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탈출기 공부

시나이산에서 계약을 맺다 ; 시나이 계약의 체결(출애 24,1-18).

윤 베드로 2014. 5. 3. 23:17

4. 시나이산에서 계약을 맺다 ; 시나이 계약의 체결(출애 24,1-18).

 

①시나이산에서 계약을 맺다(24,1-11)

24-1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원로 일흔 명을 데리고

             주님에게 올라와, 멀찍이 서서 경배하여라.

2너 모세만 주님에게 가까이 오고 다른 이들은 가까이 와서는 안 된다.

      백성은 아예 산으로 올라와서는 안 된다."

3모세가 백성에게 와서 주님의 모든 말씀과 모든 법규를 일러주자,

           온 백성이 한 목소리로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을 실행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4모세는 주님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였다.

            그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산기슭에 제단을 쌓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에 따라 기념 기둥 열둘을 세웠다.

5그는 이스라엘의 자손들 가운데에서 몇몇 젊은이들을 그리로 보내어,

        번제물을 올리고 소를 잡아 주님께 친교제물을 바치게 하였다.

6모세는 그 피의 절반을 가져다 여러 대접에 담아놓고,

            나머지 절반은 제단에 뿌렸다.

7그리고 나서 계약의 책을 들고 그것을 읽어 백성에게 들려주었다.

  그러자 그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8모세는 피를 가져다 백성에게 뿌리고 말하였다.

 "이것은 주님께서 이 모든 말씀대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피다."

9모세는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원로 일흔 명과 함께 올라갔다.

10그들은 그곳에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뵈었다.

그분의 발 밑에는 청옥으로 된 바닥 같은 것이 있었는데,

              맑기가 꼭 하늘같았다.

11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령들에게 손을 대지 않으셨으므로,

         그들은 하느님을 뵙고서 먹고 마셨다.

 

*하느님은 : ①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는 원로 70명을

                                시나이 산으로 데려오라고 하신 후,

                ②당신이 주신 십계명과 다른 법령을 계약 조문으로 삼아

                            이스라엘 백성과 계약을 체결하신다(24,1-11).

 

⇒시나이 산에 체류하는 동안 일어났던 사건들 중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장 중요하고도 인상깊었던 것은

            θ과의 계약 체결 및 의식, 즉 시나이 계약 사건.

 

*θ은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계약의 조문인 계명들,

       즉 십계명과 계약의 법령(계약 법전)을 내리시고,

        모세가 백성들에게 θ의 말씀과 모든 법규를 일러주자

                  백성들은 다 따르겠다고 약속한다(24,3).

⇒이에 θ과 백성사이에 피의 예식을 통한 계약이 체결되고,

         대표를 뽑아 θ과 함께 식사를 한다(식사 예식).

 

*시나이 계약 사건에서 두 가지의 예식이 이루어지는 데,

           즉 피의 예식과 식사예식.

  1). 피의 예식 : 피의 예식이 담고 있는 내용은

                             율법준수에 대한 촉구와 죄의 용서이며,

      그 형식은,

      ①수송아지들을 잡아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24,5),

      ②희생제물의 피를 절반씩 나누어 제단에 피를 뿌린 후

              율법준수에 관한 백성들의 결단을 받는다(24,6-7).

      ③또 남은 피 절반을 계약 당사자들에게 뿌린 후

             계약체결이 이루어졌음을 선포하고(24,8),

     ④이로써 야훼는 이스라엘 백성의 θ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야훼의 백성이 된다.

     ⇒만일 Is이 이를 어길 때는

              제단의 제물처럼 피를 흘리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도 굳은 약속을 할 때 血書를 쓰듯이 피는 생명을 의미하며,

                 피로 맹세하는 것은 굳은 결심과 절대 복종을 뜻한다.

 

2). 식사 예식 : 식사예식은 피의 예식과는 달리 산 위에서 이루어지며,

           이 식사예식은 계약 공동체가 함께 먹고 마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아름다운가를 잘 보여준다(24,11).

     ⇒함께 식사한다는 것은, 그것도 높은 분과 함께 식사한다는 것은

                지금도 매우 중요하다.

 

*모세는 : 야훼의 지시대로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서 선발된 사람들”을

             데리고 시나이 산 위로 올라가서,

             그곳에서 θ을 뵙고서 먹고 마셨다(24,9-11).

 

  ⇒θ과 함께 식사, 즉 θ의 식탁에 동참하였다는 것은

           θ이 원하시는 평등사회를 公有한다는 것이고,

           θ과 운명을 같이 한다는 뜻.

 

*그런데 그만 Is이 이 계약을 파기해 버렸다

            → 그래서 34장에서 재계약(34,10-28).

 

*시나이산 계약 체결 진행 과정 :

①주님의 뜻 알림(19,4-6), ②모세가 말씀 전함(19,7),

③백성들이 실천 확약(19,8), ④백성들의 성결 준비 지시(19,10-13),

⑤주님의 강림(19,16-24), ⑥십계명 율법 수여(20,1-17),

⑦모세가 계약의 말씀 전달(24,3), ⑧백성들이 순종함(24,3),

⑨시나이산 계약 체결(24,4-8).

 

*5절 : 몇몇 젊은이를 보내어 야훼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였다.

           (제사 기본 양식)

⇒번제와 화목제를 함께 바치는 의미는 :

             백성들은 θ께 동물 전체를 바치고,

             θ께서는 다시 백성들을 식사에 초대하심으로써

                         답례하는 형식이다.

 

   ※번제(燔祭) - 가죽을 제외하고 제물 전체를 송두리째 태워 바치는 제사로서

                                하느님께 완전히 봉헌됨을 뜻하며

                                      나아가 속죄, 간구, 감사, 찬미 등의 넓은 의미를 갖는다.

  ※화목제(和睦祭) - 하느님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제사로서

                                               흔히 친교제라 불린다.

                                 이때에는 기름만 태워 바치고

                                 나머지 고기는 ‘하느님 앞에서 같이 나누어 먹음으로서

                                            하느님과 백성의 평화와 친교를 상징한다.

 

*8절 : “이것은 야훼께서 너희와 맺으시는 계약의 피다.”

          제물을 반으로 갈라 계약을 맺는 고대관습은 : 계약을 어길 때

                       당사자가 그와 같은 벌을 받겠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창15,10)

                       그러므로 피로 맺는 계약은 중대한 계약임을 보여준다.

                       나아가 피는 ‘생명을 쏟아 죄를 벗겨주는’ 속죄의 역할

                                                                      한다고도 생각되었다.

 

⇒이러한 피를 하느님을 나타내는 제단과 그 백성에게 뿌리는 것은 :

①시나이 계약에서도 θ께서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기꺼이 계약을 받아들이셨음을 나타내는 표지이며,

②이스라엘 백성도 θ의 말씀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표지이다.

③이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계약공동체로서 공동책임을 지고

              하느님 백성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이 계약을 충실히 지키지 않았다.

   그들은 바빌론에 유배 갔을 때 이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리스도교는 :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새 계약을 맺었다고 믿고

           미사 예식을 통해 계속 계약을 갱신하고 있다.

   이 ‘새 계약’에 비해 시나이 계약은 ‘옛 계약’ 이라 불리며,

        각 계약의 내용을 담은 책을 신약성서와 구약성서라 부른다.

 

②모세가 시나이산에서 사십일을 지내다(24,12-18)

12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있는 이 산으로

         올라와 거기 머물러라. 내가 백성을 가르치려고

         율법과 계명을 기록한 돌판을 너에게 주겠다."

13모세는 일어나 자기 시종 여호수아를 데리고

             하느님의 산으로 올라가면서, 14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너희에게 돌아올 때까지 여기에서 우리를 기다려라.

              아론과 후르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 문제가 있는 이는

              그들에게 가도록 하여라."

15모세가 산에 오르자 구름이 산을 덮었다.

16주님의 영광이 시나이산에 자리잡고,

             구름이 엿새 동안 산을 덮었다.

   이렛날 주님께서 구름 가운데에서 모세를 부르셨다.

17주님의 영광이 나타난 모습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눈에는

             산봉우리에서 타오르는 불과 같았다.

18모세는 구름을 뚫고 산에 올라갔다.

             모세는 밤낮으로 사십일을 그 산에서 지냈다.

 

*24장에는 여러 전승들이 결합되어 있다.

①야훼계 전승에서는 : 식사로써 계약이 체결되고(1-2. 9-11절),

엘로힘계 전승에서는 : 피의 의식을 거행한 뒤(3-8절)

                  모세와 여호수아가 산에 올라가(13절)

                  그곳에서 사십 주야를 지내고(18ㄴ절),

                  이스라엘이 변절할 때에야 산을 내려오게 된다(32장).

 

사제계 전승에서는 : 15ㄴ-18ㄱ절이 19,6과('사제들의 왕국')

               25 - 31장 및 35 - 40장(성소 와 사제직 제도) 사이의

               연결 고리 구실을 한다.

그리고 '구름'과 '영광'이 성소를 가득 채우기 전에(40,34-35)

            여기에서 먼저 시나이산을 뒤덮는다.

 

*계약 체결 의식이 끝난 후

  모세는 : 하느님께서 써 주실 “율법과 계명을 기록한 돌판”을 받기 위하여

                   시나이산에 올라갔다(24,12-13).

  모세는 : 산으로 올라가기 전에 장로들에게 자기가 없는 동안

                 아론과 후르가 그들의 문제를 처리해 줄 것을 알린다(24,14).

  ⇒이 단락(24,12-14)은 : 모세가 없는 동안 벌어졌던 금송아지 사건과

                   계약파기, 재계약으로 이어지는 32-34장의 도입부분.

 

*모세가 산에 오르자 구름이 시나이산을 뒤덮었으며,

  여기서 구름은 : 야훼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분의 영광을 감추고 있었다.

  그러나 산밑에 있는 Is 백성의 눈에는 야훼의 영광이 불처럼 보였다.

 

*모세는 엿새 동안 기다렸고,

            이레째 되던 날 하느님께서 모세를 불러 말씀하셨다.

          모세는 40일 동안 시나이산에 머물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2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