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의 비유(4,21-25)
21예수님께서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①"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②22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23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24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③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④25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21-25절은 : 네 가지 단절어를 모아 놓은 집성문인데,
마르코가 단절어들을 모아 여기에 삽입한 이유는
21절과 22절의 단절어들이 자신이 내세운
메시아 비밀사상과 잘 들어맞기 때문이다.
*등불의 비유도 :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처럼
말씀을 선포하시는 예수님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것.
①예수님은 : 자신을 등불에 비유(21-23절).
예수당시에 일반 가정집 : 토기등잔에 올리브기름을 담아 불을 밝혔다.
⇒ 등불을 끌 때에는 흔히 됫박으로 덮어 끄는데,
됫박은 곡물의 십일조를 재기 위해 어느 집이나 준비.
⇒ 등불은 : 숨겨두는 것이 아니라
등잔대 위에 놓아 빛을 내게 해야 하는 것과 같이,
예수님도 : 이런 등불처럼 어떤 어려움에 처해져도
뒤로 물러서거나 잠적할 생각이 없고,
당당하게 드러내놓고 활약하시겠다는 의지를 표명.
⇒그럼 언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
갈릴래아 영주 헤로데 안티파스가 죽이려 하니
피신하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루가 13,31-33)나
비슷한 상황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을 것이다.
②22“감추어 둔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는 :
지금 숨은 행적은 장차 하느님의 심판 때 드러나고야 만다는 뜻.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게 마련이고,
비밀은 드러나고야 만다는 속담은 동서고금에 널리 퍼져 있다.
③24절, “너희가 남에게 달아 주면 주는 만큼 받을 뿐만 아니라
덤까지 얹어 받을 것이다.”는 :
현재의 선행과 종말의 보상은 정비례한다는
종말론적 因果律이다 (마태 7,1 ; 루가 6,37).
“되로 주면 되로 받고 말로 주면 말로 받는다”는
속담을 연상케 한다.
④ 25“누구든지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며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는 :
현재 영적 富를 쌓는 사람은 종말에 놀라운 축복의 결실을 맺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있는 것마저도 빼앗기고 말 것이라는 終末律이다.
⇒貧益貧 富益富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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