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체포당한 스테파노(6,8-15)
8 스테파노는 하느님의 은총과 성령의 힘을 가득히 받아
백성들 앞에서 놀라운 일들과 굉장한 기적들을 행하고 있었다.
9 그 때 이른바 "자유인의 회당" 에 소속된 키레네와
알렉산드리아 사람들과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이 일어나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10 그러나 그들은 지혜와 성령을 받아 말하는 스테파노를 당해낼 도리가 없었다.
11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을 매수하여 "우리는 스테파노가 모세와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라고 말하게 하였다.
12 그리고 백성과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을 선동하여
스테파노에게 몰려가서 그를 잡아 의회로 끌어오게 하였다.
13 또한 거짓증인들을 내세워 "이 사람은 언제나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고 있습니다.
14 우리는 늘 이 사람에게서 나자렛 예수가 이 성전을 헐고
또 모세가 전해 준 관습을 뜯어고칠 것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고 말하게 하였다.
15 그러자 의회에 앉았던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스테파노에게 쏠렸다.
그의 얼굴은 마치 천사와 같이 보였다.
*스테파노가 체포되어 최고의회에서 고발당한 이야기(6,8-15)와
순교한 이야기(7,55-8,3)는 원래 하나로 전해져 내려왔는데,
루가가 그것을 둘로 나누고
그 사이에 스테파노의 연설(7,1-53)을 삽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스테파노는 : 헬라 유대계 그리스도인들의 일곱 대표자 가운데 우두머리였다.
해외로 이민 갔다가 돌아온 헬라 유대인들이
그를 붙잡아 최고의회로 끌고 가서 그의 이단사상을 고발했다.
罪目은 스테파노가 성전과 율법을 헐뜯었다는 것(12-14절).
⇒루가는 이들 헬라 유대인들을 명기하여
․전쟁 포로로 외국으로 끌려갔다가 석방되어 환국한 이들과,
․리비아 키레네에서 환국한 이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환국한 이들,
․사도 바울로의 고향 길리기아 지방과
에페소 일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한다.
*스테파노가 체포된 까닭은? (6, 8-11) :
①예수 그리스도가 그랬듯이 스테파노도 은총과 능력으로 충만하여
백성가운데서 기적과 큰 표징들을 불러 일으켰다.
②예수와 마찬가지로 거짓증인들에게 의해 허위 증언으로 고발당한다.
스테파노는 예수의 예표이다.
⇒단, 예수의 죽음은 인류구원을 위한 죽음이지만
스테파노의 죽음은 신앙을 증거한 증인의 역할 (수교자의 증표)이다.
③스테파노에 관한 정보는 : 사도행전 6장- 8장에서만 전해지고 있다.
그는 일곱 대표자의 으뜸이었고
그리스도인으로서는 맨 처음 순교했다.
순교 장소는 알 수 없지만
예루살렘 북문인 다마스커스 문 밖이라는 전승이 전해온다.
*스테파노가 고발당한 죄목(6, 13-14절) : ①성전 모독 ②율법 거스르는 말.
13-14절에서 스테파노가 성전과 율법을 거스르는 말을 했다고
거짓증인들이 증언한다.
⇒헬라인들은 : 율법과 성전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이를 스테파노가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다.
⇒여기서 성전 모독은 : 지극히 높으신 분은
인간의 손으로 만든 것 안에서 살지 안으신다는 내용(17, 24절)의
無所不在의 θ이라는 바탕에서 나온 것이다.
= 성전과 율법 자체를 무시한 것이 아니라
루가 사가의 救世史的 구도에 따라 만민을 위한 보편적 구원이
더 이상 성전과 율법을 토대로 형성된
유대교 안에만 갇혀 있을 수 없음을 증언한 것이다.
(이는 구약성서 안에서 계속 되어지는 갈등이다.)
*8-10 : 이제까지 베드로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고
공동체 내에서 일했던 것과 같이
이제는 일곱 보조자 중의 스테파노가 이야기의 전면에 나온다.
⇒사도들의 기적과 표징이 강조되는 것과 같이(2, 4 ; 5, 12)
경이적인 사건들이 스테파노에게,
후에는 필립보에게(8, 6) 돌려진다.
그는 특별히 은총과 성령의 힘을 받았다.
이 구절들은 하느님에 의해 완성된 구원의 활동으로서
초대 교회가 자신의 정체성을 입증할 수 있게 한
성령의 풍부한 은총을 부연한다.
*11-14 : 종교적인 광신과 완고함은 가장 무력한 종류의 무기,
즉, 개인적인 증오와 인격적인 비방을 이용한다.
스테파노가 의회 앞에서 겪고 있는 것은 예수가 외적인 전승에 대해
완고한 유대교와의 악전고투에서 겪었던 것의 단순한 반복이다.
그들은 스테파노의 죄목에 대해 확실한 증거를 모은다거나,
진실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에 다다를 준비도 없이
그들 자신의 심한 편견에 사로잡혀 일을 추진하고 있었다.
"모세와 하느님에 대한 모독"이 스테파노에게 씌워진 죄목이다.
유대인의 전통에 따르면 모세는 율법의 아버지다.
우리는 예수의 고발자들이 율법을 거슬렀다는 범죄를
어떻게 예수에게 뒤집어 씌웠는가는 복음서로부터 알고 있으며
하느님을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최고의회가
예수에게 사형선고를 내렸음을 이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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