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네 복음서 이야기

태생 소경을 치유하심(요한 9,1-41)

윤 베드로 2014. 4. 15. 10:29

6. 태생 소경을 치유하심(요한 9,1-41)

 

<언제, 어디서 : 29년 10-11월, 예루살렘 성전⟶실로암 연못>

 

*9장은 : 치유 받은 소경과 자기네는 본다고 믿고 있으나

                      보지 못하는 유대인들이 주인공으로 나와

                  유대인들의 영적인 실명상태를 드러내면서

                      참으로 ‘빛을 주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보여준다.

 

*전체 구조를 보면,

          ①태생소경의 치유(9,1-7),

          ②기적에 대한 반응(9,8-34) :

              ㉠이웃 사람들에게 확인(8-12),

              ㉡유대인들의 심문(13-17),

              ㉢유대인들이 부모에게 확인(18-23),

              ㉣유대인들의 두 번째 심문(24-34),

           ③치유된 사람과 예수가 다시 만남(35-38),

           ④결말-재판이 열림(39-41).

 

*태생 소경을 치유하신 여섯 번째 표징은 :

         표징에 대한 요한복음의 시각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대목으로,

         요한 복음서는 소경이 눈을 뜨게 된 기적 사건을

        예수님이 세상의 빛이심을 드러내는 표징으로 이해한다.

  ⇒따라서 기적 사건 자체는 6-7절의 단 두 절로 짧게 보도하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이 표징을 통해 드러난

              예수님의 신비스러운 인격에 관한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예수님의 “나는 세상의 빛이다”(8,12 ; 9,5)라고 하신

                말씀의 진실성을 보여 주고자,

                   복음사가는 “태생 소경을 고치신 이야기”를 소개,

   즉, 예수께서는 소경의 치유를 통해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계시하신 것을 제자들에게 명백히 깨닫게 한다.

 

⇒태어날 때부터 소경이었던 사람이 :

               눈을 뜨고 "세상의 빛"을 보게 되는데,

               그를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그분은 세상의 빛이시기 때문이다.

             눈먼 사람들은 외적으로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아니라

                    빛을 거부하는 사람, 즉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유다인들은 : 고통이 죄의 代價라고 생각하고

                       예수께 “저 사람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은

                   누구의 죄입니까?”하고 묻자,

예수님은 : 죄 탓이 아니라,

              하느님의 놀라운 일(θ께서 예수를 이승에 보내

                          구원의 계시를 베풀게 하시는 사건)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답변함으로써(3절)

             소경을 고치는 일이 θ의 영광과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기 위한 표징임을 분명히 밝히신다.

  ⇒이 표징을 통해서 예수님이 빛으로 계시되고

                  하느님의 놀라운 능력이 드러나고 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태생 소경의 태도 변화

       그리스도인들이 확고한 신앙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

①태생 소경은 처음에는 그저 자기가  "예수라는 분"에게서

                      치유를 받았다고 말하지만(11절),

②바리사이들의 논쟁을 목격한 다음에는

          예수님을 "예언자"라고 증언하고(17절),

③그 후 바리사이들이 그를 다시 불러 심문하자,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이라고 증언(33절).

④마침내 예수님을 대면하고는 꿇어 엎드러 경배하며

            "주님, 믿습니다"라고 고백한다(38절).

 

⇒이 이야기는 :

①단번에 완전해지지 않고

            단계적으로 성숙해 가는 우리의 신앙 단계를 보여주고,

②또한 이 소경처럼 박해가 신앙을 성장시킬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③이 이야기는 박해를 당하면서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던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사람이 :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 다 제대로 보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회개한 다음 그전에 볼 수 없었던 것을 새롭게 본다.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던 바오로도 회개한 뒤에

                         모든 것을 다시 보게 되었다.

    믿음을 통하여 모든 것을 새롭게 보며 새로운 삶을 사는 이는

            영적으로 눈을 뜬 사람이다.

    반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서도

            하느님의 일을 보지 못하는 자는 영적인 눈이 먼 사람이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자신들의 완고함 때문에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영적인 눈이 먼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