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묵시록 공부

천사와 작은 두루마리(10,1-11)

윤 베드로 2016. 10. 28. 18:11

천사와 작은 두루마리(10,1-11)

 

1나는 또 큰 능력을 지닌 천사 하나가 구름에 휩싸여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의 머리에는 무지개가 둘려 있고 얼굴은 해와 같고 발은 불기둥 같았습니다.

2그는 손에 작은 두루마리를 펴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른발로는 바다를 디디고 왼발로는 땅을 디디고서,

       3사자가 포효하듯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가 외치자 일곱 천둥도 저마다 소리를 내며 말하였습니다.

4그렇게 일곱 천둥이 말하자 나는 그것을 기록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때에 하늘에서 울려오는 어떤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일곱 천둥이 말한 것을 기록하지 말고 봉인해 두어라.?

5그러자 내가 본 천사 곧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던 천사가

           오른손을 하늘로 쳐들고서는, 6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분을 두고,

           하늘과 그 안에 있는 것들, 땅과 그 안에 있는 것들,

           바다와 그 안에 있는 것들을 창조하신 분을 두고 맹세하였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7일곱째 천사가 불려고 하는 나팔 소리가 울릴 때, 하느님께서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선포하신 대로 그분의 신비가 완전히 이루어질 것이다.?

8하늘에서 들려온 그 목소리가 다시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가서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는 그 천사의 손에 펼쳐진 두루마리를 받아라.?

9그래서 내가 그 천사에게 가서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하자,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것을 받아 삼켜라.

          이것이 네 배를 쓰리게 하겠지만 입에는 꿀같이 달 것이다.?

10그래서 나는 그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과연 그것이 입에는 꿀같이 달았지만 먹고 나니 배가 쓰렸습니다.

11그때에, ?너는 많은 백성과 민족과 언어와 임금들에 관하여

             다시 예언해야 한다.? 하는 소리가 나에게 들려왔습니다.

 

저자는 : 여섯째 나팔 재앙을 언급한 후 갑자기 두 가지 환시(10,1-11과 11,1-14)

            끼워 넣음으로써 일곱째 재앙을 지연시켰다.

             8장의 일곱째 봉인을 뜯기 전에 7장의 두 환시를 끼워 넣은 것과 같은 기법이다.

 

10장에서 두 환시의 초점은 ①종말이 임박해 있다고 말하는 천사의 맹세와,

                                   ②요한에게 맡겨진 예언의 소명이다.

     즉, 첫 환시는(10,1-11) :

          ①한 천사가 작은 두루마리를 펴 든 채,

            ②거인처럼 양 다리를 벌려 바다와 땅을 각각 디디고 서 있는 모습을 묘사한다.

          ③그 작은 두루마리의 내용은 종말이 가까웠다는 것이다(10장).

 

둘째 환시는(11,1-14) :

       ①성전 측량과 두 증인에 관한 것으로,

        ②두 증인의 순교는 하느님의 나라가 바야흐로 열리려고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두 환시는 : 여섯째 나팔에 대한 보충설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하느님의 개입이건 악마적 세력의 개입이건 죄인의 회개를 위한 많은 재난이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행동을 바꾸지 않은 채 소경으로 지내고 있다(9,20 참조).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대로 전부 멸망의 길로 떨어지고 말 것인가?

 

저자는 이에 대한 답변을 10장과 11장에서 준다.

10장에서는 : 하느님의 계획이 이미 완성을 향해 가고 있다는 장엄한 맹세를 하며

                 “작은 책”을 전달하는 천사의 발현을 통해 계속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을 주고,

11장에서는 : “두 증인” 이야기(아마도 작은 책의 내용)를 통해 결국 사람들은 회개하고

                   하느님을 찬양하게 되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구원은 고통을 극복하는데서만 얻어진다는 것을 말한다.

이 짧은 장은 일곱째 나팔을 불기에 앞서 일종의 도입부분으로서 기록된 것이다.

이 환시는 우리를 묵시록이 전하는 메시지의 중심부에로 인도해 간다.

비록 묵시10,7에 일곱째 나팔에 관한 언급이 살짝 비치긴 하지만

        실제로 나팔소리가 나는 것은 11,15에 가서이다.

여섯 번째 재앙이 있은 후 일곱 번째 나팔이 불기 전에 2가지 환시를 본다.

 

이 두 가지 환시는 : 이제까지 박해자들에게 가해졌던 재앙에서

         하느님의 보호를 받아오던 신자들에게 더욱 굳은 믿음과 희망을 주고 있다.

왜냐하면 두 환시는 구원의 완성이 촉박했음을 알리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하게

 

1, 하늘로 부터 내려오는 천사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아마 미카엘 천사가 아닌가 생각 된다.

               왜냐하면 천사에 대한 묘사가 장엄하기 때문이다.

               구름이 그의 옷이고, 무지개가 관처럼 둘러있으며, 얼굴이 태양처럼 빛난다.

               그의 발은 불기둥 같았다.(히브리말로 발은 허리 아래 부분)

“작은 두루마리” : 하느님의 메시지나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되신 인자의 메시지를 의미한다.

2, 바다와 땅을 디디고 있다 : 천사의 우주적인 모습과 그가 전하는 소식의 보편성을 의미한다.

3, 천사의 목소리는 사자가 으르렁대는 것처럼 큰소리를 내고 있고

               이에 메아리친 것처럼 일곱 천둥이 대답을 한다.

4, “기록하지 말아라" : 천둥의 소리를 요한은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기록하지 말라는 것은 2가지로 해석 된다.

              하나는 요한 만을 위한 어떤 심오한 진리를 보여 준 것이라고 해석한다.

               둘째는 일곱 천둥소리는 일곱 나팔과 같이 일곱 가지 재앙을 알려주는 것이지만

                특히 그 재앙은 너무나 무서운 것이어서 그 재앙에 앞서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지 않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5-6, 천사는 이제부터 영상을 보고 있는 요한과 묵시록의 독자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려한다.

                   그 중요성을 보여 주기 위해서 하느님을 두고 맹세 한다.

 

7, “하느님의 신비로운 계획"이 실현되고 하느님의 나라에 대하여 거세게 저항하는

                    사탄의 저항이 산산히 부서진다.

                    이리하여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알려 주었던 일이 완전히 이루어진다.

 

8-9 :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는 그 손에 작은 두루마리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받아먹으라. 꿀 같이 달겠지만 아프리라" : 이 말은 에제키엘 3,1-4 과 비슷.

              에제키엘의 경우 예언자의 부르심에 대한 영상에서

              하느님께서 먹으라고 두루마리를 주신다.

그 속에는 “구슬프게 울부짖으며 역어대는 상여소리"가 들어 있는데

               이 내용은 장차 에제키엘이 전해야할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그것을 먹으니 마치 꿀같이 달았다.

 

9,?이것을 받아 삼켜라. 이것이 네 배를 쓰리게 하겠지만 입에는 꿀같이 달 것이다.?라는 말은 :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먹는다는 것은

           두루마리 속에 담겨져 있는 내용을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이는 비록 복음말씀이 실제적으로 꿀처럼 감동과 위안을 주며,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하더라도,

                    복음말씀을 따라 사는 것은 쓴맛과도 같다.

 

10, 요한에게 있어서도 이 두루마리를 먹는다는 것은 자신이 새로운 계시와 예언을 받고

                 그것을 전해야 함을 의미 한다.

이 계시는 : 달고 또 쓰다. 곧 기쁘고 괴로운 것이다.

기쁨이라는 것은 하느님의 은혜를 전하기 때문이며,

                쓰다고 말하는 것은 그 심판을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 두루마리의 내용은 11 장 내용을 말하는 것이다.

 

11, 두루마리를 먹고 나서 요한은 또 소리를 듣는다.

요한에게 새로운 영상을 통해 “여러 백성들과 민족들과 언어들과 왕들에게" 계시하리라는 이 내용은

12장 이하에 나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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