시는 것을 보고

                야훼를 두려워하며 야훼와 그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정말 너무나 아슬아슬하게 가슴을 조리게 했던 위기의 순간이 지나간 후에

         안도의 숨을 쉬면서,

         그 위기에서 구해 주신 하느님께 대한 고백을 하게 된 것이다.

이렇듯 14,31의 이스라엘 사람들의 고백은

                출에굽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대답이었다.

원망하던 이스라엘이 야훼 하느님을 믿게 되었음은 물론 모세도 믿게 된 것이다.

 

*에집트에 내린 재앙 이야기들의 목적이 재앙 그 자체에 있지 않고,

                  그 표징들을 통해 파라오를 비롯한 에집트인들에게

                  야훼가 누구신지를 알아보게 하는데 있었던 것처럼

                  바로 이 이적을 통해 이스라엘과 에집트인들이

                  야훼가 누구이신지를 알게 되고,

                  더 나아가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훼 하느님과 모세를 믿게 된 것이다.

 

*이 부분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

출애굽 사건이 역사적으로 일어났었다는 사실,

그것이 하느님에 의해 일어났다는 사실,

그 사건으로 인해 신앙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