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사도행전 공부

야고보를 방문한 바울로21,17-26)

윤 베드로 2023. 2. 11. 16:40

17 예루살렘에 도착한 우리는 교우들의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18 다음 날 우리는 바울로를 따라 야고보를 찾아갔는데 원로들도 다 거기에 모여 있었다. 19 바울로는 그들에게 인사한 다음 자기의 활동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이방인들에게 해 놓으신 일들을 낱낱이 보고하였다.

20 그들은 그 보고를 듣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바울로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아시겠지만 유다인들 가운데서도 예수를 믿는 사람이 대단히 많습니다. 그들은 모두 율법을 지키는 데 골몰한 사람들입니다. 21 그런데 그들은 당신이 이방인들 가운데서 사는 모든 유다인들에게 모세를 배척하고 자식들에게 할례도 베풀지 말고 유다인의 풍속을 지키지도 말라고 가르친다는 말을 전해 듣고 있습니다. 22 그들은 당신이 여기 온 것을 틀림없이 알게 될 터이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23 그러니 당신은 우리가 일러 주는 대로만 하시오. 여기에 하느님 앞에 맹세를 한 사람 넷이 있습니다. 24 이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함께 정결예식을 행하고 그 비용을 대십시오. 그러면 그들이 삭발을 하게 될 것이고 유다인들은 당신에 관한 소문이 전혀 사실이 아닐뿐더러 도리어 당신도 모세의 율법을 지키며 산다는 것을 다 알게 될 것입니다.

25 이방인 신도들에게는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을 먹지말고 피와 목졸라 죽인 짐승을 먹지말고 음란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우리의 결정을 이미 써 보낸 바 있습니다." 26 바울로는 그 이튿날 그 네 사람을 데리고 함께 정결예식을 행하고 성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정결의 기간이 끝나는 날짜 곧 각 사람이 예물을 바칠 날짜를 신고하였다.

 

*이 단락은 : 야고보의 충고

 

*3차 전도여행을 마친 바울로는 : 58년 오순절 무렵 지중해변 항도 가이사리아에서

         100km 남짓 걸어서 체포와 구금이 기다리는 예루살렘에 들어와

         예수님의 아우 야고보를 찾아본다.

 

*야고보는 : 바울로의 신변을 몹시 염려하면서 충고하기를,

바울로가 지중해 동부지역에서 전도하면서 유대교를 헐뜯었다는 소문(21,21)이 파다해서

                   유대인들로부터 봉변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그런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뜻으로

              바울로는 열심한 유대교인이라는 것을 과시할 필요가 있다.

마침 나지르 서원을 완수하고도 家勢가 곤궁해서 나지르 서원을 마무리하는

          번제와 속죄제와 친교제 행사를 치르지 못하는 유대계 그리스도인 네 명이 있으니,

          이 사람들의 제수를 대납하는 게 좋겠다.’ (20-24).

 

야고보는 : 베드로 사도가 떠난 이후(12, 17) 예루살렘 교회를 맡고 있었다.

야고보는 : 그리스도인이면서도 아직도 유대 율법에 상당히 얽매여 있으면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유대인들 가운데서 보수적인 입장을 지니고

                   유대 종교 질서의 상징이며 본보기 역할을 하였다.

그는 모세 율법에 대한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의 자유를 원칙적으로는 인정하면서,

         어떤 제한들과 금지에 대한 유대인의 감정을 고려한다.

 

*24, 정결 예식은 : 바울로에게 있어서는 필요한 예식이었다.

유대교의 관습에 따르면 다른 나라에서 온 유대인은

               이방인과의 교제가 있었기 때문에 율법적으로는 부정하다고 생각되고 있었다.

따라서 성전에 들어가는 데에 정결예식이 필요했다(요한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