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기타구약 공부

룻기 2장 공부 : 룻이 보아즈와 만나다

윤 베드로 2017. 8. 4. 08:09

룻이 보아즈와 만나다(2,1-23)

 

2,1-3 :

룻이 베들레헴에 이르렀을 때 그는 시어머니와 자신을 위해 일해야 했다.

그러나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추수하는 밭에서 이삭을 줍는 일 뿐이었다.

이 일은 이스라엘 가운데 가난한 자들뿐만 아니라

가난한 이방인에게도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율법으로 가난한 자들과 타국인들을 위하여

추수 때에 곡식 또는 과일 중 일부를 남겨 둘 것과

또한 추수하는 밭에서 이삭을 주어서는 안 될 것을명하셨다(레위19:9-10).

그러므로 이방 여인 룻이 베들레헴에서 자신과 시어머니의 생계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추수하는 밭에 나가 이삭을 줍는 것이었다.

룻은 나오미의 허락을 받고 이삭을 줍기 위하여 추수하는 밭으로 나갔다.

룻이 이삭을 줍기 위하여 찾아간 밭은

우연히도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의 밭이었다.

그러므로 룻이 찾아간 밭이 우연히 보아스의 밭이었다는 것은

룻이 의식하지 못하고 행할 때에도 하느님께서 섭리 가운데

그를 인도하고 계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2,4-7 :

보아스는 종에게 곡식을 줍는 여인이 누구인지 묻자,

종은 그 여인은 나오미와 함께 온 모압 여인으로,

그가 밭에서 이삭을 줍도록 허락을 받은 후

아침부터 와서 잠시 집에서 쉰 후 지금까지 계속하여

이삭을 줍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종의 대답을 통하여 룻이 어떤 여인인지 알 수 있다.

그는 가난한 이방 여인으로서 추수하는 밭에 가서 곡식을 줍는 것은

생계를 위하여 율법이 보장하는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으로부터 허락을 받았다.

그리고 그 일을 할 때 은혜 받은 자처럼 감사함으로 했을 뿐만 아니라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했다.

 

2,8-16 :

보아스는 종으로부터 룻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룻에게 은혜를 베풀었다.

그는 룻에게 자기 밭에서 이삭을 줍도록 배려했고,

또한 소년들에게 룻을 보호해 줄 것을 당부했고,

물이 필요할 때 와서 마시도록 했다.

이로서 이방 여인인 룻이 낮선 땅에 와서 불편함이 없이

일할 수 있는 모든 환경이 마련 된 것이다.

룻은 자신이 이방여인인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는 이미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방인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보아스에게 “저는 이방인인데,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시고

생각해 주시니 어찌 된 영문입니까?(2:10)” 라고 말하며

베풀어 준 은혜에 대하여 감격했던 것이다.

우리는 보아스를 통하여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모습을 본다.

하느님은 받을 가치가 없는 우리에게 언제나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은혜를 알기에

룻처럼 하느님께 감사의 고백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룻은 보아스를 알지 못했지만 보아스는 룻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보아스는 룻이 남편이 죽은 후 시어머니에게 한 일과

그리고 자신의 부모와 고국을 떠나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것까지 모두 알고 있었다(11절).

룻이 시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돌아올 때

아무도 그를 이해 해 줄 수 없을 줄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보아스를 만났을 때 그는 자신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하느님은 보아스를 통하여

모든 시대 자기 백성들에 대하여 가지신 관심을 계시해 주셨다.

보아스는 룻을 축복하였다.

“주님께서 네가 행한 바를 갚아 주실 것이다.

네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날개 아래로 피신하려고

왔으니, 그분께서 너에게 충만히 보상해 주시기를 빈다.(2:12)”

룻은 이방인으로서 이스라엘의 배척을 받아야 할 자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와 함께 하느님의 날개 그늘 아래

살기 위하여 모압으로부터 베들레헴으로 왔을 때

하느님은 그의 인간적인 제한들을 모두 초월하여 그를 품어 주셨다.

하느님은 보아스의 축복을 통하여 룻을 자기 백성으로 받아주셨을

뿐만 아니라 또한 자신의 날개 그늘 아래 살게 해 주셨다.

실제로 보아스는 룻을 축복 받은 한 사람으로 대해 주었다.

그래서 그는 식사 때에 룻을 초청하였고 또한 볶은 곡식을 룻에게 주어

그로 하여금 배불리 먹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먹고 남은 것을 시어머니에게까지 가져다 줄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곡식을 베는 자들에게 룻을 위하여 일부러 곡식을 흘리도록

함으로 그로 하여금 충분히 거두게 해 주었다.

 

2,17-23 :

룻은 보아스의 밭에서 저녁까지 일하였다.

그리고 주운 곡식은 한 에바(22.7ℓ)였다.

시어머니는 룻이 거두어 온 곡식을 보고

그에게 은혜를 베풀어 준 자에게 복이 있기를 구했다.

시어머니는 룻에게 오늘 누구의 밭에서 일했는지 물었고,

룻은 시어머니의 물음에 대하여 보아스라고 말했다.

룻의 말을 들은 시어머니는 비로소 자신의 친족 중에

그가 近族임을 알았고, 또한 그가 자기 집을 위하여 구원자가운데

한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어머니는 룻에게 추수를 마치기까지 보아스의 밭에서 일하도록 했고, 룻은 순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