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욥기 공부

엘리후의 셋째 담론(35,1-16)

윤 베드로 2017. 2. 27. 08:17

Ⅴ-3. 엘리후의 셋째 담론(35,1-16)

 

*엘리후의 세 번째 변론에 해당하는 본문에서 엘리후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욥을 공박하고 있다.

 

하느님의 초연성(35,1-8)

 

1-3, 욥의 말을 인용 :

①네가 말한 것이 합당하게 여기며

네게 임한 義가 하느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이냐?(1-2절).

②욥의 말을 인용한다(3절).

 

4-8, 욥의 교만을 공박하다 :

①엘리후가 친구들에게 대답하겠다고 한다.

②엘리후는 욥에게 하늘과 높이 뜬 구름을 바라보라 한다(5절).

③엘리후는 욥의 범죄와 악행이 주님께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고,

의로운들 하느님께 무엇을 드리겠느냐고 한다(6-7절).

④그대의 악은 그대와 같은 사람에게나 있는 것이다(8절)

 

⇒주님은 우리를 초월해 계시지만 우리와 무관한 분은 아니다(1-8절).

엘리후는 하느님이 자신의 무죄를 변호해주기를 바라는 욥의 태도를 비판한다.

하느님을 잘 믿고 바르게 살아도 아무 유익이 없다는 욥의 불평에 대해 반론을 펼친다.

우리가 하늘에 높이 뜬 구름의 진로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듯,

욥이 선하든, 악하든 하느님의 선에 보태거나 빼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욥이 선하다고 해서 하느님이 친히 오셔서 옹호해주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느님은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상관 않는 분이 아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자녀가 고난 받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지 않으시고,

고난당할 때 십자가의 고통으로 함께 아파하신다.

누가 뭐래도 하느님을 기다리는 욥에게 폭풍 가운데 오셨듯이

마침내 우리 삶에도 나타나실 것이다.

 

하느님의 지고한 정의(35,9-16) ; 욥의 요청을 묵살하시는 이유 :

 

①사람은 학대가 많으므로 울부짖고 강자들의 힘에 눌려 소리친다.

②하느님은 의로운 자에게 용기를 주시고 땅의 짐승들 이상으로 가르치신다(10-11절).

③부르짖으나 대답하는 자가 없음은헛된 것을 구하기 때문이다(12-13절)

④엘리후는 욥의 태도가 ‘헛된 부르짖음’의 극치라고 한다(14절)

⑤엘리후는 지금 하느님의 진노하심으로 벌을 주지 아니 하셨으므로

욥이 헛되이 입을 열어 분별없이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15-16절)

 

⇒엘리후는 하느님이 욥의 요청을 묵살하시는 이유를 설명한다.

이성 없는 짐승들도 하느님이 가르치시는데

하물며 사람에게 침묵하시는 까닭은 교만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순전히 자기의 필요와 이익을 따라 하느님을 부르니

하느님이 들으실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엘리후는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하느님을 부르는 욥의 이면에

‘자기중심주의’라는 교만이 숨어있다고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