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동쪽 지역을 나누다(32,1-42)
32,1-5 :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
그리고 회중의 족장들에게 와서 요르단 동편을 자신들에게 주어
요르단을 건너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많은 가축 떼를 소유하고 있었고 이 땅은 가축을 치기에
적합한 곳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요청한 것이다.
32,6-15 :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의 요청에 대하여 모세는 이렇게 반문했다.
“너희 형제들은 싸우러 가는데, 너희만 여기에 머물러 살겠다는 말이냐?
너희는 어찌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의 용기를 꺾어
주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땅으로 건너가지 못하게 하려고 하느냐?(32:6,7)”
모세는 르우벤과 갓지파의 요청을 듣고, 이들의 요구가 사십년 전
가데스바나에서 정탐꾼들의 불신앙적인 보고로 인하여
이스라엘 회중을 불신앙에 빠뜨려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사십년을 방황하게 한 것처럼
또 다시 이들의 요청이 이스라엘을 낙심시켜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사십년 전 가데스에서의 실패의 예를 들며 그들에게
“그런데 이제 죄인들의 족속인 너희가 너희 아버지들 대신 일어나,
이스라엘에 대한 주님의 분노를 더 타오르게 하려는구나.
너희가 주님을 따르지 않고 돌아선다면,
그분께서는 이 백성을 다시 광야에 내버려 두실 것이다.
그러면 너희가 이 온 백성을 망하게 하는 것이다.(32:14,15)”라고 말한 것이다.
모세의 이와 같은 책망은 하느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동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할 것을 말한다.
모세는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르우벤과 갓 지파에게
‘너희가 이 온 백성을 망하게 하는 것이다’고 경고한 것이다.
32,16-19 :
모세의 책망을 들은 후 르우벤과 갓 지파는 자신들의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즉 그들은 만일 그 땅을 자신들에게 몫으로 준다면 가축들을 위하여
우리를 짓고 유약자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한 후
자신들(군대로 모집된 자)은 이스라엘과 함께 요르단을 건너
가나안 정복에 앞설 것을 말하였다.
32,20-27 :
모세는 그들이 말한 대로 한다면 이 땅은 그들의 몫이 되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느님 앞에 죄를 범하는 것이 되어
그들이 이 땅에 돌아와도 죄가 그들을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32:20-23).
특별히 23절 “너희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너희는 주님께 죄를 짓는 것이다.
그러면 너희가 이 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 두어라.”는 말은
하느님께서 그들의 죄에 대하여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그들이 죄를 범한다면 몫으로 돌아올지라도
그 땅으로부터 젖과 꿀을 얻을 수 없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그 땅에서도 반드시 그들의 죄를 심판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유익을 위하여 죄를 범하기 보다는
차라리 손해를 볼지라도 하느님의 뜻에 따라 행하는 것이
유익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모세는 그들로부터 자신들이 말한 것을 행할 것이라는 다짐을 받은 후
그들에게 그 땅을 몫으로 주었다.
32,28-32 :
모세는 다시 한 번 여호수아와 엘르아살에게 르우벤과 갓지파에 대하여
그들이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말해 주었다.
즉 르우벤 지파와 갓지파가 그들 스스로 말한 것처럼
이스라엘이 요르단을 건널 때 함께 건너가서
모든 지파가 땅을 얻을 때까지 앞서 가나안과 싸운다면
요르단 동편을 그들에게 소유로 허락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가나안 땅에서 몫을 분배해 주라는 것이다(32:30).
이것은 르우벤과 갓지파에게 요르단을 건너라는 의미다.
실제로 모세가 르우벤과 갓 지파의 요청에 대하여 우려했던 것은
이스라엘의 하나 됨을 해하므로 가나안 정복을 앞둔
이스라엘로 낙심케 하지 않을까 하는 것 외에도
그들이 요르단 동편에 정착하므로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으로부터 분열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모세는 여호수아와 에르아살에게 그들이 요르단을 건너
나머지 지파와 함께 가나안과 싸울 때에는 요르단 동편을
그들의 소유로 허락해 주라고 했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을 때에는 그들을 데리고 요르단을 건너서
가나안을 정복하고 땅을 분배할 때 그 땅 중에서
그들의 몫을 주라고 말한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르우벤과 갓 지파는 모세에게 자신들은
말한 것을 지킬 것이라고 재확인 해 주고
요르단 동편을 자신들의 소유로 줄 것을 요청했다.
32,33-42 :
모세는 그들의 요청대로 요르단 동편의 땅을 그들에게 소유로 주었다.
므낫세 반 지파가 몫으로 얻은 땅은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국토와
바산 왕 옥의 국토였고,
갓 자손이 몫으로 차지한 땅은 디본과 아다롯과 아로엘과 아다롯소반과
야셀과 욕브하와 벧니므라와 벧하란들 이었고,
르우벤 자손이 몫으로 얻은 땅은 헤스본과 엘르알레와 기랴다임과
느보와 바알므온과 심마였다.
특별히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손은 요르단 동편 중에서
길르앗을 취하였는데 모세는 그가 취한 땅을 그의 몫으로 주었고
마찬가지로 므낫세의 아들 야일은 촌락들을 취하여
그곳 이름을 하봇야일이라 칭하였고
노바는 그낫과 그 행촌을 취하고
그곳을 자기 이름을 따서 노바라고 불렀다.
이처럼 그들이 차지한 땅을 모세는 그들에게 몫으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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