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계명(요한 13,34-35)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13,34-35)고 명령하셨는데,
이웃 사랑의 계명은 :
①레위기 19,18절("네 이웃을 네 몸처럼 아껴라")에 이미 쓰여 있고,
②그런가 하면 석가는 자비를 가르쳤고,
③공자는 仁德을 강조했는데,
⇒이는 : 표현만 바뀌었을 뿐
성서의 이웃 사랑과 내용상으로 별로 다르지 않다.
․그럼 예수께서는 왜 이웃 사랑의 계명을
“새 계명”이라고 하셨을까? :
그에 대한 대답은 “내가 여러분을 사랑한 것처럼”에 있다.
즉, 예수의 처신을 본받는데 새로운 점이 있다. :
①예수께서 세족례 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처신을 본받는데(13,1-5),
②예수께서 제자들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신 그 헌신을 본받는데(15,12-13)
에서 서로 사랑하는 새로운 모습, 지극한 모습이 잘 드러난다.
․요한복음서에서는 제자들더러,
곧 그리스도인들더러 “서로 사랑하여라”라고 한다(13,34).
⇒그러니까 그리스도인들은 끼리끼리 사랑을 나누라는 것인데,
이를 잘못 이해한다면 종교 집단 이기주의를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계명의 참뜻은 : 사랑은 가까운 데서 시작하여
차츰차츰 더 멀리 퍼져나가야 참되다는 것.
이는 萬古不變의 진리이다.
함께 사는 이웃과는 불목하면서
동포애나 인류애를 부르짖는 것은 자기기만이다.
․ “서로 사랑하여라”(34)라는 말씀에 이어서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35절)라는 말은 :
사랑 실천이 : 예수와 함께하는 제자들이라는 신분을
나타내 보여주는 하나의 표징이라는 뜻으로,
⇒이 표징을 통해서 “모든 사람”이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되고
또한 실천해야 하기 때문에,
이 “새 계명”의 보편성과 영원한 유효성도 시사된 것이다.
․새 계명을 주신 예수님께서는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 라고 말씀하시는데,
이 말씀은 결국 ‘새 계명인 사랑이
길이고 진리고 생명이다’라는 말씀이다.
․"서로 사랑하여라"는 말의 배경 :
1. 요한계 문헌 저자는 특히 사랑을 강조하는데,
이는 당시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불신과 분열이 고조되고 있었기 때문.
⇒요한 복음서의 배경이 되는,
다시말해 요한 복음서의 저자가 속한 공동체는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공동체와는 조금 다른 공동체였다고 한다.
2. 요한 복음서의 사상은 당시까지의 전통적인
그리스도교의 사상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
①요한 복음서에서는 공관 복음서에 없는
영과 육, 세상과 하늘, 참과 거짓,
빛과 어둠 같은 이원론적인 요소가 많이 발견된다.
⇒이 때문에 요한 복음서가 영지주의적인
이원론의 영향을 받았다고 오해를 받기도 했다.
②또 요한 복음서는 당시로서는 급진적인 사상을 폈는데,
곧 예수님을 하느님과 동일한 분으로 이해한 것이다.
⇒그래서 요한 공동체는 처음에는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공동체로부터 이단으로 취급당했다.
③이런 상황에서 요한 복음서 저자는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요한 공동체를
사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④그래서 13, 35절과 같이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예수님의 제자들이라는 증거가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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