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생명의 빵이 되는 봉사와 희생 정신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요한 6, 51).
1. 대한 항공 사고 시 156명의 승객을 살린 여승무원의 봉사 정신
1994년에 KAL기 사고가 있었는데 거기엔 승객 156명을 살린 여승무원이 있었다.
그녀는 비행기가 폭발하기 전 5분 동안 민첩하고 지혜롭게 행동하여
150여 명의 생명을 구해 냈다.
그녀는 생명의 은인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죽음을 각오한
희생 정신이 수많은 생명을 구해 낸 것이다.
나만 살겠다고 서로들 입구로 몰리다가 입구가 막혔더라면
수많은 사람들은 다 죽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을 질서가 살렸고 또한 승객들을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안내를 맡았던
여승무원의 희생 정신과 봉사 정신이 살린 것이다.
2. 모든 희생 정신의 기본이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
요한 복음에서 예수님은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요한 6, 51) 하고 말씀하셨다.
"이 빵을 먹는 이는 영원히 살 것이다."
이 빵은 오늘날 성체 성사 안에서 재현되고 있다.
그리스도의 현존은 성체 성사 안에서 이루어지고
그것은 교회의 직무를 통해 전달된다.
빵은 예수의 살과 피를 이루고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죽음, 희생의 대가이다.
하느님의 능력에 신뢰하고 감사하는 일인 성체성사는
예수께서 자신을 하느님께,
그리고 모든 인간들에게 온전히 내어 주셨음을
예수님의 행위 안에서 기억하는 일이다.
그리고 인간들이 자기 자신을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봉헌할 때
성체 성사는 지속된다.
예수님을 먹고 생명을 유지하는 교회는 봉사 행위 안에서
그 존재 의의가 나타나며 성체 성사는 생명의 원천이 된다.
교회는 곧 섬김의 공동체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를 재현한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몸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마르 14, 22-23 참조).
4. 예수님처럼 변화되어야 할 우리
흔히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영혼을 상대방의 영혼에 심어 주고 싶어한다.
즉 자신의 존재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기를 원한다.
마찬가지로 예수님도 우리 인간들을 사랑하셨기에
우리 인간들의 영혼 속에 자신의 존재를 심어 주고 싶으셨던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자신의 살과 피
그리고 자신의 사랑의 정신을 담은 성체 성사의 방법을 택하신 것이다.
성체 성사를 통하여 예수님은 우리의 마음에, 우리의 존재 한가운데 현존하신다.
이에 우리는 예수님의 살과 피로 양육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러한 사랑이 일방적인 짝사랑이 되지 않도록
성체 성사를 통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깊이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을 어떻게 사랑하겠는가? 그것은 예수님의 정신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예수님의 뜻을 따르고 어떤 일에 있어서든지 예수님의 편이 되는 것이다.
성당에서 성체를 영하면서 행동과 마음은 세속적이거나 이기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의 살과 피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음식인 성체를 영함으로써
우리는 예수님을 점점 더 닮아 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156명의 생명을 살린 대한 항공 여승무원과 같은 희생 정신을 가져야 하겠다.
사람은 평소에 좋은 일을 하고 살아야 그 죽음의 모습도 아름다운 것이다.
사람이 평소에 좋은 일을 하지 않다가 죽을 때 갑자기 희생한다고 하여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성체를 영할 때마다 예수님을 닮은 사람으로 변화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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