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신약공부 자료

부활 장면에 대한 각 복음서의 차이

윤 베드로 2023. 9. 5. 09:43

복음서들이 예수님의 수난에 대하여는 비교적 비슷한 언급들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부활에 대하여는 몇 가지 차이점을 드러냅니다.

 

마르 16,1-8에 따르면 빈 무덤을 처음 발견한 것은 세 여인 (막달라 여자 마리아,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이었던 것으로 되어있고,

         흰옷을 입은 젊은이한테서 부활에 대한 보도를 듣게 됩니다.

         그러나 그녀들은 두려운 나머지 아무 말도 못하고 도망칩니다.

 

마태 28,1-20 에서는 부활을 처음 알게 된 이들이

         두 여인(막달라 여자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이라고 보도하고,

         그녀들은 흰옷을 입은 이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를 '젊은이'가 아닌 '천사'로 묘사합니다(2-5절).

          경비들도 이 천사를 보게 되는데 두려워 까무러칩니다.

 

루카 24,1-53 에서는 여인들의 정확한 수가 제시되지 않고

         "그 여자들"이라는 복수 그룹으로만 묘사됩니다(1.4.8절).

그러나 곧이어 그녀들의 정체가 제시되는데 마리아 막달레나, 요안나,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10절)라고 규명됩니다.

마르코 복음에서 살로메라고 지칭되던 여인이 요안나로 지칭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빈 무덤에서 만난 존재도 차이를 보입니다.

이번에는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둘"(4절)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복음인 요한 복음에서는 마리아막달레나 홀로 무덤을 찾아 갑니다(1절).

그런데 무덤의 돌이 치워져 있는 것을 보고 곧바로 제자들에게 달려갑니다(2절).

결국 베드로와 다른 제자가 처음으로 무덤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안에서 시신을 쌌던 수건과 아마포가 개켜져 놓여있는 것만을 발견합니다(3-6절).

 

이러한 차이점에도 복음서가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빈 무덤과 마리아 막달레나가 부활을 알게 된 첫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출처 : 경향잡지 2009년 0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