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하느님과 우상의 비교(10,1-16)
10:1-5.
하느님을 알지 못하므로 죄 가운데 사는 자들을 돌이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들에게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가르쳐 주는 것뿐이다(9:3,6).
그러므로 예언자는 하느님을 알지 못함으로 죄 가운데 살고 있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이스라엘 집안아, 주님께서 너희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10:1)"라고 외치고 있다.
이스라엘이 들어야 할 말씀은 “우상의 허무함과 하느님의 전능하심”에 대한 것이었다.
먼저 예언자는 이스라엘 집에게 “이민족들의 길”을 배우지 말고,
“하늘의 징조”도 두려워 말 것을 말하였다.
여기 “이민족의 길”이란 이방인들이 숭배하는 우상을 말하고
“하늘의 징조”란 우상 숭배자들이 우상의 이름으로 전하는 神託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민족의 길을 배우지 말라는 것은
이방인들로부터 우상숭배를 배우지 말라는 의미이고
또한 하늘의 징조를 두려워말라는 것은 우상으로부터 얻은 신탁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의미다.
왜냐하면 우상은 헛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상은 匠人이 나무나 돌 또는 쇠붙이로 만든 생명조차 없는 형상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결코 우상 숭배에 빠질 수 없다.
그리고 우상 숭배자들이 우상의 이름으로 얻은 신탁에 대해서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가 우상숭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아는 것임을 말해 준다.
10,6-16 :
예언자는 어째서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지혜로운지,
그리고 우상을 숭배하는 자는 무지하고 어리석은지,
하느님과 우상을 비교함으로 그 이유를 말해 주고 있다.
우상은 장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생명 없는 것에 불과하다(10:8-9).
우상의 가르침은 그 자체가 거짓이기 때문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
그러나 하느님은 사시고 참되신 하느님이시며 또한 영원한 하느님이시다(10,10).
이처럼 하느님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는 지혜로운 사람들인 것이다.
또한 장인들이 손으로 만든 형상을 숭배하지 않고 대신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가운데 어떤 것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을지라도 어리석기는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그것들도 피조물로서 하느님의 주권 아래 있는 것들일 뿐이기 때문이다(10,11).
여기 “하늘과 땅을 만들지 않은 신들”이란 그것들 가운데 어떤 것도
창조주가 될 수 없음을 말해 준다. 창조주는 하느님 한 분뿐이시다.
예언자는 또 다시 “하늘과 땅을 만들지 않은 신들(우상)”과
다른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말해 주고 있다(10:12-13).
하느님은 창조주로서 권능과 지혜와 슬기를 가지신 분이시다.
하느님의 권능과 지혜와 슬기가 얼마나 크신지 알기 원한다면
그가 지으신 세계를 보면 된다.
주님을 찾지 않는 자는 모두 망한다(10,17-22)
10,17-18 :
어리석게도 유다는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으로부터 떠나 우상을 숭배했다.
이로 인하여 그들은 이방인의 침략을 받아
하느님께서 허락해 주신 땅으로부터 쫓겨나게 될 것이다.
여기 “포위된 채 살아가는 자”란 바빌론에 포위된 유다를 말한다.
그리고 “땅에서 너희 보따리를 모아들여라”는 말은
그들에 의하여 이 땅으로부터 쫓겨날 것을 예고해 주는 말이다.
즉 이 땅을 떠나기 위하여 짐을 꾸리라는 의미다.
실제로 유다는 바빌론에 멸망한 후 포로로 잡혀 갔다.
10,19-22 :
예언자는 유다의 멸망을 내다보며 그 슬픔을 말하고 있다.
그는 유다로 인한 자신의 아픔을 중상을 입은 상처의 아픔에 비교 하였다.
그러나 당시 유다의 지도자들은 무감각하여
이처럼 임박한 진노의 조짐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래서 예언자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한탄한 것이다(10,21).
양떼를 지키지 못하는 목자는 존재 할 가치가 없다.
오히려 이런 목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양떼들에게 더 유익하다.
유다의 지도자들의 우둔함으로 인하여 유다는 흩어지게 되었다.
당시 유다가 처해 있던 환경은 어느 때보다도 각성된 지도자를 필요로 하던 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 지도자들 가운데 한 사람도 각성 된 자들이 없었다.
그래서 유다는 구원의 기회를 놓쳐 버린 것이다.
그래서 예언자는 유다의 목자들을 향하여 이렇게 경고할 수밖에 없었다.
“소리가 들려오지 않느냐! 소문이 북녘 땅에서 다가온다.
유다의 성읍들을 폐허로 만들고 늑대 소굴로 만들 큰 난리라고들 한다.(10:22)”
예언자의 기도(10,23-25)
예언자는 이런 유다의 어리석음과 그들의 실패를 보면서 한 가지 교훈을 얻었다.
예언자는 자신이 얻은 교훈을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은 제 길의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간은 그 길을 걸으면서도
자신의 발걸음을 가눌 수 없습니다.(10:23)”
유다는 더 나은 것을 추구하기 위하여 하느님을 멀리했고 또한 우상 숭배를 택했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 선택한 길로부터 얻고자 했던 것을 얻을 수 없었다.
그들은 보다 더 나은 것을 얻고자 우상 숭배를 택하였지만
결국은 그 일로 인하여 멸망을 당하였다.
이와 같은 것이야말로 인생의 길이 자기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 준다.
예언자는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다”는 것을 알고 하느님께 자비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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