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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4,16-30(희년) 묵상

윤 베드로 2015. 6. 4. 11:50

루카 4,16-30(희년) 묵상

 

희년은 50년마다 돌아왔습니다.

7년마다 돌아오는 안식년을 일곱 번 지낸 다음 해가 희년이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평생에 한두 번 맞이하는 대축제였습니다.

희년이 되면 누구나 자신들이 속한 '지파의 땅'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농사짓던 땅은 조상 때부터 상속되어 오던

           본디 주인에게 돌아가게 했습니다.

빚이 있으면 서로 탕감해 주었고, 유다인 노예들은 모두 해방시켰습니다.

자연히 부자들은 다시 평범해졌고,

           가난한 이들은 땅과 가족을 되찾아 새 출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빈부의 세습을 막고, 평등한 세상을 평생에 한 번은

          주님의 이름으로 경험하게 한 것이 희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향에 가시어 '영적 희년'을 선포하십니다.

엄청난 은총입니다.

지나간 것은 묻지 않을 터이니, 새롭게 출발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동참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 그런 능력이 있음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실행하시러 오셨지만,

                     사람들은 받아들이지 못한 것입니다.

믿음이 새 출발을 가능하게 합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믿는 것 자체가 희년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