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루까복음 공부

예리고의 소경 (18,35-43)

윤 베드로 2023. 5. 13. 18:06

35예수께서 예리고에 가까이 가셨을 때의 일이었다.

어떤 소경이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36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37사람들이 나자렛 예수께서 지나가신다고 하자

38그 소경은 곧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소리 질렀다.

39앞서 가던 사람들이 그를 꾸짖으며 떠들지 말라고 일렀으나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0예수께서는 걸음을 멈추시고 그 소경을 데려 오라고 하셨다.

소경이 가까이 오자 41"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셨다.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고 그가 대답하자

           42예수께서는 ", 눈을 떠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하고 말씀하셨다.

43그러자 그 소경은 곧 보게 되어 하느님께 감사하며 예수를 따랐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루가는 : 제자들이 말씀을 알아듣지 못했다는 이야기(18,34) 뒤에

               예수님께서 소경의 눈을 뜨게 해주시는 이야기를 실었다.

이는 루가의 탁월한 문장 구성력을 보여주는 일례다.

루가는 이 이야기들을 󰡐(알아) 본다󰡑는 하나의 주제에서 연결시키고 있다.

 

*루가에 의하면 눈먼 사람은 바로 제자들이었다.

이제 예루살렘에 들어가기 전에 그들이 눈을 떠서 볼 수 있게 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뒤이어 나오는 자캐오의 이야기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될 수 있다.

자캐오 역시 키가 작아 예수님을 볼 수 없었지만

            예수님께서 친히 그를 만나주셔서

            그가 제대로 예수님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 나오는 소경은 믿음 때문에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믿음으로만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르코 노트 참조)