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8/2 예수님께서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윤 베드로 2021. 8. 2. 06:58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13-21
그때에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13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시고 따로 외딴곳으로 물러가셨다.
그러나 여러 고을에서 그 소문을 듣고 군중이 육로로 그분을 따라나섰다.
1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들 가운데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15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16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17 제자들이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하고 말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 하시고는, 19 군중에게 풀밭에 자리를 잡으라고 지시하셨다.
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20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21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었다.

 

오늘의 묵상

‘가엾은 마음’은 애끊는 마음, 곧 자식의 고통을 보고 내장이 끊어질 듯한 고통을 느끼는 어미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아 헤매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십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마르 6,34)입니다.

그 가엾은 마음은 예수님을 움직여 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보시고는 그들의 병을 고쳐 주십니다.

저녁이 되자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는 것을 알게 된 제자들은 군중을 돌려보내어

         각자 스스로 먹을거리를 구하게 하자고 예수님께 건의합니다.

군중을 가엾이 여기시는 예수님께서는 빵과 물고기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어 여자와 어린이들 말고 장정만도 오천 명 가량이나 배불리 먹이십니다.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베푸신 선물이

       열두 지파인 이스라엘에 풍성하게 흘러넘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기적은, 하느님께서 모세 시대에 광야에서 베푸신 만나의 기적과

          엘리사가 보리빵 스무 개로 백 명의 사람을 먹인 기적(2열왕 4,42-44 참조)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두 사건을 통하여 당신의 구원 계획을 실현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살리시는 분이십니다.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예수님께서 이르시자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다고 발뺌하던 제자들은

             군중에게 빵을 나누어 주는 봉사를 합니다.

제자들도 이제 예수님의 마음, 곧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나 봅니다.

우리도 이기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가엾이 여길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이웃을 바라볼 때, 자신의 것을 나눌 수 있습니다.
(서철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