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사도행전 공부

바울로의 예루살렘 여행(21,1-16)

윤 베드로 2023. 2. 2. 09:59

21-1 우리는 그들과 작별하고 나서 배를 타고 곧장 코스로 갔다가 이튿날 로도스를 거쳐 바다라로 갔다. 2 거기에서 우리는 페니키아로 가는 배를 만나 그것을 타고 떠났다. 3 우리는 키프로스를 바라보며 그 섬을 왼편에 끼고 시리아를 향하여 내려 가 띠로에 닿았다. 거기에서 그 배는 짐을 풀기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4 우리는 띠로에서 신도들을 만나 이레 동안 머물렀는데 그들은 성령의 지시를 받아 바울로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만류하였다. 5 그러나 이레가 지난 뒤 우리는 그 곳을 떠났는데 그 때 모든 신도들은 부인들과 아이들과 함께 동네 밖까지 우리를 따라 나왔다. 우리는 모두 바닷가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렸다. 6 작별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배에 올랐고 그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7 우리는 항해를 계속하여 띠로에서 프톨레마이스로 가서 교우들에게 인사하고 거기에서 그들과 함께 하루를 지냈다. 8 그리고 이튿날 그 곳을 떠나 가이사리아에 이르러 일곱 보조자 가운데 하나인 전도자 필립보의 집에 들어 가 그와 함께 머무르게 되었다. 9 그에게는 결혼하지 않은 딸 넷이 있었는데 모두 예언자였다. 10 우리가 여러 날 머물러 있는 동안 하가보라는 예언자가 유다에서 내려 와 11 우리에게 와서 바울로의 허리띠를 가지고 자기 손발을 묶더니 "성령께서 '이 허리띠의 주인을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이렇게 묶어 이방인들의 손에 넘겨 줄 것이라' 고 말씀하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12 이 말을 듣고 우리는 그 곳 사람들과 함께 바울로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고 간곡히 권하였다. 13 그러자 바울로는 "왜들 이렇게 울면서 남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겁니까? 주 예수를 위해서 나는 예루살렘에 가서 묶일뿐만 아니라 죽을 각오까지도 되어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4 바울로가 우리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우리는 다만 "주님의 뜻대로 되게 하여 주십시오" 하고 기도할 뿐 그 이상 더 말하지 않았다.

15 며칠 뒤에 우리는 행장을 꾸려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16 가이사리아의 신도 몇 사람도 같이 가서 오래 전부터 신도가 된 키프로스 사람 므나손의 집에 우리를 데려다 주었다. 우리는 그 집에서 묵게 되었다.

 

1). 21, 1-6 : 예루살렘을 향하여

 

*루가는 : 아시아 지방 해변의 코스와 로도스와 바다라를 행선지로 열거하는데,

               코스와 로도스는 섬이고 바다라는 육지에 속한 항구다.

섬과 섬 사이, 육지와 섬 사이의 거점식 항해는 당시 선박 여행방법이었다.

 

*띠로에서 : 선원들이 배의 짐을 풀었으니(3), 이 곳이 그 배의 마지막 정착지였다.

그래서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떠 날 배를 기다리기 위해

             때로는 일주일 이상 항구에서 머물러야 했다(4).

 

*띠로의 교회를 방문하기 위해 여행을 잠시 중단하는 바울로.

띠로의 교회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지만,

                그리스계 유대인들이 그리스도인이 되어

                 예루살렘으로 도망 나와야 할 때 세워졌다고 추측한다.

   이 띠로의 신도들은 : 사도 바울로가 안티오키아에서

                   예루살렘 사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갈 때 만난 사람들이었다.

 

*트로아스에서처럼 성찬례를 위해 교회와 모임을 가졌을 때

         성령의 지시를 받은 신도들이 예루살렘에서 바울로가 겪게 될 어려움을 예언하고,

          바울로를 설득시켜 예루살렘에 가는 것을 단념시키려 했다.

 

2). 21, 7-16 : 앞으로 겪게 될 고통에 대한 예언

 

*스테파노 순교 사건으로 성서에 등장하는 사울은

                 일곱 보조자에 대한 가장 혹독한 적이었다.

그러나 바울로는 이제 그들과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가 되었고 복음 전도자가 되었다.

 

우리는 스테파노와 함께 임명된 일곱 보조자 중의 하나였던

                 필립보가 사마리아에서 여러 활동을 하다가

                  마침내 가이사리아에 이르렀던 것을 알고 있다(84절 이하 참조 ; 21,8).

 

*필립보의 네 딸은 : 결혼하지 않았으며 예언의 능력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하느님께 봉헌된 사람으로 보아야 한다.

 

*예언자 하가보는 : 예루살렘에서 있을 바울로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예언한다.

바울로는 : 투옥과 고통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예언자의 말이나 동료와 친구들의 만류도 뿌리치고

                      주 예수를 위해서 죽음까지도 각오하며 예루살렘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