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라.
이.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삼.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사.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오. 사람을 죽이지 마라.
육. 간음하지 마라.
칠. 도둑질을 하지 마라.
팔.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구.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십.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우리가 마땅히 구원을 얻고자 할진대,
사도신경에 실려 있는 것을 믿는 것으로만 다 되는 것이 아니다.
믿을 것은 믿고, 또한 실천으로 행동해야 할 것은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물론 먼저 믿어야 하겠지만, 다음에는 죄를 피하고 착한 행실을 해야 한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믿을 교리 이외에, 또 우리가 지켜야 할 열 가지 계명을 주셨다.
이것이 십계명(十誡命)이다.
열 가지 계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즉 첫째부분은 처음에 있는 세 가지 계명인데, 이것은 하느님 공경에 관한 것이요,
두 번째 부분은 나머지 일곱 계명으로, 이것은 사람에게 관계되는 계명이다.
이 십계가 포함하는 모든 뜻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마태오 복음 22장 37절 이하에 있는 대로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라.
또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이렇게 요약된다.
그러니 십계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랑의 계명이라 하겠다.
십계명은 가톨릭 신자들의 윤리 생활의 골자를 이루며,
가톨릭 교리 중에 계명 편의 중심이 되고 있다.
십계명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출한 사실을 기록한
출애급기(出埃及記)라는 구약 성경 20장 1절에서 17절까지에 쓰여져 있다.
지금 우리가 외우고 있는 십계명은 5세기에 성 아우구스티노가 요점을 뽑아 분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