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복음서의 특징 : 전 세계적인 복음
1. 루카 복음 전반부를 보면
예수님을 소개할 때 거창하게 나온다.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실시되었다.”(2,1-2).
⇒이런 식으로 세계사의 관점에서 기록한다.
그래서 예수님의 족보를 따질 때,
마태오 복음보다 더 위쪽까지 뿌리를 캔다.
마태오는 예수님의 족보를 자기들 조상 인 아브라함까지 역추적하지만,
루카는 그 정도로는 부족했다.
이방인들이 “아브라함이 어디서 나온 사람이야”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루카 복음은 아담의 족보까지 올라간다.
그러면 이방인들은 “어, 아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이방인들이 이 족보에 포함되는 것이다.
우리는 전부 다 아담의 후손이지 않는가.
2.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복음서들에서 재미있는 차이를 발견한다.
①우선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의 이야기’가 Mt와 Mk에 나오는데,
Lk에는 안 나온다.
⇒앞의 두 복음에서 예수님은 : 여인에게
“나는 유다인에게만 보냄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Lk는 이 이야기를 빼 버린 것이다.
이방인들이 이 얘기를 보면 기분 나쁠 게 뻔한 것이기 때문이다.
②또 Mk와 Mt에는 : 빌라도가 예수님은 “죄가 없다”고
한 번 얘기한 것으로 나오는데,
Lk에는 : 세 번이나 그대로 반복해서 나온다.
⇒사실성의 여부를 떠나 루카가 이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즉 “예수님은 죄 없이 돌아가셨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③그리고 Lk 복음 마지막에는 : “모든 민족에게
이 복음이 전해져야 한다”는 말씀이 나온다(24,47).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세리들, 사마리아인들 등
왕따 당한 사람들을 챙겨주는 대목이 많이 나온다.
요컨대, 이방인들이 이 복음서의 주인공으로
이미 들어와 있는 것이다.
<차동엽, 행복코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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