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더 이상 듣지 않으시다(7,16-20)
하느님은 예언자에게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하느님은 유다를 위한 기도라면 예언자의 기도일지라도 듣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그들 앞에 열어 놓으신 구원의 문을 닫으시겠다는 말이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기도라는 은혜의 수단을 통하여 구원을 얻도록 하셨다.
그래서 하느님은 이스라엘에게 기도할 것을 말씀하셨고,
그들이 무엇을 구하든지 응답해 주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처럼 기도는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열린 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위한 기도를 듣지 않으시겠다는 것은
그들에게 열어 놓으신 구원의 문을 닫으시겠다는 의미다.
하느님께서 이처럼 유다에 대하여 진노하신 것은 그들이 권고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악한 길로 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상숭배를 위하여 유다의 자식들은 나무를 줍고 아비들은 불을 피우며
아낙네들은 밀가루를 반죽하였다(17-18절).
이것은 유다가 총체적으로 우상숭배에 빠졌음을 말해주고 있다.
여기 “하늘의 여왕”이란 풍요의 신으로서 이 여신에 대한 숭배는
인간의 본능, 특히 性과 어미됨, 미래를 알려는 욕망에
호소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유다의 이와 같은 우상숭배는 하느님의 진노하심을 불러 일으켰다.
유다는 총체적으로 우상숭배에 빠졌고 이로 인하여 심판을 받게 되었다.
여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유다의 우상숭배는 자연까지도
하느님의 진노하심 가운데 있게 했다는 것이다.
백성이 듣지 않은 탓이다(7,21-28)
하느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은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7:23)”는 것이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이 언약의 조건으로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신 것은 말씀에 대한 순종이었다.
하느님께서 이것을 말씀하신 것은 성전에서 드리는 희생이
언약의 본질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해 주시기 위한 것이다.
즉 성전에서 매일 드리는 희생제들이 하느님을 예배하는 행위가 될 때는 은혜가 되지만
이 의식 자체로 인하여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는 언약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다가 희생은 계속 드리고 있었지만 말씀에서 떠나 있었기 때문에
하느님과 그들 사이에 맺은 언약은 파기 될 수밖에 없었다(7:24-26).
이처럼 이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백성이었고 또한 교훈을 받지 않는 백성이었다(7:27).
불경의 비참한 결과(7,29-8,3)
7,29-34 :
머리카락을 베는 행위는 슬픔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네 머리카락을 잘라 내던져라.
벌거벗은 언덕 위에서 애가를 높이 불러라(7:29)”라는 말은 예루살렘에게 슬퍼하라는 메시지다.
물론 여기 예루살렘은 유다를 상징하고 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에게 슬퍼하라는 것은 곧 유다에게 슬퍼하라는 의미다.
유다가 하느님의 언약 안에 있을 때에는 슬퍼할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언약은 그들의 평화를 보장해 주었기 때문이고
또한 성전 예배는 그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영광의 임재로
나가게 해 주어 그곳에서 생명의 충만함을 얻을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 예루살렘에게 슬퍼하라고 한 것은
그들이 죄를 범함으로 하느님과 맺은 언약이 파기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느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함으로 그들의 기쁨이 슬픔으로 변한 것이다.
유다가 지은 죄는 성전에 우상을 세워둠으로 인하여 하느님의 집을 더럽힌 것이다.
“… 그들은 역겨운 것들을 내 이름으로 불리는 집 안에 들여놓아 그 집을 더럽혔다(7:30).”
여기 “그들의 역겨운 것들”이란 우상을 말한다.
또한 그들이 지은 죄는 힌놈의 골짜기에 도벳의 사당을 건축하고 그 자녀를 불에 사른 것이었다.
8,1-3 :
여기 “그 때에”란 심판의 날이 이르렀을 때를 말한다.
그때에 유다는 가장 치욕스런 일을 당할 것이다.
즉 그들의 뼈들이 무덤으로부터 끌어내어 밖에 버려질 것이다.
이스라엘은 장례 절차에 따라 시신이 무덤에 묻히는 것을 축복으로 믿고 있었다.
그들이 이처럼 치욕을 당하게 된 것은 우상숭배로 인한 것이었다.
그들이 해와 달과 하늘의 뭇 별을 숭배했는데 그것들은 숭배하는 자들에게
구원을 가져다주지 못했고 오히려 치욕을 가져다주었다(시편16:4).
이것은 유다가 우상숭배로 인한 하느님의 심판으로
바빌론에 의해 죽임을 당할 것을 상징적으로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이 사악한 족속을 몰아낸 곳곳에서,
그 족속의 남은 자들은 모두 죽음을 삶보다 더 낫게 여길 것이다(8:3)”는 말은
바빌론의 손에서 살아남은 자들도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런 삶을 살게 될 것을 말하고 있다.
'구약성경 공부 > 예레미야서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레미야서 9장 공부 : 주님을 아는 것이 참지혜다 (0) | 2017.05.09 |
---|---|
예레미야서 8장 공부 : 호되게 휘두르시는 주님의 채찍 (0) | 2017.05.08 |
예레미야서 7장 공부① : 예레미야의 성전 설교 (0) | 2017.05.07 |
예레미야서 6장 공부② : 책략이 빚은 결과 (0) | 2017.05.06 |
예레미야서 6장 공부① : 예루살렘에 대한 공격 개시 (0) | 2017.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