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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교와 가톨릭

윤 베드로 2014. 6. 12. 18:13

이슬람교와 가톨릭

 

1. 개요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넓은 지역에 흩어져 사는

                여러 민족들이 아랍민족들이다.

이들은 : ①일찍이 나일강 유역의 이집트에 강력한 왕국을 건설하고

                            뛰어난 문화를 꽃피웠고,

              ②메소포타미아지역에 앗시리아나 바빌론제국과 같은

                     강력한 제국들을 건설하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③또 오늘의 이란지역에 페르시아제국과 같은 강력한 제국을 건설하였고,

              ④지금의 터키지역에는 오스만 터키와 같은

                       당대 최강의 제국을 건설하기도 하였다.

             ⑤그밖에도 유목, 半유목생활을 하는 많은 아랍민족들이 있다.

 

이들은 : 태양신과 같은 여러 신들을 섬겨 왔는데...

            600년대에 이 지역에서 태어난 마호멧트라는 예언자가 전해준

              하느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나의 종교적 울타리로 모여들게 되었는데

                           이것이 ‘이슬람(Islam)’이다.

             이 말은 ‘신에 복종한다’는 것을 뜻하는 아랍어이다.

 

당시 유럽의 정세는 :

①395년 로마제국이 東西로마로 분열된 후에 476년 西로마제국이 멸망하고

           이 지역을 통합한 제국이 프랑크제국이었다.

             프랑크제국은 서유럽의 맹주였다.

②한편 東로마제국페르시아와 이슬람세력의 공격에 시달리면서

         점차 약화되다가 1453년 오스만 터키에 의해 멸망한다.

 

2. 마호메트와 이슬람의 형성

 

아라비아 지역은 :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잇는 지역으로

      ․당시 중계무역이 발달했고 수많은 多神敎가 신봉되고 있었다.

     ․ 500년대 페르시아와 동로마제국의 치열한 각축으로

            지중해와 유프라테스강을 잇는 내륙 通商路가 마비되었다.

     ․이집트도 불안한 상황이어서 나일강과 홍해를 잇는 통상로도

                    제구실을 못하게 되었다.

    ․따라서 무역상들은 험난하지만 아라비아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상업중심지로 부상한 곳이

                바로 아라비아의 ‘메카’라는 도시였다.

     메카는 : 유목민들도 모여들어 하층민을 구성하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빈부격차가 심했다.

                    귀족들은 비윤리적 상거래로 치부하여 횡포가 심했고

                    부도덕한 생활을 일삼았으며 힘없는 사람들에 대한

                    착취가 심한 등 많은 사회적 모순을 안고 있었다.

 

마호메트(571-632)는 : 메카의 명문상인 귀족가문에서 유복자로 태어났다.

      ①6살 때 어머니마저 잃고 고아가 되어 삼촌의 손에서 자랐다.

      ②마호메트는 고아로 자라면서 어려움과 고통을 숙명적으로 알게 되었고,

      ③항상 사회적인 약자들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④돈이 전부였던 당시의 풍조를 보고 자비와 평등, 형제애를 깊이 생각한

                 그는 점차 사려 깊고 온화한 성품으로 메카사람들의 신망을 얻게 되었다.

     ⑤25세 때 자신을 고용하고 있던 15살 연상인 부유한 과부 하디자와

                 결혼해서 세 아들과 네 딸을 두었다.

     ⑥마호메트는 생활에 여유를 얻자

                     메카 교외의 한 동굴에서 명상에 잠기곤 하였다.

     ⑦610년, 그는 하느님(알라)이 보낸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계시를 받게 된다.

                   ‘너의 주는 더 없이 감사한 분이시니라... 오, 겉옷을 걸치는 자여,

                   일어서서 경고하라. 내 주를 찬양하라...’ (코란 74, 1-3)

   ⑧613년부터(42세) 마호메트는 메카에서 이렇게 설교를 시작하였다. :

             “알라(Allah)는 유일한 신, 영원한 신이시다.

               그 신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며

               부자는 가난한 자와 재산을 나누어 가져야 한다.

               인간의 운명은 신의 손에 달려있고

               모든 인간에게 최후의 심판이 있다.”

 

마호메트가 받은 계시의 핵심은 네 가지다. :

      ①마호메트는 알라가 보낸 진정한 예언자라는 것,

      ②알라는 한 분이시고 전지전능하시며 창조주시라는 것,

      ③최후의 심판이 있다는 것,

      ④알라의 명령을 실천하는 사람은 천국에서 보답을 받을 것이지만,

                    거역하는 사람은 지옥에서 벌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초기 계시는 짧고 간명했다.

①그의 아내가 첫 번째 신자가 되었고 추종자들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10년 동안의 포교에도 추종자는 100여명에 불과했다.

   다신교를 신봉하던 메카인들은 마호메트의 메시지에 반발했고

               마호메트는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

 

②622년, 그는 : 아내를 잃고 결국 추종자들과 함께 메카를 떠나

            후에 ‘메디나’로 불리게 된 야슬립으로 갔다.

               이렇게 해서 622년이 이슬람달력으로 기원원년이 되었다.

 

③메디나에서 마호메트는 : 크게 성공을 거두며

                      종교와 정치지도자로 성장하였다.

                      그의 가르침도 순수한 종교적인 것을 넘어 사회적이고

                              법적인 내용이 포함되기 시작한다.

        마호메트는 ‘매일 몸을 씻고 5번 기도할 것’과

                       ‘이슬람달력 제9월인 라마단기간에 금식을 지킬 것’,

                       ‘일생에 한 번은 메카로 순례할 것’ 등을

                        종교적 실천으로 가르쳤다.

 

④메디나에서 세력을 키운 마호메트는 메카에 반격을 가하게 되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게 된다.

 

⑤630년, 마호메트는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드디어 메카를 장악하였다.

           이 승리로 마호메트의 이슬람세력은 급속도로 팽창하게 되었다.

             주변의 부족들이 속속 이슬람으로 개종하였고

              아라비아반도 전체로 확산되었다.

 

⑥632년, 마호메트는 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마호메트는 아라비아민족 전체를 이슬람정신으로 통합한 예언자였다.

    아랍이라는 커다란 우산에 이슬람정신을 접목하여

           중동일대의 수많은 부족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고자 했던 것이다.

           이러한 의도는 적중해서 아랍의 통일과 발전은 계속되었다.

 

⑦또한 마호메트는 종교와 국가를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체제로 건설함으로써 이슬람 특유의 제도를 창립하였다.

   종교와 정치를 합친 이 국가는 아랍전체를 통일하고

            놀라운 팽창을 도모하면서 강력한 세력이 되었던 것이다.

            이슬람교는 이렇게 창시되었다.

            한문으로는 ‘회교(回敎)’라고 한다.

 

이슬람교의 핵심 교리는 :

      ①알라(Allah)는 전능하시고 천지를 창조하신 유일한 신이시다.

      ②누구든지 알라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천국에 갈 것이고

                        거역하는 사람은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③누구에게나 최후의 심판이 있다.

      ④마호메트는 알라가 보낸 가장 위대한 예언자다.

      ⑤마호메트가 받은 알라의 계시를 기록한 책이 코란이다.

 

이러한 교리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핵심 지침은 :

           ①매일 5번 기도할 것,

           ②이슬람달력 9월인 라마단에 금식을 지킬 것,

           ③종교세를 낼 것,

           ④일생에 한 번은 메카로 순례할 것.

 

이슬람의 급성장 :

       이슬람의 시작은 소수였고,

       메디나에서 처음 메카를 공격했을 때도 수십명에 불과했던 세력이

       놀랍게도 불과 30년만에 아라비아와 이집트,

                 북아프리카 일대를 석권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①첫째, 유일신과 민족정체성을 확립했다.

                마호메트는 흩어진 아랍인들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다신교사상을 유일신사상으로 통합하였다.

   ②둘째, 신정일치와 무력주의라는 시스템이다.

               마호메트는 신정일치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무력주의를 도입하였다.

   ③셋째, 종교공동체주의를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모래알처럼 흩어진 아랍인들을 이슬람이라는 깃발아래

                               강력한 힘으로 통합시켰다.

  ④넷째, 현세주의적 교리다.

             이슬람의 교리는 현세주의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⑤다섯째, 물질적 토대를 중시했다.

                 이슬람은 물질을 중요시했다.

                 强軍을 유지하기 위한 세금도 의무로 규정되었고,

                  전리품을 나누는 방식도 참가자의 신분, 계급 등에 따라

                                자세하게 분류되어 있다.

                  그리하여 누구든 성전에서 용감히 싸우게 되었던 것이다.

 

3. 이슬람의 발전

 

1) 이슬람제국-칼리프시대(632-661)

    632년, 마호메트가 젊은 아내 아이샤의 무릎을 벤 채 갑자기 숨을 거두자,

            이슬람세력의 지도권은 마호메트와 인척관계에 있던

                   4명의 인물에게 전해졌는데,

            이 시기를 칼리프시대라고 한다(마호메트의 후계자라는 뜻).

            칼리프를 따르던 사람들을 시아파(Shiah)라고 부른다.

 

2) 우마미야왕조(661-750)

    칼리프시대가 끝나자

    칼리프를 반대하던 사람들이 우마미야 왕조(661-750)를 세웠다.

    이들이 발전시킨 이슬람이 수니파다.

    이슬람은 지금 수니파가 90%, 시아파가 10%다.

 

3) 이슬람 제국

   ①우마미야왕국 이후 이슬람제국은 칭기스칸 제국에 멸망되었다.

    ②이후 칭기스칸제국의 세력이 약해지자,

              터키인들이 강력한 제국을 세웠는데

              그것이 오스만터키제국(1281-1922)이었다.

  ③오스만터키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당대 최강대국으로 성장하여

              유럽과 치열한 대결을 펼치면서 스페인을 700년 동안 식민통치하였다.

  ④1453년, 오스만터키는 동로마 수도 콘스탄티노플을 포위하고

                 드디어 난공불락의 성을 함락, 동로마제국을 멸망시켰다.

     오스만터키 황제 메흐메트(Mehmed 2세, 1451-1481)는 가장 먼저

              아름다운 성소피아 성당에 무릎을 꿇고 알라에게 기도했다고 한다.

              황제는 도시이름을 이스탄불로 바꾸고 수도로 정했다.

  ⑤오스만터키제국은 1922년까지 지속되었다.

  ⑥그 후 케말 아타튀르크라는 지도자가 현재의 터키를 세웠다.

              케말 아타튀르크는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고

              완전한 현대국가를 목표로 하였다.

  ⑦그래서 전통적인 이슬람복장을 폐지하고,

             아라비아문자의 사용을 금지하였다.

    이슬람 종교법대신 서양법을 도입하고 금요일 공식예배를 금지하였다.

     이러한 개혁은 반발에 부딪치기도 했지만 이후 계속되어

                 터키는 자본주의를 도입하고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다.

  ⑧다른 아랍권 나라들은 아직 종교와 정치의 일치체제를 유지한 나라가 많다.

 

4. 오늘의 이슬람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무슬림)의 일상생활은

               ‘코란’과 ‘샤리아’라는 이슬람법에 따라 이루어진다.

무슬림들의 종교생활은 : 종파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적인 것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이슬람신자들은 “나는 알라 외에 신이 없음을 증언합니다.

   또 나는 마호메트가 알라의 예언자임을 증명합니다.”라는 말을

               하루에도 여러 번씩 입으로 외워야 하며,

②해가 뜰 때, 낮 12시, 해가 질 때 등 하루에 다섯 차례 메카를 향해 절한다.

③돼지고기를 먹는 것과 음주는 금지되어 있고, 주로 양고기나 닭고기를 먹는다.

④아랍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며

                 많이 쓰는 말은 ‘인샬라(신이 원하시면)’ 등이다.

⑤왼손은 부정하다고 믿기 때문에 악수는 반드시 오른손으로 한다.

⑥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라마단)의 30일 동안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는 금식을 지킨다. 물도 안된다.

                해가 지면 적당히 시간을 나누어 세 끼 식사를 한다.

⑦결혼식은 매우 간단해서 신랑, 신부의 아버지, 증인 등 3명이 함께

                손을 겹친 후에 코란의 1절을 외우면 된다.

⑧여성들은 청바지나 미니스커트, 비키니 등을 입을 수 없으며,

                 만8세 또는 13세부터 정해진 복장을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것은, 여성은 ‘외간남자와 마주치지 말 것,

              얼굴 이외의 신체를 드러내지 말 것’이라는 가르침과

              ‘사막기후에서 체온보호’를 위한 것이다.

 

한국의 이슬람교는 : 일제강점기 때 만주에서 이슬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1955년, 한국이슬람협회를 결성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한국이슬람교중앙회가 있고

            2010년 현재 한국인 무슬림은 10만여 명으로 파악된다.

 

오늘날 이슬람은 : 11억 인구로 전 세계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슬람 하면 왠지 전쟁하고 공격적이고

                      여성들이 억압받는 느낌이 먼저 든다.

          그래서 좀 거리감이 있고

                    보통 국가들과는 좀 다르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 이유는 :

         첫째, 현대사회의 다양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슬람이라는 옛날 전통을 고집한다.

         둘째, 전통적으로 부족중심사회를 이루어왔기 때문에

                  한 국가 안에서도 다양한 부족들이 서로 나뉘어 있다.

                  그래서 부족장들이 실질적인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셋째, 석유자원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권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특히 2차 대전 이후 강대국은 이스라엘을 독립시키고,

                석유자원의 이권을 확보하기 위해 강대국 편의대로

                나라를 독립시킴으로써 아직까지 민족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1991년에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던 걸프전쟁도 그런 맥락이다.

       넷째, 이밖에 다른 문화와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폐쇄성

                오늘의 다양성에 적응하기 어려운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가톨릭 신자 중에 아직도 타종교를 나쁘게만 보는 사람들이 있다.

                제발 좀 자기생각대로 하지말고... 교회와 교황님의 가르침대로 해야겠다.

 

가톨릭교회는 : 공식적으로 다른 종교를 ‘인류구원의 동반자요

                    협력자’보고 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교황 바오로6세, 교황 요한바오로2세께서는

                   인류구원을 위해 타종교와 대화하고 협력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가르치시고 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는 말씀이었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말씀이었다.

         내 것이 중하면 남의 것도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종교간의 대립과 갈등으로 분란을 겪어서는 안되겠다.

                               

                                                               <전광진 신부의 교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