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권>
제42편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을 그리워합니다(2절).
42-43편 : 개인 탄원시편,
이 시의 배경은 바빌론 유배 때인 것 같다.
작가는 포로로 잡혀가 있기에 예루살렘성전에서 떠나 있는 바,
과거 성전을 회상하고 하느님과 친교를 가졌던 행복했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이 두 편은 원래 하나의 시편이었는데,
각각 2/3와 1/3로 나뉘어 두 편으로 편성되었다.
세 부분은 모두 동일한 후렴으로(42,6. 12 ; 43,5)끝나고 있다.
시편작가는 당시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팔레스티나 북부에 유배 중이었다.
성전에서 치뤄지는 장엄한 예절에 향수를 느끼고 있었지만,
그는 불같은 희망과 하느님께 대한 신뢰심으로 용기를 잃지 않았다.
성서에서도 이 시편을 가장 훌륭한 詩 중의 하나라고 하는 것은
여기서 찾아 볼 수 있는 차원 높은 서정적인 양식 때문이다.
1. 살아계신 하느님을 갈망
1 [지휘자에게. 마스킬. 코라의 자손들]
2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이토록 그리워합니다.
3 제 영혼이 하느님을, 제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합니다.
그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올 수 있겠습니까?
4 사람들이 제게 온종일 ?네 하느님은 어디 계시느냐?? 빈정거리니
낮에도 밤에도 제 눈물이 저의 음식이 됩니다.
5 영광스러우신 분의 초막, 하느님의 집까지
환호와 찬미 소리 드높이 축제의 무리와 함께
행진하던 일들을 되새기며 저의 영혼이 북받쳐 오릅니다.
6 내 영혼아, 어찌하여 녹아 내리며 내 안에서 신음하느냐?
하느님께 바라라. 나 그분을 다시 찬송하게 되리라,
2. 하느님으로부터 떨어져 있음
7 나의 구원, 나의 하느님을. 제 영혼이 안에서 녹아 내리며
요르단 땅과 헤르몬과 미츠아르 산에서 당신을 생각합니다.
8 당신의 폭포 소리에 따라 너울이 너울을 부릅니다.
당신의 파도와 물결이 모두 제 위로 지나갔습니다.
9 낮 동안 주님께서 당신 자애를 베푸시면 나는 밤에 그분께 노래를,
내 생명의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네.
10 내 반석이신 하느님께 말씀드렸네. ?어찌하여 저를 잊으셨습니까?
어찌하여 제가 원수의 핍박 속에 슬피 걸어가야 합니까?
3. 원수들의 조롱
11 적들이?네 하느님은 어디 계시느냐??
온종일 제게 빈정대면서 제 뼈들이 으스러지도록 저를 모욕합니다.?
12 내 영혼아, 어찌하여 녹아 내리며 어찌하여 내 안에서 신음하느냐?
하느님께 바라라. 나 그분을 다시 찬송하게 되리라,
나의 구원, 나의 하느님을.
42편 :
시인은 우선 자신을 그토록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살핀 후
자신이 신뢰하고 있는 하느님이 그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구원해 주실 수 있는지 묻고 있다.
그에게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었으므로 이와 같은 물음들은
언제나 그로 하여금 “예”라고 대답할 수 있게 했다.
이와 같은 대답을 확인한 후 그는 자신에게 “하느님을 바라라”고 권고하고
믿음으로 고통으로부터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였다.
구원의 하느님을 바라는 자는 언제나 구원에 대한 소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시인이 이와 같이 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면 시인이 현재 받고 있는 고통은 무엇이었는가?
시인은 잃어버린 은혜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었다.
“영광스러우신 분의 초막, 하느님의 집까지 환호와 찬미 소리 드높이 축제의
무리와 함께 행진하던 일들을 되새기며 저의 영혼이 북받쳐 오릅니다.(42,5)”
여기 “축제의 무리와 함께 행진하던 일들”은 “축제를 지키다”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 말은 일반적으로 이스라엘의 주된 세 가지 순례 축제를 가리킨다.(무교절, 오순절, 초막절).
그러므로 본문은 시인이 전에는 절기를 지키기 위하여 순례하는 무리들을 이끌고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서 그 곳에서 그들과 함께 마음껏 하느님을 찬송했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이 은혜를 누릴 수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그는 두 가지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하나는 이 은혜를 누리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누릴 수 없어 당하는 고통이었다.
그는 이 고통에 대하여 이렇게 탄식했다.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이토록 그리워합니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제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합니다.
그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나 가서 뵈올 수 있겠습니까?(42,2-3)”
다윗이 현재 은혜를 누리지 못함으로 당하고 있는 고통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백성이 하느님의 집에서 쫓겨나 있을 때
원수들의 비웃음으로 인하여 오는 고통이었다.
하느님의 백성들이 이처럼 불행한 환경 가운데 있을 때 사람들은 그들에게
“네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고 말하며 조롱한다.
다윗은 지금 절기에도 성전에 올라 갈 수 없는 환경 가운데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하느님의 백성들과 함께 하는 공적 예배도 드릴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은 그의 원수들의 눈에 그가 하느님께로부터 버림받은 것처럼 보였다.
이와 같이 시인은 지금 내적으로는 하느님의 은혜를 갈망하고 있지만
채움을 받지 못하고 있었으며 외적으로는 사람들로부터
“네가 믿는 하느님이 어디 계신지 말해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
시인은 계속하여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낮 동안 주님께서 당신 자애를 베푸시면 나는 밤에 그분께 노래를,
내 생명의 하느님께 기도를 올리는 분”이심을 말하고 있다(42,9).
그러므로 그는 고통 가운데 구원받기 위하여 오직 하느님께 기도할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인은 이처럼 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을 새롭게 한 후 또 다시 하느님께 탄원했다.
“내 반석이신 하느님께 말씀드렸네. ‘어찌하여 저를 잊으셨습니까?
어찌하여 제가 원수의 핍박 속에 슬피 걸어가야 합니까?‘
적들이?네 하느님은 어디 계시느냐?? 온종일 제게 빈정대면서
제 뼈들이 으스러지도록 저를 모욕합니다.(42,10-11)”
그는 고통 중에서도 여전히 하느님을 자신의 반석으로 고백하고 있다.
이것은 구원에 대한 소망은 오직 하느님밖에 없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어떤 고통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느님에 대한
신앙의 고백을 생명의 줄로 알고 언제나 그것을 붙잡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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