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마르코복음공부

등불의 비유(4,21-25)

윤 베드로 2014. 9. 3. 10:44

등불의 비유(4,21-25)

 

21예수님께서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①"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22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23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24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25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21-25절은 : 네 가지 단절어를 모아 놓은 집성문인데,

        마르코가 단절어들을 모아 여기에 삽입한 이유는

        21절과 22절의 단절어들이 자신이 내세운

      메시아 비밀사상과 잘 들어맞기 때문이다.

 

*등불의 비유도 :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처럼

             말씀을 선포하시는 예수님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것.

①예수님은 : 자신을 등불에 비유(21-23절).

예수당시에 일반 가정집 : 토기등잔에 올리브기름을 담아 불을 밝혔다.

등불을 끌 때에는 흔히 됫박으로 덮어 끄는데,

             됫박은 곡물의 십일조를 재기 위해 어느 집이나 준비.

 

⇒ 등불은 : 숨겨두는 것이 아니라

                  등잔대 위에 놓아 빛을 내게 해야 하는 것과 같이,

    예수님도 : 이런 등불처럼 어떤 어려움에 처해져도

                      뒤로 물러서거나 잠적할 생각이 없고,

                      당당하게 드러내놓고 활약하시겠다는 의지를 표명.

 

⇒그럼 언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

           갈릴래아 영주 헤로데 안티파스가 죽이려 하니

           피신하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루가 13,31-33)나

           비슷한 상황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을 것이다.

 

22“감추어 둔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는 :

지금 숨은 행적은 장차 하느님의 심판 때 드러나고야 만다는 뜻.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게 마련이고,

    비밀은 드러나고야 만다는 속담은 동서고금에 널리 퍼져 있다.

 

③24절, “너희가 남에게 달아 주면 주는 만큼 받을 뿐만 아니라

             덤까지 얹어 받을 것이다.”는 :

현재의 선행과 종말의 보상은 정비례한다는

          종말론적 因果律이다 (마태 7,1 ; 루가 6,37).

          “되로 주면 되로 받고 말로 주면 말로 받는다”는

                             속담을 연상케 한다.

 

25“누구든지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며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는 :

현재 영적 富를 쌓는 사람은 종말에 놀라운 축복의 결실을 맺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있는 것마저도 빼앗기고 말 것이라는 終末律이다.

貧益貧 富益富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