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8/25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더 중요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한다.

윤 베드로 2020. 8. 26. 07:36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23-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24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는 작은 벌레들은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키는 자들이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26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노골적으로 ‘위선자’라고 부르십니다.

실제 삶에서는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면서

       매우 하찮은 것까지 십일조를 내는 것에 치중하기 때문입니다.

‘시라’는 1미터 정도 곧추 자라는 다년초로, 유다인들은 향기가 나는 그 씨를 양념으로 썼다고 합니다.

‘소회향’은 30센티미터 정도 자라는 한해살이 풀로, 그 씨를 역시 음식의 맛과 향을 돋우는 데 썼습니다.

박하는 매우 흔한 것이었고, 시라와 소회향은 들에서 그냥 자라기도 하지만 경작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매우 하찮은 것까지 십일조를 내면서 더 중요한 실천 사항들은 간과하고 무시하니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 대한 예수님의 불행 선언은 마땅하고 옳은 일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겉보기에 하느님을 위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기 자신들을 위하여 살고 있었습니다.

율법의 가르침을 일상의 삶에서 실천하는 자선, 단식, 기도를 심지어 ‘숨은 일’로 하라 하셨던(마태 6,18 참조)

          예수님의 눈에는, 그들의 신앙 행위가 그저 자신들의 공적을 드러내고

          남에게 보여 주려는 비뚤어진 행위였을 뿐입니다.

이 복음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지금 각자가 일상에서 행하는 신앙생활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과연 나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신앙인으로 살아가는가,

       아니면 내 욕심을 하느님의 뜻이라고 합리화하며 살아가는 위선자인가를 식별해야만 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일상의 삶에서 하느님의 뜻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요한 기도를 제시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또 우리를 사랑하시고 당신의 은총으로 영원한 격려와 좋은 희망을 주신 하느님

        우리 아버지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격려하시고 여러분의 힘을 북돋우시어

        온갖 좋은 일과 좋은 말을 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박기석 사도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