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8/21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윤 베드로 2020. 8. 21. 07:23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34-40
그때에 34 예수님께서 사두가이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리사이들이 한데 모였다.
35 그들 가운데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물었다.
36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37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8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39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40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에서 에제키엘 예언자는 예루살렘 멸망 이후의 구원과 희망의 신탁을 전합니다.

여기서 “주님의 손이 나에게 내리셨다.”라는 표현은, 새로운 신탁 또는 새로운 장을 나타내며,

          상징적 표현인 ‘바싹 말라 버린 뼈들’은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으로 이어져,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구원과 희망의 문을 열어 놓습니다.

“우리 뼈들은 마르고 우리 희망은 사라졌으니, 우리는 끝났다.”

인간이 보기에는 조그마한 희망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에제키엘은 하느님께서만이 구원을 이루실 분이라고 제시합니다.

“너희 마른 뼈들아, …… 나 이제 너희에게 숨을 불어넣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겠다.

…… 너희에게 영을 넣어 주어 너희를 살게 하겠다.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그 무덤에서 너희를 끌어 올리면,

…… 그제야 너희는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이것은 개별적인 육신의 부활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불충으로 그들과 하느님과의 관계가 깨졌지만,

               그 관계의 회복은 온전히 하느님에 의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당신 영의 그 뜨거운 ‘숨’을 다시 불어넣으시어 말라 버린 뼈들을 다시 살리시리라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하느님께서 한처음에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어

       생명체가 되게 하셨던 창세기를 떠오르게 합니다(창세 2,7 참조).

그래서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이 더 절실한 오늘날에 다시금 그분의 ‘숨’이 우리 안에 불어넣어지고,

         그분의 ‘손’이 우리에게 내리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이를 준비하도록 예수님께서 큰 계명을 주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박기석 사도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