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민수기 공부

민수기 35장 공부 : 레위인들에게 나누어 줄 거주지

윤 베드로 2018. 1. 11. 07:12

 레위인들에게 나누어 줄 거주지(35,1-8)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대신하여 성전 봉사를 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레위족에게는 하느님께서 몫을 주지 않으시고 성전 봉사 그 자체를 몫으로 주셨다.

여기 성전 봉사를 몫으로 주셨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드리는

헌물에 의하여 살게 하셨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레위인들이 살 처소도 이스라엘로 하여금

그들이 분배 받은 땅에서 규정에 따라 헌납함으로 마련해 주도록 하셨다.

하느님은 이렇게 하심으로 레위인들을 이스라엘 각 지파 가운데

살도록 하셨고 또한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로 하여금

언제나 하느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도록 하셨고

또한 경건의 삶을 살도록 해 주셨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은 모든 시대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필요한 사람들을 보내 주셔서 그들 가운데 살게 해 주신다.

 

이스라엘 각지파가 레위인들을 위하여 마련해 주어야 할 땅은 다음과 같다

     “너희가 레위인들에게 내줄 성읍의 목초지는 성벽에서 밖으로

사방 천 암마의 땅이다. 성읍을 한가운데에 두고 성읍 바깥 동쪽으로 이천 암마,

남쪽으로 이천 암마, 서쪽으로 이천 암마, 북쪽으로 이천

암마씩 재어라. 이것이 그들의 성읍에 딸린 목초지다.(35:4,5)”

즉 성을 중심으로 사면을 그들의 들로 주라는 것이다.

이처럼 각 지파를 통하여 레위인들에게 분배해 주어야 할 성읍의 수는

사십 팔개 성읍이었다.

하느님은 그들 가운데 여섯 개 성읍을 도피성으로 삼도록 하셨다.

그리고 분배 방식은 각지파가 소유한 땅에 비례하여 주는 것이었다.

즉 많은 땅을 분배 받은 지파는 레위인들을 위하여

보다 더 많은 땅을 헌납하도록 했고, 보다 적은 땅을

분배받은 지파는 보다 더 적은 땅을 헌납하도록 했다.

하느님께서 분배하시는 방식은 언제나 소유에 비례하는 방식이었다.

 

도피 성읍(35,9-34)

 

35,9-15 :

하느님은 이스라엘 가운데 도피성을 두어 실수로 살인한 사람이

그곳으로 피하여 보복자의 손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도록 하셨다.

물론 도피성에 피한다고 하여 모두의 생명이 보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도피성은 실수로 다른 사람의 생명을 해친 사람이 재판을 받을 때까지

그의 생명을 지켜 줄 수 있는 곳이었다.

만일 이런 제도가 없다면 율법을 오해함으로 인하여(탈출21:24)

이스라엘 가운데 무죄한 자의 피 흘림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느님은 도피성을 요르단 동편에 세 곳, 그리고 요르단 이편에

세 곳을 두도록 하심으로 이스라엘 모두로 하여금

스스로의 생명을 지킬 뿐만 아니라

또한 무고한 사람들의 피흘림을 피하도록 해 주셨다.

 

35,16-21 :

하느님은 고의로 사람을 죽인 자를 결코 용납하지 말 것을 말씀하셨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을 죽이는 것은

사람이 세상에서 범할 수 있는 죄들 가운데서

용서 받을 수 없는 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이런 자들을 살려두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고의로 사람을 죽인 자는 다른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

하느님은 고의로 살인한 자를 분별 할 수 있는 몇 가지 예를 말씀하셨다.

철 연장으로 사람을 죽인 자,

사람을 죽일만한 돌을 손에 들고 사람을 죽인 자,

미워한 까닭에 밀쳐서 사람을 죽인 경우,

기회를 엿보아 무엇을 던져서 죽인 경우,

원한으로 인하여 손으로 쳐 죽인 경우는

모두 고의로 살인한 것으로 인정해야 한다.

이런 경우 보복자들의 손으로 이들을 넘기도록 하셨다.

 

35,22-28 :

그러나 비록 사람을 죽었을지라도 실수에 의한 것이라면

그를 보복자의 손에 넘겨서는 안 된다.

만일 그를 보복자의 손에 넘겨 죽게 한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살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원한이 없이 우연히 사람을 밀치서 죽였거나,

또는 기회를 엿봄 없이 무엇을 던져서 죽인 경우,

또는 보지 못하고 사람을 죽일만한 돌을 던져서 죽인 경우 등이다.

그러나 그들이 실수로 인하여 사람을 죽었을지라도

그 사람의 죽음에 대하여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다만 그들도 원하지 않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은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심으로 도피성으로 피할 수 있게 해주신 것이다.

따라서 비록 그들이 실수로 인하여 살인했을지라도

도피성으로 피하지 않는다면 보복자의 손으로부터 피할 수 없고,

또한 도피성으로 피해 있는 동안 그 성을 이탈하였을 때에도

보복자의 손으로부터 피할 수 없다.

다만 그가 도피성에 피해 있는 동안 대제사장이 죽으면

그는 모든 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져 본토로 돌아갈 수 있다.

25절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말하고 있다.

공동체는 그 살인자를 피의 보복자의 손에서 구하여,

그가 피신해 있던 도피 성읍으로 돌려보낸다. 그는 거룩한 기름을

부어 세운 대사제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서 살아야 한다.”

여기 대제사장의 죽음은 속죄의 의미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35,29-34 :

하느님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피흘림으로 인하여 땅을 더럽히지 못하도록

그들이 대대로 지켜야 할 판단의 규정을 주셨다.

이 규정가운데 하나는 고의로 사람을 죽인 사람일지라도

한 사람의 증인의 증거에 따라 죽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규정에 정한 증인들이 있을 때 죽이라는 것이다.

신명기 1915절에는 증인의 문제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어떤 나쁜 짓이든 어떤 잘못이든, 한 사람의 증언만으로는

증언이 성립되지 않는다. 어떤 잘못을 저질렀든지

두세 사람의 증언이 있어야 고소할 수 있다.”

이처럼 말씀하신 것은 한 사람의 생명이 얼마나 귀한지 말해 준다.

실제로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귀하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살인자에 대하여 이처럼 엄중하게 벌하시는 것 자체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인 것이다.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또 다른 규정은 고의로 사람을 죽인 자는

어떤 경우에도 속전을 받고 자유롭게 해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도피성에 피한자도 대제사장이 죽기 전까지 속전을 받고

자유롭 해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언급한 것처럼 이런 규정은 생명의 소중함을 말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