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그리스도 찬가(1,15-20)
15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맏이이십니다.
16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에 있는 것이든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왕권이든 주권이든 권세든 권력이든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
17 그분께서는 만물에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
18 그분은 또한 당신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분은 시작이시며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맏이이십니다.
그리하여 만물 가운데에서 으뜸이 되십니다.
19 과연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그분 안에 온갖 충만함이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20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습니다.
*1,1-12 : 인사 및 감사기도
*특히 1,15-20에는 : 헬라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이 즐겨 부르던 모상가(模像歌)를
인용하고 있다.
이는 : ①그리스도 찬가로서 (만물에 앞서 태어나신 그리스도),
신약성서 전체에서 요한복음 1장의 말씀 찬미가와 더불어
창조에 관한 그리스도론적 진술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본문이다.
②뿐만 아니라 이 편지의 핵심적인 가르침을 제시하고 있다.
⇒이 편지의 나머지 부분은 : 이 찬미가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신앙생활에서 갖는 함축적 의미들을 담고 있다.
*모상가의 내용은 : 우주 창조와 우주 구원의 중보자이신 그리스도를 기린다.
⇒이 模像歌에서는 :
①그리스도를 만물에 앞서 태어나신 분으로 선포하고 기리는데,
이어 16-17절에서는 이를 더 확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즉 그리스도는 모든 자연계 위에 뛰어나시며,
만물은 그분 안에서, 그분을 통해서 창조되었다고 한다.
②1,18에서 그리스도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최초의 분이라고 한다.
즉 모든 창조계의 주님으로 찬송되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그분이 이루신 새 창조의 가시적 표지이다.
⇒ 이 찬미가는 : 창조와 구원이라는 주제들을 한데 묶어 제시하고,
하느님의 지혜라는 주제를 덧붙이고 있다.
이 찬미가는 : 요한복음 1,1-18의 말씀 찬미가와
필립,6-11의 그리스도 찬미가와 더불어
초기 그리스도 신앙 공동체의 신앙 고백이다.
*이 찬미가를 요약해서 보면,
나자렛 예수라는 역사적 인물을,
영원으로부터 아버지에게서 나신
하느님의 肉化하신 아들로 제시하고 있다.
아버지는 그분을 통하여 세상을 창조하셨고,
세상을 구속하시고, 당신과 화해시키셨다고 한다.
⇒이 찬미가에서는 :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신비도 이야기되고 있다.
즉 교회는 : ①적대적인 세력의 지배에서 해방되어
하느님과 긴밀하게 결합된 새로운 하느님 백성이다.
②주님이며 머리이신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는 백성이다.
③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최초의 분이신 예수님은
교회에 미래의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보장하는 약속이다.
④그분 몸의 지체들은 지상에 머무는 동안
세상을 하느님과 화해시키는 그리스도의 일에 참여한다.
⑤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구속을 실현시키시는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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