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7/29 주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윤 베드로 2021. 7. 29. 07:05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19-27
그때에 19 많은 유다인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21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주님께서 청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들어주신다는 것을 저는 지금도 알고 있습니다.”
23 예수님께서 마르타에게,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니,
24 마르타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였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26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27 마르타가 대답하였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오늘의 묵상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있습니다. 하지 않을 수도 없고, 하기 싫다고 도망갈 수도 없습니다.

반면에 하고 싶은 일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마음속으로는 하고 싶은 일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해야만 하는 일이 행복하지 않을 때 우리의 삶은 지옥과 같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이 달라도 지옥이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해야 하는 일을 묵묵히 참아 내며 견디는 가운데 그 나름의 의미와 행복, 재미를 찾아낼 때입니다.

 

오늘은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입니다.

요한 복음은 라자로의 죽음에 관한 예수님과 마르타의 대화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이 복음 대신 오늘 선택할 수 있는

       루카 복음은 두 성녀의 모습을 통하여 예수님을 사랑하는 다양한 방법을 보여 줍니다.
루카 복음에서 마르타는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해야 하는 일이 있기에 하지 못하고, 불평과 불만이 쌓입니다. 동생 마리아를 보니,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 같아 보여 속상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처음부터 마르타가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일까요? 바로 예수님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가까이에서 보고, 그분의 말씀을 더 듣고, 그분께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다 이루지는 못하였지만, 마르타도 충분히 자신이 바라던 일,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하고 싶고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은 생각에 늘 남과 비교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의 가치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현재의 삶을 지옥으로 만듭니다.
예수님의 협조자로, 교회의 협조자로 살아가는 우리입니다. 분명히 하고 싶은 일이 있을 것이고 바라는 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지는 소임과 역할이 부담과 짐으로 다가올 때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떠올려 보았으면 합니다. 왜 이 일을 시작하였는지,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 가르침대로 살고자

       이 일을 시작하지는 않았는지, 또한 지금 이 일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는 무엇인지를 말입니다. 여러분은 많은 것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음을 기억하고 현재의 일에 최선을 다하였으면 합니다.
(최종훈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