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네 복음서 이야기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과 마리아의 노래

윤 베드로 2014. 3. 10. 16:46

3.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다(루가 1,39-45)

 

39며칠 뒤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걸음을 서둘러 유다 산골에 있는 한 동네찾아가서

40즈가리야의 집에 들어 가 엘리사벳에게 문안을 드렸다.

41엘리사벳이 마리아의 문안을 받았을 때에 그의 뱃속에 든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 42큰 소리로 외쳤다.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십니다.

43주님의 어머니께서 나를 찾아 주시다니 어찌된 일입니까?

44문안의 말씀이 내 귀를 울렸을 때에 내 태중의 아기도 기뻐하며 뛰놀았습니다.

45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언제, 어디서 : 기원전 7-6년, 나자렛 ⟶ 아인카림>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는 장면은 :

               예수님께서 요한 세례자보다 위대한 분이시라는 것을

                극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칭송하자, 마리아는 노래로 회답한다(1,46-55 마리아의 노래).

                 그리고 두 어머니의 만남은 두 아기의 첫 만남이기도 하다.

 

4. 마리아의 노래 (루가 1,46-55)

 

46이 말을 듣고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를 불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47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48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49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은

거룩하신 분 50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는 대대로 자비를 베푸십니다.

51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권세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53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 보내셨습니다.

54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55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

56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집에서 석 달 가량 함께 지내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마리아의 노래(마니피캇)"로 불리는 이 詩歌는 :

                루가 복음서에만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이 복음서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한 편의 노래에 루가의 예수 그리스도觀

                  선명하고도 아름답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즉, 낮고 비천한 자들을 구원하러 오신 메시아의 모습이다.

 

*이 노래는 : 그 옛날 Is 안에서 보여주신 θ의 위업을 찬미하면서

                  그분의 약속이 반드시 성취될 것임을 믿고 희망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꿈을 표현하고 있다.

 

*이 노래는 : 당시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가난한 이들이 즐겨 불렀던

                  하느님의 구원을 기리는 노래를

                  마리아의 입을 빌려 옮겨 놓았다는 것이 학계의 통설.

 이 노래는 오늘날도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구원 약속을

                굳게 믿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마리아의 노래는 :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의 노래(1사무엘 2,1-10)유사하고,

                            이 노래는 4개의 단락으로 나눌 수 있는데,

                ①46-48절 : 마리아가 자신에게 행하신 하느님의 役事 찬양,

                ②49-50절 : 하느님의 능력과 거룩하심, 자비하심 찬양,

                ③51-53절 : 사회적인 지위까지도 좌우하시는 θ의 주권 찬양,

                ④54-55절 : 이스라엘을 향한 하느님의 자비하심 回想으로 구분.

 

⇒이 찬미가는 : 주님 안에서의 기쁨과 환희,

                      θ의 사랑을 받기로 되어 있는 보잘 것 없는 사람들,

                      인간 운명의 역전, 구약성서 중의 약속의 성취 등

                      루가 복음서 어디서나 찾아 볼 수 있는 주제들과 잘 어울린다.

 

※마리아의 일곱 말씀

복음서는 : 마리아의 생애에 대해 별로 언급하지 않고 있으므로,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발설하셨다고 보는 말씀 역시 극소수에 불과하다.

               “마리아의 노래(Magnificat, 마니피캇)”를 한 말씀으로 계산하면,

               복음서에 나타난 마리아의 말씀은 모두 일곱 말씀이다. (Lk 5말씀 + Jn 2말씀).

⇒이 말씀들은 : 모두 마리아의 인격과 신심의 본질적인 요소를 담고 있으므로 그 의미가 풍부하며,

                       우리 마음속에 깊이 새겨 묵상해야 더 잘 알아들을 수 있다.

                       따라서 마리아의 일곱 말씀은 마리아께 대한 묵상 자료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①동정녀의 子弟 : “이 몸은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루가 1,34)

    ②열렬한 봉사 :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루가 1,38)

    ③충실한 순종 : “지금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가 1,38)

    ④찬양 :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은 설레이기만 합니다.”(루가 1,46-55)

    ⑤온화한 권위 : “얘야, 왜 이렇게 우리를 애태웠느냐? 너를 찾느라고

                            아버지와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루가 2,48)

    ⑥섬세한 사랑 : “이 집에 포도주가 다 떨어졌구나.” (요한 2,3)

    ⑦굳은 믿음 :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시오.” (요한 2,5).

 

'신약성경 공부 > 네 복음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의 족보  (0) 2014.03.10
세례자 요한의 출생  (0) 2014.03.10
예수 탄생 예고  (0) 2014.03.10
세례자 요한 출생의 예고  (0) 2014.03.10
머릿말  (0) 2014.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