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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8,5-17 묵상

윤 베드로 2015. 5. 27. 19:14

마태 8,5-17 묵상

 

미사 때 : 성체를 모시기 전,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하고

                                             신앙을 고백한다.

 

오늘 복음에서 백인대장이 주님 앞에서 했던 내용과 같은 신앙고백이다.

백인대장은 중풍으로 고통받는 자신의 종을 위해,

                 감히 주님을 자신의 집에 모실 자격조차 없음을 고백하며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자신의 종이 나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백인대장을 통해 우리는 세 가지 신앙 태도를 볼 수 있다.

 

①첫 번째는 자신의 종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다.

당시 종은 사고파는 물건일 따름이었다.

사람을 이용 가치로만 평가하는 당시의 관점으로

           '병든 종'은 그야말로 '쓸모 없는 종'이다.

그러나 백인대장은 종을 인격체로서 바라보며

           그에게 연민과 사랑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②두 번째는 겸손이다.

주님 앞에 스스로 몸을 낮추어 자신이 종의 모습이 된다.

감히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모실 자격조차 없으니,

        자신이 부하나 종한테 하는 것처럼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된다는 것이다.

 

③세 번째는 믿음이다.

로마의 백인대장이 황제를 대신해서 그 권위로 부하들을 통솔하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대신해서 일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한 말씀만 해 주셔도 자신의 종이 나을 수 있음을 믿고 고백한 것이다.

 

⇒주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는 :

이렇듯 백인대장의 마음과 태도를 가지면 된다.

그것은 기도를 해 주는 대상에 대한 진정한 사랑,

         자신을 온전히 낮추는 겸손,

         그리고 주님의 권능에 대한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