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상속인의 혼인(36,1-12)
36,1-4 :
요셉지파의 가족 중 므낫세 손자 마길의 아들 길르앗 자손 가족의 두령들이
모세에게 분배 받은 땅에 관한 문제에 대하여 물었다.
그것은 슬로브핫의 딸들에 관한 문제였다. 슬로브핫은 딸만 두고 죽었다.
그래서 딸들은 모세를 찾아가 자신들에게도 땅을 분배해 줄 것을 요청했고,
모세는 이 문제를 하느님께 물었고
아들이 없는 경우 그 가족의 몫을 딸들에게 상속해 주라는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슬로브핫의 딸들에게
그 아버지에게 분배 될 몫을 상속해 주도록 하였다.
슬로브핫의 딸들의 일을 계기로 하여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상속법과 관련된 판결의 규정을 정해 주셨다(27:1-11).
그런데 판결의 규정에 따라 행할 경우 예상 되는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만일 아버지의 몫을 상속받은 딸들이
다른 지파의 사람에게 시집을 간다면
그 땅이 다른 지파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딸들이 시집가기 전에 속하여 있던 지파의 땅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로 인하여 슬로브핫이 속해 있던 길르앗 자손 가족의 두령들이
모세에게 나와 이 문제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물은 것이다.
그들이 이렇게 물은 것은 율법에 따라 각 지파의 몫으로 분배된 땅은
대대로 존속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36,5-9 :
모세가 이 문제에 대하여 하느님의 뜻에 따라 준 대답은 다음과 같다.
즉 땅을 상속받은 딸들은 반드시 자기 지파에 속한 사람에게 시집을 가라는 것이다.
이 원칙이 지켜진다면 염려했던 것과 같은 일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36,10-12 :
슬로브핫의 딸들은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말씀에 순종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가족의 수에 따라 땅을 분배해 주시고
또한 희년 제도와 판결의 규정들을 정해 주심으로
그 땅을 지키게 한 것은 그들로 하여금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않도록 해 주시기 위함이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 된 이스라엘의 여정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나그네로 살았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본토와 친척과 아비 집을 떠나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르렀지만,
그곳에는 그가 소유할만한 땅이 없었다.
이사악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블레셋 사람의 땅에 살며 성공할 수 있었지만
자신의 땅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은 그들에게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창세26:12-22).
이와 같은 일은 야곱과 요셉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야곱은 외삼촌 집에서 힘을 다해 수고했지만, 자기 몫이 없었기 때문에
후에는 그 땅을 떠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이르게 되었고,
요셉도 애굽에서 총리가 되어 그들을 기근으로부터 구해 주었지만,
그곳에 땅이 없었기 때문에, 자기로 인하여 애굽으로 이주해 온
이스라엘과 함께 나그네로 살 수 밖에 없었고,
또한 그의 후손들은 노예로 살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역사는 자신들의 몫으로 삼을 땅이 없을 때,
결국은 나그네 또는 노예로 밖에 살 수 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그들에게 가나안을 소유로 주셨고,
또한 각 지파의 가족들에게 분배해 준 땅을 지킬 것을 말씀해 주신 것이다.
이것을 지키는 것이 바로 출애굽을 통하여 얻은 자유를
영원히 지킬 수 있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맺는 말(36,13)
하느님께서 모압 평지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신
명령과 규정은 25장부터 36장까지를 의미할 것이다.
시나이 산에서 주신 율법이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일들을 말해 주고 있다면,
모압 평지에서 주신 말씀들은 가나안에 들어가서
마땅해 해야 할 일들로서 이방인들을 그 땅으로부터 쫓아낼 것과
그 땅을 분배할 때 지켜야 할 여러 가지 규정들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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