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사랑하시는 제자(21,20-23)
20베드로가 돌아다보았더니 예수의 사랑을 받던 제자가 뒤따라오고 있었다.
그 제자는 만찬 때에 예수의 옆자리에 앉아 있다가
"주님, 주님을 팔아 넘길 자가 누굽니까?"하고 묻던 제자였다.
21그 제자를 본 베드로가 "주님, 저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하고 예수께 물었다.
22예수께서는 "내가 돌아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고 한들
그것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하고 말씀하셨다.
23그래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 제자는 죽지 않으리라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가 죽지 않으리라고 하지는 않으셨고
다만 "설사 내가 돌아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고 한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씀하신 것뿐이다.
*이 대목은 : 앞의 대목(21,15-19절)과 연결된
부활한 예수가 베드로에게 발현한 사화의 결말 부분으로,
베드로는 : 예수에게 “사랑한 제자”의 운명에 관해서 묻고(21절),
예수는 : 그에게 대답하는(22절) 짧은 대화 내용이다.
⇒이 대화 내용을 토대로 하여 편집자의 해설이 뒤따르게 된 것(23절)이
또한 특징이다.
*이 대목 역시 초대교회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예수님의 재림이 지연되자 초대교회는 당황한다.
예수님께서 곧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한 복음서는 22절에서
예수님의 재림 시기가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22절 :
․베드로는 : 예수로부터 자신이 비참하게 죽으리라는 예언(18-19)을 듣고서,
애제자의 팔자를 묻자,
예수께서는 : 다른 사람의 삶의 모습에 대해 관심을 갖지 말라고 하시면서,
“너는 나를 따라라”라고 하신다.
즉, 저 사람은 어떠할까하는 호기심,
혹은 비교하고픈 마음을 주님께서는 일축해 버리시고,
각자에게 맞는 길로 이끄실 것이다.
․22절, "내가 돌아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고 한들
그것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라는 말은 ? :
“사랑한 제자”가 살아 있을 때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루어진다고
당시 요한의 공동체에 두루 알려져 있었던 것 같다.
그 내용을 편집자는 부활한 예수의 말로써 반영시킨 것이다.
⇒따라서 애제자에 관한 이 말은 :
죽음을 맞게 될 베드로(18-19절)와는 달리
애제자는 죽음을 맞이하지 않게 된다는 뜻으로,
애제자에 대한 예수의 특별한 사랑이 편집자에 의해서 시사되고,
동시에 베드로와 애제자가 비교․대조된 것이다.
*23절 :
애제자는 : 22절 말씀 때문에 재림 때까지 죽지 않고
살아 있으리라는 소문이 요한계 교회에 퍼져 나갔던 모양이다.
그래서 요한 복음사가는 : 예수님의 말씀(22절)을 오해한 데서
그런 허황된 소문이 생겨났다고 단정하면서 오해를 바로 잡는데(23절)
곧, 예수께서는 애제자가 죽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그가 “살아 있기를” 원하셨다는 것이다.
⇒“살아 있기를 바란다”의 뜻은? :
애제자는 죽었지만 그의 증언만은 남아있다는 뜻.
※초대교회 신자들은 :
베드로처럼 신앙 때문에 순교하는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실제 수많은 신자들이 순교했다.
하지만 순교의 특전을 누리지 못하고 자연사로 죽음을 맞는 신자들도 많았다.
⇒저자는 그들을 위해 애제자를 내세운다.
베드로와는 다른 죽음을 맞이한 애제자처럼
순교하지 않은 그리스도인들도
예수님의 충실한 제자라는 점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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