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21지금 굶주린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지금 우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22사람의 아들 때문에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내어쫓기고
욕을 먹고 누명을 쓰면 너희는 행복하다.
23그럴 때에 너희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24그러나 부요한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는 이미 받을 위로를 다 받았다.
25지금 배불리 먹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가 굶주릴 날이 올 것이다. 지금 웃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너희가 슬퍼하며 울 날이 올 것이다.
26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루가 6,20-49(평지설교)와 마태 5,3-7,29(산상설교)에는 :
예수님의 중요한 가르침이 집성되어 있다.
두 복음사가는 그것을 어록에서 옮겨실었는데, 제각기 자신의 관점에 따라서 가감․수정했다.
루가는 어록을 대체로 충실히 옮겼고 마태오는 많이 고쳤다.
20-23절 :
*산상 설교와 평지 설교는 : 모두 행복 선언으로 시작된다(마태 5,3-12).
그런데 ①마태오 복음서의 행복 선언은 아홉 가지인 반면
루가 복음서의 행복 선언은 네 가지.
②또 마태오의 경우 행복이 영성적, 윤리적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비해
루가의 경우는 매우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곧 지금 가난하고 굶주리고 우는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22-23절의 마지막 행복 선언은 : 예수님께서 이야기하신 것이 아니라
심한 박해를 받았던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이 첨가했다는 게 신약학계의 통설.
⇒이 행복 선언은 : 지금 비참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
이미 시작된 하느님 나라가 그들의 것이 되겠기에 행복하다는 것이다.
24-26절 :
*네 가지 행복 선언 뒤에 나오는 네 가지 불행 선언은 루가 복음서에만 나온다.
불행 선언은 : 행복 선언과 서로 대칭을 이룬다.
곧 가난한 사람과 부요한 사람, 굶주린 사람과 배불리 먹고 지내는 사람,
우는 사람과 웃고 지내는 사람,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욕을 먹는 사람과
모든 사람에게 칭찬 받는 사람이 대조된다.
⇒루가는 이렇게 동일한 메시지를 서로 대비시켜 반복함으로써
예수님의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행복 선언과 불행 선언은 :
루가가 의도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 낮고 비천한 사람들에게는 한없는 사랑을 보이시지만
부유하고 잘난 오만한 사람들에게는 냉정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다.
⇒루가는 1장 46-55절의 마리아의 노래에서도 이러한 사상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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