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바울로서간 공부

골로사이서 입문

윤 베드로 2014. 6. 4. 15:07

골로사이서 입문(으뜸이 되시는 그리스도에 관한 서신)

 

1. 골로사이 교회

골로사이는 : 소아시아의 프리기아 남부 리코스강 계곡에 위치하고 있고

                        다르소와 시리아로 가는 길목에 놓여 있는 도시로,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곳.

                     중요 직물 생산의 중심지였고 염색업이 발달한 골로사이에

                        그리스도교 교회를 세운 사람은

                         에페소에서 사도 바오로에게 배우고 개종한 에바프라(1, 7).

 

골로사이는 : 지역적으로 소아시아의 수도였던 에페소에서

                              불과 180km 정도에 위치하고,

                     문화가 발전한 히에라폴리스나 라오디게이아와 인접해 있었다.

                      따라서 사방에서 들어온 여러 문화와

                           사상이 교류되던 곳이기도 하였다.

 

2. 집필동기

여러 문화와 사상이 교류되던 골로사이 교회는 :

       유다이즘과 영지주의와 그리스도교를 혼합한

       제설(諸說) 통합주의라는 이단설의 침해를 받았다.

⇒그 이단설은 : ①그리스도를 전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지만 격하시키고(2, 10, 5),

                     ②또 어떤 축일이나 안식일의 준수(2, 16),

                                 음식에 대한 금기(2,16. 21), 극기(2,18. 21-23)등을 요구했다.

⇒사도 바오로는 : 이러한 이단설에 강경하게 반박하면서

          "예수님은 주님이시다"라는 심오한 그리스도론을 전개한다.

 

3. 집필시기 및 장소

     골로사이서의 집필장소와 시기에 대한 문제는 여러 가지 이견들이 있으며,

            대개 필립비서와 골로사이서는 한 감옥에서 쓰여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4. 신학적 특징

만물의 으뜸이신 그리스도 :

골로사이서의 가장 중요한 신학사상은 온 세상의 으뜸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만물이 창조되고, 하느님과 화해하여 구원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사상은 : 1, 15-20의 그리스도 찬가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이 찬가에서는 우주론적 그리스도상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신비체로서의 교회관도 드러난다.

⇒이렇게 볼 때, 골로사이서의 그리스도론은 바오로의 다른 서간들보다

            가장 발전된 것이며, 이 또한 골로사이 교회 공동체에 나타난 이단설을

              반박하기 위한 의도로 작성된 것이다.

 

5. 구성

             구     분

             내        용

서 두

1,1-12

인사 및 감사기도

교의 부분

1,15-19

그리스도 찬가

1,20-2,3

업적의 위대성

논쟁 부분

2,1-15

예수 그리스도와 거짓 지혜

2,16-3,4

오류에 대한 반박

신자생활

      훈계

3,5-17

개인적 윤리

3,18-4,1

가정 윤리와 주종관계

4,2-6

일반적 훈계

맺 음 말

4,7-18

결어

 

6. 에페소서와의 관계

골로사이서와 에페소서는 : 그 유형과 내용 및 신학이 매우 비슷하다.

        그러나 이 두서간은 서로 다른 의도를 가지고 씌어진 독립된 편지들이다.

        다만 골로사이에서 발생한 이단들의 문제로

                바오로의 가르침은 새로운 각도에서 재구성하게 되었고,

                그와 같은 바오로 사상이 에페소서에서 확장․발전되었다고 할 수 있다.

 

․초대교회에 있어서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보여주고,

       주님 안에서 신자들의 성장과 성숙을 지향하는 공통목표를 가진

       골로사이서와 에페소서는 서로 보완하는 서간으로서 다음과 같이 비교된다.

 

골 로 사 이 서

에 페 소 서

그리스도와 우주

그리스도와 교회

그리스도를 강조

교회의 머리

교회를 강조

그리스도의 몸

보다 개별적이며 인격적

덜 인격적

오류와 직접적으로 논쟁

오류와 간접적으로 논쟁

어조 : 전쟁터에서처럼

강렬하고 격동적임

어조 : 승리한 후에 그 장소를

답사하는 듯한 고요함

 

☆좀 더 자세하게

 

1. 내용의 구성을 보면,

골로사이서는 : 처음과 끝의 인사와 기도를 제외하면,

      1,12-2,23 : 종교 혼합주의를 경고하는 교리편.

      3,1-4,6 : 그리스도교 윤리를 강조하는 훈계편으로 구성.

 

⇒①1-2장에서 : 종교 혼합주의를 경고하기 위해,

                세부적으로 기도에 대한 내용과, 그리스도 模像歌,

                그리고 그들이 빠져드는 철학에 대해 가르치고,

 

②3-4장에서는 : 1-2장의 가르침에 함축되어 있는 것들을 다룬다.

              즉,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생활 윤리를 강조하면서,

                   그리스도 안에 새 인간으로서의 삶을 촉구하며,

                   가정질서 목록과 기도생활과 책임 있는 삶을 권고한다.

 

③마지막으로 : 디키코와 오네시모를 추천하면서

                                      인사와 당부로 맺음인사를 한다.

 

2. 신학적 특징 :

골로사이서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는 : "화해에 대한 가르침"이다.

          특히 1장 16. 18에서 "그분 안에서 만물이 창조되었다"

                  "그리스도는 몸의 머리"라는 표현은 우주적이고 지상적 영역이

                   그리스도와 그분의 십자가를 통해 구현된 화해에

                   우리도 한 몫을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

 

②모든 존재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며,

          그분 안에서 충만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강조하는

          그리스도 중심사상이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 그리스도 앞에서 상대적 의미를 지닐 뿐이라고 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와 가까이 있을수록 그 존재의 가치는 상승하며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그 존재는 가치를 잃는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분은 하느님으로부터 계시된 신비이기 때문이다.

          지금 그 신비가 만방에 드러났으므로

                  수신인들은 이제 그 신비를 깨닫고

                  자신의 삶으로 구체적 실현을 해야 한다.

 

그리스도와 함께 산다는 것은 : 그분의 삶을 공유하는 것이기에

                                                            (天上 것을 추구하는 것)

                    이 세상에 있지만 이미 이 지상 것에서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함께 죽었기에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는 지론이다.

                    이는 결코 세상을 사는 삶이 두려워 현실을 피하거나 외면한다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서 삶의 가치를 바르게 두자는 말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윤리규정이나 법규, 여타의 규정들만이

                               모든 척도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삶이 얼마나 그리스도와 연결되어 있느냐는 말이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는 :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연결되어 있어야하며

              교회 구성원들과도 그렇게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또 이미 그리스도의 사람이 된 자들은 내 실존의 처지를 직시하고

                   더욱 새로운 '나'로 거듭 태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신을 창조하신 모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이 새 사람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을 따라 새로워져 지식에 이르게 됩니다(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