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요한복음 공부

새 계명(요한 13,34-35)

윤 베드로 2014. 7. 22. 17:52

☆새 계명(요한 13,34-35)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13,34-35)명령하셨는데,

 

이웃 사랑의 계명은 :

       ①레위기 19,18절("네 이웃을 네 몸처럼 아껴라")에 이미 쓰여 있고,

        ②그런가 하면 석가는 자비를 가르쳤고,

      ③공자는 仁德을 강조했는데,

     ⇒이는 : 표현만 바뀌었을 뿐

                  성서의 이웃 사랑과 내용상으로 별로 다르지 않다.

 

․그럼 예수께서는 왜 이웃 사랑의 계명을

       “새 계명”이라고 하셨을까? :

       그에 대한 대답은 “내가 여러분을 사랑한 것처럼”에 있다.

 

즉, 예수의 처신을 본받는데 새로운 점이 있다. :

①예수께서 세족례 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처신을 본받는데(13,1-5),

②예수께서 제자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신 그 헌신을 본받는데(15,12-13)

에서 서로 사랑하는 새로운 모습, 지극한 모습이 잘 드러난다.

 

․요한복음서에서는 제자들더러,

       곧 그리스도인들더러 “서로 사랑하여라”라고 한다(13,34).

⇒그러니까 그리스도인들은 끼리끼리 사랑을 나누라는 것인데,

        이를 잘못 이해한다면 종교 집단 이기주의를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계명의 참뜻은 : 사랑은 가까운 데서 시작하여

            차츰차츰 더 멀리 퍼져나가야 참되다는 것.

            이는 萬古不變의 진리이다.

            함께 사는 이웃과는 불목하면서

            동포애나 인류애를 부르짖는 것은 자기기만이다.

․ “서로 사랑하여라”(34)라는 말씀에 이어서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35절)라는 말은 :

           사랑 실천이 : 예수와 함께하는 제자들이라는 신분을

                             나타내 보여주는 하나의 표징이라는 뜻으로,

 

⇒이 표징을 통해서 “모든 사람”이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되고

                 또한 실천해야 하기 때문에,

                 이 “새 계명”의 보편성과 영원한 유효성도 시사된 것이다.

 

․새 계명을 주신 예수님께서는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 라고 말씀하시는데,

         이 말씀은 결국 ‘새 계명인 사랑이

                    길이고 진리고 생명이다’라는 말씀이다.

 

․"서로 사랑하여라"는 말의 배경 :

1. 요한계 문헌 저자는 특히 사랑을 강조하는데,

             이는 당시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불신과 분열이 고조되고 있었기 때문.

요한 복음서의 배경이 되는,

         다시말해 요한 복음서의 저자가 속한 공동체는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공동체와는 조금 다른 공동체였다고 한다.

 

2. 요한 복음서의 사상은 당시까지의 전통적인

           그리스도교의 사상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

    ①요한 복음서에서는 공관 복음서에 없는

               영과 육, 세상과 하늘, 참과 거짓,

               빛과 어둠 같은 이원론적인 요소가 많이 발견된다.

    ⇒이 때문에 요한 복음서가 영지주의적인

          이원론의 영향을 받았다고 오해를 받기도 했다.

 

   ②또 요한 복음서는 당시로서는 급진적인 사상을 폈는데,

         곧 예수님을 하느님과 동일한 분으로 이해한 것이다.

   ⇒그래서 요한 공동체는 처음에는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공동체로부터 이단으로 취급당했다.

 

   ③이런 상황에서 요한 복음서 저자는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요한 공동체를

            사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④그래서 13, 35절과 같이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예수님의 제자들이라는 증거가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