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활동지역

예수의 활동지역(MK 복음)

 

*예수는 : 나자렛에서 나와 요르단강에서 세레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후,

               광야(요르단광야?)에서 시험을 받고 나서

               갈릴레아 호수 주변을 주 활동무대로 삼았지만,

               종종 사마리아, 띠로, 시돈, 데카폴리스에서도 전도활동을 폈다고 한다.

  그리고 생애 마지막에는 예루살렘에 입성해

             성전에서 가르쳤고, 그 도시에서 죽었다.

  이것은 복음서에 나오는 활동지역들을 간단히 정리한 것으로

             상당한 신빙성을 가진 보도이다.

 

 *그러나 예수의 활동지역에 대한 이런 식의 단편적인 언급은

              그 진정한 의미를 찾아내는 데 있어서  개연성이 턱없이 부족하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자.

 

.예수가 활동하던 당시의 이스라엘 땅은 : 로마제국의 지배아래 있었고

             북부 갈릴래아, 중부 사마리아, 남부 유다로 지역 구분이 되곤 했었다.

             그 외의 주변 지역은 이방인과 유다인이 혼재한 땅이었다.

 

․마르코복음 3장 7-12절은 : 예수의 활동지역에 대해

          대단히 중요한 보도를 한다.(성서지도와 이 구절을 펴 보기 바란다).

           여기서 보면 예수가 (갈릴래아) 호숫가로 물러나시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데,

          갈릴래아․ 유다․ 예루살렘․ 에돔․ 띠로․ 시돈․ 요르단강 건너편 등에서 오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예수의 놀라운 치유능력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한다.

           위에 기록된 7개의 지명들은 : 예수 활동지역의 성격을 결정짓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수의  주 활동무대였던 갈릴래아를 중심에 놓고 보면,

            유다․예루살렘․에돔(이두매아)은 : 남쪽이고,

            띠로와 시돈은 : 북쪽이고,

            요르단강 건너편은 : 동쪽이다.

 

           또한 유다․예루살렘․갈릴래아․이두매아는 :

                    전통적인 의미에서 유다인지역인 반면,

          베레아․띠로․시돈은 : 비록 디아스포라 유다인이

                      많이 살기는 하나 이방인지역으로 구분된다.

 

⇒이런 식의 지명 나열은 : 결코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치밀한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다.

   예수의  활동영역이 지역적으로는 :  갈릴래아로부터 사방의 모든 땅이고

                      (아쉽게도 갈릴래아의 서쪽은 지중해)

                민족적으로는 유다인뿐만 아니라  이방인도 포함된다는 사실이

                                        거론된 지명등을 통해 드러난다.

 

․예수의 활동지역이란 : 표면적으로 보자면

            그저 예수가 이리저리 다닌 곳에 대한 정보를 주는데 그치지만,

             이는 또한 예수가 전한 복음의 선포 범위를 보여주는 역할도 한다.

 

․예수에게는 : 유다인, 이방인으로 나누어 구원의 우선 순위를 따지던

                       당시 유다교의 편협한 가르침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이렇게 폭넓은 입장을 갖고 이방인지역과 유다인 땅을 수시로 넘나들 수 있었으며,

                   어느 곳에 가든지 兩者 사이에 구별을 두지 않았다.

       이방인 지역인 띠로에 가서,

                   이방 여인의 딸을 서슴없이 고쳐주었다는 보도가

                   예수의 입장을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다(마르 7,24-30 참조).

 

․이처럼 예수의 활동지역이란 바로

             예수의 대범한 면모와 복음의 보편성을 보여주는 척도가 된다.

 

                                    <역사속의 나자렛 예수, 박태식, 바오로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