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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 잘 하려면

윤 베드로 2015. 8. 20. 11:05

☆묵주기도 잘 하려면

 

묵주기도는 묵상이 아니고 기도입니다.

묵주기도를 잘 하려면 주님의 기도를 드릴 때

      예수님을 마음으로 가까이 만나고

      성모송을 드릴 때 성모님을 마음으로 직접 만나야 합니다.

 그러므로 묵주기도가 예수님과 성모님의 현존 체험이 되기 위해서는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드릴 때마다 예수님과 성모님을

       앞에 가까이 모시는 현존 수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가 묵주기도를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기도를 통해서

           예수님과 성모님을 친밀하게 만나고 일치하자는 데 있습니다.

 

기도의 스승이신 성녀 예수의 데레사는 입으로 하는 소리기도라도

           내가 누구하고 이야기 하고 있는지를 깨달으면서 잘 드리기만 하면

           그것이 곧 소리기도인 동시에 마음기도라고 합니다.

 

우리가 묵주기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될 것은

           어떤 신비를 생각하는 것 보다 묵주기도를 통해서

           예수님과 성모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성모님을 올바로 인식하고 우리 안에 형성시키기 위해서

              성경을 읽는 것도 필요하고 묵상도 필요한 것입니다.

신비에 대한 생각이나 묵상은 어디까지나 예수님과 성모님을

          우리 안에 정립(定立)시키기 위한 준비일 뿐입니다.

목표에 도달하는 것은 묵상이 아니라 기도이고 기도는 만남입니다.

그래서 묵주기도를 드릴 때 예수님과 성모님을 가까이 모시고

           바라 뵈오며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렇게 기도를 드린다면 묵주기도는 더 이상 소리기도가 아니고 마음기도인 것입니다.

묵주기도를 할 때, 매 신비마다 신비를 묵상하느라고

      오래 머물기보다는 장면을 떠올린 다음

       예수님과 마음으로 눈을 마주치며 주님의 기도를 드리고

      성모님과 눈을 맞추며 성모송을 드리는데 더 중요성을 둡니다.

 

주의 기도를 드리기 전에 먼저 예수님을 앞에 가까이 모시고

       마음으로 예수님을 바라 뵈면서 서로 눈맞춤이 이루어진 다음에

       주님의기도로 들어갑니다.

'하늘에 계신' 하면서 멀리 하늘을 바라 볼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가까이 계신 마음의 하늘 즉 영혼의 작은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러면 훨씬 더 구체적이고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안 계신 것을 계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계신 분을 만나는 것이므로 이것은 참된 만남입니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순수 영이나 천사가 아니므로 순수 영이신 하느님을직접 뵐 수 없고

           인성을 취하신 예수님을 앞에 모시고 바라 뵙는 것이 더 구체적이고 쉬운 방법입니다.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요한 14,9)라고 예수님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을 드리기 전에

          먼저 내가 이 기도를누구에게 드리고 있는가를 생각하면서

          대상과 마음이통한 상태로 드린다면 참다운 대화가 되는 것입니다.

 

묵주기도에는 주님의기도와 성모송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이 묵주기도를 통해서 예수님과 성모님을

       인격적으로만나는데 초점을 맞추며 드린다면 훌륭한 묵주기도가 되고

       이로써 하느님과 성모님을 가까이 모시고 살게 됩니다.

기도의 준비로써 드리는 이 기도의 뜻은 무엇인가를시간이 있을 때마다 깊이 묵상하고,

           주님의기도와 성모송의 내용 뿐 만 아니라

           묵주기도 각 신비의 내용도 깊이 묵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우리 안에 예수님과 성모님이올바로 형성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 지식과 교리 지식 그리고 깊은 묵상의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가르멜 수도회 박종인 라이문도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