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에는 왜 십자가에 예수님의 형상이 없는 걸까?
聖畵像이란 : 그리스도, 성모마리아, 천사, 성인들
혹은 교회 역사상 성스러운 사건을
재현해 놓은 그림이나 형상을 말한다.
옛부터 사람들은 성화상을 통해 성인들이 자비를 베풀고,
삶의 중요한 순간에 함께 하며, 병을 치료해 주고,
악마를 쫓아내는 등 영적인 은총의 통로가 된다고 믿어 왔다.
십자고상이나 성모상과 성스런 그림같은 성화상은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표현하는 상징물이다.
이러한 성상과 성화는 구약시대 이스라엘 주변의 여러 민족들이
神의 형상을 만들어 그 형상을 절대적인 것으로
숭배하였던 것과는 다르다.
사람들은 神像을 그 자체가 신적인 힘을 가진 것으로 믿고
숭배하였던 것이고, 바로 그런 신상을 공경하는 것이
우상을 섬기는 것이다.
교회의 聖像과 聖畵는 그 자체가 신적인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징물로서 기도의 집중을 도와주고
그 상을 보면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더 깊이 묵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따라서 성상 자체를 공경하는 우상과는 다른 것이다.
십자가는 : 여러 성화상 중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십자가에 대한 공경은 4세기 초 그리스도교가 공인된 뒤부터 시작되었다.
종교분열 이후, 프로테스탄트에서 처음엔 십자가를 사용하지 않았다.
어떤 형상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하느님께로 향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십자가에 예수님의 형상을 만든다는 것은
우상숭배적인 차원으로 본 것이다.
프로테스탄트에서 십자가는 구원의 사건을 기억하는
상징적인 의미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톨릭에서처럼 준성사적인 개념은 없다.
즉, 개신교에서 십자가를 사용하는 의미는
구원의 사건을 바라보고 되새기는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김지영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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