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8/3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윤 베드로 2021. 8. 3. 07:17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22-36
군중이 배불리 먹은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물에빠져들기시작하자, “주님, 저를구해주십시오.” 하고소리를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35 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36 그리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오늘의 묵상

“유령이다!” 두려워 소리 지르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자 베드로 사도가 얼른 나서서 말합니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걷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물에 빠집니다.

왜 물에 빠지게 될까요? 성경은 베드로가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져 물에 빠져 들기 시작했다고 전합니다.
아마도 “오너라.” 하시는 말씀을 듣고 배에서 내려 예수님께 향하던 베드로의 눈은

           오로지 예수님만을 향하여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거센 바람과 함께 물결이 일어 그의 뺨을 때리는 순간,

          베드로는 예수님이 아닌 거센 바람 쪽으로 눈을 돌렸을 것입니다.

순간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아, 내가 물 위를 걷고 있네…….’ 하며 예수님을 잊습니다.

갑자기 발이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자 소리를 지릅니다.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아 살려 주십니다.

물론 한마디 하시지요.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물 위를 걷던 베드로 사도가 거센 바람을 보고 물에 빠진 것처럼,

           ‘나도 사제로 살면서 예수님이 아닌 세상의 것을 보는 순간 유혹에 빠질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그러나 이내 안도의 한숨이 쉬어집니다.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베드로 사도가 소리친 순간,

          예수님께서는 바로 손을 잡아 구해 주셨습니다.

‘나도 예수님께 구해 달라고 소리치면 되겠구나!’ 생각하며 마음이 한결 편안해집니다.

물론 한 말씀 듣겠지만, 매달리기만 하면 그분께서 살려 주실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그 한 말씀은 “왜 의심하였느냐?”입니다. 이 말씀은 “왜 마음이 둘로 갈라졌느냐?”로 바꾸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며 그분만을 바라보는 삶의 자세가 우선되어야 하겠습니다.
(서철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