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서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하는 경우
복음에서 예수님을 두고 ‘메시아’ 또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고백하는 경우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베드로의 고백이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시는 예수님께
베드로는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 16,16) 하고 대답한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뒤이어 예수님께서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는 것에 반박하다가
꾸지람을 듣는다(마태 16,21-23).
곧 그의 고백은 아직 성숙하지 못한 것이었다.
두 번째로는 마귀의 고백.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무덤에서 나와 예수님과 마주치자
엎드려 절하며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마르 5,7) 하고 외친다.
⇒이는 예수님을 섬기려는 것이 아니라
대적하려고 한 고백이므로 신앙 고백의 가치가 전혀 없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 마귀를 쫓아내신다(마르 5,8-13).
세 번째로는 백인대장의 고백.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는 모습을 본
백인대장은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르 15,39) 하고 고백한다.
이 고백이야말로 예수님의 기적과 능력이 아니라,
패배와 죽음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은 진정한 고백이다.
네 번째로는 마르타의 고백이다.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요한11,27)라고 고백한다.
⇒마르타는 한없는 슬픔과 불행을 느끼면서도
예수님을 원망하지 않고 그분에 대한
자신의 변함없는 믿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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